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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중국을 즐길 수 있을까?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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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10-20 18:28

하이투자증권 박석중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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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중국을 즐길 수 있을까?
중국반등 해석, 정부의 잦은 스탠드 변화로 기대와 우려 교차

11월 적정경기회복 시그널확인 뒤 제한적 긴축재정 정책 유력

중국의 반등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참여자의 시선은 기대와 우려로 분명한 시각차가 존재한다. 이는 정부정책 해석에 시장의 혼선이 존재하고, 중국의 반등을 즐기기에 금융발 불안감 또한 쉽게 떨쳐버릴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 18일로 발표됐던 중국의 3분기 GDP성장률에 대해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숫자의 의미보다 중요한건 성장률 발표 이후의 대응전략이다. 다시 한번 중국을 즐길 수 있을까? 글로벌한 큰 그림을 펼쳐 이번 중국의 반등을 답습해보면 과거와 다른 변화가 관찰된다. 미국발 금융위기 국면에서 중국은 막대한 부양책을 통해 글로벌 경기와 원자재 수요의 반등을 주도했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이번 글로벌 경기 회복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이 글로벌 경기와 원자재 가격 반등을 견인하고 있고, 중국은 선발보다 구원투수의 역할론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반등의 주체 역시 투자가 아닌 생산을 중심으로 경기회복이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주목해 볼만한 변화다. 중국이 경기 회복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수요의 회복과 원자재 가격반등이 견인한 생산 회복세가 지속되어야 하고 고정자산투자도 SOC가 아닌 부동산과 제조업설비투자의 개선이 전제되어야 한다.

필자는 중국의 회복세가 연말까지 지속되기는 분명한 한계가 존재할 것으로 판단한다. 최근 중국의 철강과 금속 가격은 생산의 반등을 제한하는 시그널을 보여주고 있는 듯 하다. 9월을 기점으로 철강가격은 조정세로 들어가고 있고 관련 품목의 생산과 수입도 약해지고 있다. 지난달 21일 발표된 산업전력생산량과 물동량의 반등폭이 둔화되고 있는 점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제한적으로 가져가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이러한 변화는 11월을 기점으로 경기지표 전반에서 확인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고 삼중전회에서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진다면 시장의 실망감은 한층 더 가중 될 수 있다. 3분기 GDP성장률은 7.7~7.8% 정도의 수준을 보인다면 시장의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을 테지만 중국 경기 회복 지속에 대한 추가적인 기대감은 제한적으로 가져가야 한다. 현 시점은 GDP성장률 0.1%pt에 집착하기 보다 중장기적 성장률 둔화 과정에서 나타날 구조적 변화와 그 속에서 한국이 누릴 수 있는 과실이 있는지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 시기다. 문제는 리커노믹스로 대변되는 신정부 경제정책의 딜레마다. 리커노믹스의 핵심목표는 디레버리징을 통한 금융권 리스크를 정상화하고 과잉산업의 자금조달 루트를 차단해 구조조정까지 진행해 나가는 것이다.

하지만 조정과 적정수준의 경기유지는 애시당초 상존할 수 없는 허수의 목표다. 임기 첫해의 신정부는 경기하락에서 발생가능한 노이지를 감내하기에 정치적 입지도 견고치 못하다.때문에 신정부 구조조정정책의 강도가 높아지면 기득권 세력의 반발로이어질 수 밖에 없다. 실제 기존 기득권 세력인 태자당과 상해방 파벌은정부정책에 대한 강한 적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따라 리커노믹스의 정책스탠스의 변화가 반복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현시점은 경기부양의 끝자락에 서있는 것으로 인식된다. 정부의 정책기조가 11월 기점으로 전향될 수 있다. 적정수준의 경기회복이 확인된 시점에서 무리한 부양책을 집행하거나 경기확장 정책을 유지해야 할 필요성이 낮다는 것이다. 시진핑 주석도 목표성장률을 낮춰야 한다는데, 동의하고 애써 강도높은 수준은 아니겠지만 조정으로 정책기조를 전향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다시 강조하지만 삼중전회를 기점으로 중국의 개혁은 가속화 될 수 있고, 내년도 경제성장률 목표치도 7.0%로 하향 조정될 수 있다. 중국경제의 영향도가 높은 국내 경제의 특성을 고려하면 아쉬움 마음이 크지만 중국의 개혁은 한국의 또 다른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중국의 개혁은 고성장을 포기하는 대신 정부정책이 아닌 시장의 기능과 금융의 역할이 확대되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라 전망된다.

그 중 태양광을 비롯한 대체에너지, 전기차, 소비, IT업종은 한국이 직접적으로 중국발 수혜를 누릴 수 있는 업종이다. 국내 중간재 업종의 대중국 수출 르네상스 시대는 막을 내려가고 있지만 중국에서 다시 한번 불어오는 제2의 물결은 한국에 또 다른 기회가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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