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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진출 민-관 한 뜻 실천 기대 꿈틀

이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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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9-29 18:09 최종수정 : 2013-09-30 10:27

현장선 “정보 태부족에 해외당국 접근애로” 집중호소
금융위원장, 금융외교 다짐 즉시 출국 적극행보 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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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의 해외진출 지원은 물론 일선 금융계의 노력이 지금처럼 서로 겉돌면서 획기적 활로를 열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다가는 글로벌 금융강국의 성장하기 힘들다는 진단이 다시 쏟아졌다. 개별 금융사의 힘만으로 법과 제도는 물론 문화의 차이를 뛰어 넘어 현지화 하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하다는 호소에 금융당국 수장은 과감하고 적극적 지원약속으로 응했다.

일선 금융계로서는 우리 정부와 감독당국의 해외진출 프로그램에 만족하지 못하고 당국 입장에서는 국제 무대를 주름잡을 역량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 이 같은 민-관 당사자들의 인식차이를 고스란히 재확인 하는 자리가 지난 26일 마련됐다. 현황을 살피고 할 일을 확인한 뒤 금융당국이 구체적 지원 확대 실천에 나선 만큼 금융계의 호응이 얼마나 절절히 어울리느냐에 따라 대도약이냐 현상 답보냐 걸림길에 설 전망이다.

◇ 법인·지점 체제 규제 구분 필요성 대두

지난 26일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국내 금융계 해외법인장들은 금융위원회 대회의실에서 해외진출 등과 관련한 정부의 규제 완화와 해외 현지당국의 규제 해소 방안을 놓고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눴다.

먼저 신한은행 허영택 베트남법인장이 이 은행 해외진출 전략 및 모델 등을 소개하면서 현지 영업과정에서의 애로사항을 털어 놓았다.

허 베트남법인장은 “외화자금 조달에 취약한 국내 은행들이 해외로 나가서 현지화를 하고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법인 형태로 진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점으로 진출하게 되면 진출국에 따라 업무가 제한되거나 신규 점포 설치가 곤란해 현지화에 어려움이 크기 때문.

그런데 “현재 국내 규제는 지점이든 법인 형태든 동일한 규제가 이뤄지고 있다”며 “지점과 법인 체제의 규제 지원을 나눠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국내에서도 지점을 개설 한 후 흑자내기가 쉽지 않는데 해외는 문화, 법제도 등 여러 가지 큰 변수들이 존재해 영업을 하는 데 더 큰 어려움이 따른다”며 “국내 금융사들이 실패와 시행착오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용인되는 문화 조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유제봉 중국유한공사행장은 “자금과 고객 기반 베이스가 없는 상태에서 국내 은행들이 해외 영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 “해외감독당국 교류확대 절실”금융계 한 목소리

원화 국제화가 안되어 있다 보니 외화자금 조달이 어려운데다 한국계 기업들은 현지 은행들과 거래를 하기 때문에 고객 확보가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어 “은행들이 해외진출을 할 때 현지 한국계 기업들과 같이 진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국내 은행들의 글로벌화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그는 주문했다.

삼성생명 김제구 전 태국주재원은 “우리나라 감독당국과 해외감독당국간의 네트워크가 긴밀하게 형성돼 있어 국내 금융사들이 해외진출 할 때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와줘야 되는데 현재 이런 것들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한국 금융회사들의 좋은 제도들을 신흥국들에게 전수해주는 자리를 마련하는 등 해외감독당국과 지속적으로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는 자리가 많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NICE홀딩스 정선동 본부장 역시 “국내 금융 인프라 기업들이 신흥국에 우수한 인프라를 수출하려고 해도 해외 감독당국과의 네트워크 장벽에 부딪혀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다 “금융 인프라기업들에 대한 우리나라의 정책적 지원이 매우 미약하다”며 “금융당국이 해외감독당국과의 교류확대 등 적극적인 금융외교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 신 위원장은 “해외진출 관련 규제를 제로베이스에서 재검토 해 여타국 금융회사와 동등한 규제 환경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 신제윤 위원장 해외진출 규제 재검토 약속

또한 “현지 당국의 불합리한 규제나 관행 등으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당국간 우호적 분위기 조성을 위한 세일즈 금융외교에 힘쓰겠다”고도 했다. 이 밖에도 반드시 필요한 진출국 시장정보는 민·관이 협력해 수집·공유해 저렴하게 유용한 정보를 취득할 수 있도록 돕는 등 해외진출을 위한 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어 곧바로 신 위원장은 하반기에 구체화하기로 했던 금융발전 비전 담금질 행보에 들어갔다. 신 위원장은 30(오늘)일부터 오는 4일까지 호주·홍콩의 금융당국 수장들을 만나 은행산업 구조 및 금융회사의 신흥시장 진출 전략 등에 대해 논의하는 등 현지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28일 출국길에 올랐다. 또 이때 현지진출 우리 금융회사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영업상의 애로사항 및 현지화 현황 등을 청취하고 향후 금융회사의 해외진출 전략 및 지원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관련기사>

  • * [줌-인] 신한·하나·산은 현지화가 모범적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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