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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B, 中진출 6년만에 투자회수 성공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3-08-15 22:58

VC투자 2개 中업체 M&A 완료, “1500억 규모 크로스보더 펀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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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B인베스트먼트(이하 LB)가 중국 VC(벤처캐피탈)투자를 성공적으로 회수했다고 밝혔다. LB는 지난 12일 2개의 중국기업에 대한 VC투자 회수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LB의 행보는 국내 VC업계에 시사하는 점이 크다. 올해 들어 국내 VC업계는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정부가 주창하고 있는 창조경제의 핵심산업이 바로 벤처투자이기 때문이다.

지난 8일 발표된 ‘2013년도 세법개정안’에도 VC 투자를 장려하기 위한 세제혜택, 과세이연 등의 항목이 내포돼있다. 이뿐 아니라 지난달에는 중소기업 전문 투자자 시장인 코넥스(KONEX)가 개장돼 국내 VC사들의 투자 회수의 새로운 방법이 생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VC업계는 아직 불안요소가 많다. 아직 개장 한달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코넥스에 대한 관심은 예상외로 차갑다. 이뿐 아니라 정책자금 위주의 투자 기조도 지속되고 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작년 신규 VC투자에서 모태펀드, 정책금융공사 등 정책자금의 비중은 약 40%에 육박했다. 업계가 당면한 개선점들이 산적한 가운데 해외의 성공적인 VC투자를 이룬 LB의 행보가 주목받는 이유다.

◇ LB, 중국내 1100억원 투자재원… “조기 해외진출 등에 기인”

VC업계에서도 여타 금융업권과 마찬가지로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해외자금 유입을 오매불망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창투사들도 해외투자를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창투사 중 한국투자파트너스, KTB, LB 등은 중국투자를 실시하고 있다. 이중 LB는 최근 적극적인 중국투자를 진행 중이다. 그 결과 최근 2개의 중국기업에 대한 VC투자 회수를 성공했다. 해당기업은 PPStream(온라인비디오 업종), UUCUN(모바일소프트웨어 업종)이다.

현재 LB는 중국내 투자재원으로는 2개의 펀드(1호 370억원 투자완료, 2호 715억원 투자 진행 중), 약 1100억원을 운용 중이다. 한국과 중국의 경제성장, 산업구조 및 라이프스타일의 발전 단계 차이를 활용해 전략적으로 투자 분야를 발굴하고 있다. 대표적인 투자분야는 인터넷, 모바일, 미디어 등 IT와 관련된 다양한 기술 및 서비스 분야다.

업계에서는 이번 M&A로 LB가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분석한다. 회수시장 설립을 위해 마련된 다양한 제도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해외 투자 회수를 성공했기 때문이다. 중국 투자시장에서 ‘투자집행·사후관리·회수·국내송금’이라는 성공적인 사이클을 확립한 것. LB 측은 이 같은 성공적인 투자성과가 17년 동안 이뤄진 국내에서의 성공적인 투자경험, 과감한 조기 해외진출(2007년) 등에 기인한다고 분석한다. LB는 현재까지 총 9개의 중국기업에 투자했다. PPStream과 UUCUN뿐 아니라 Youia Mica(인공광물재료업체) 등에 대한 투자가 이뤄졌다. 특히 Youia Mica는 올해 하반기 대만증시 상장을 추진 중에 있어 또 다른 해외 투자 성공사례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LB 측은 “17년간의 국내 벤처투자 경험, 과감한 해외진출 등이 이번 M&A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향후 중국투자에 대한 방향도 밝혔다. 우선 중국내 사무실 개설 확대와 인력 투자를 실시했다. 중국투자 활성화 차원에서 현행 대표처를 법인체제로 전환 중에 있으며, 투자인력도 5명으로 보강했다. 지난달말에는 상해 중심지역인 인민광장 인근으로 사무실 이전도 실시했다.

중국내 투자 역시 유의미한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 신규 투자한 QD Jason(자외선LED업체)에 대한 기대가 크다. LB가 QD Jason에 대한 투자를 결정한 뒤 IFC(World Bank 산하 투자전문기관)가 공동 투자자로 참여했다.

LB 관계자는 “중국내 기존 펀드는 올해 소진될 것”이라며 “내년에 1500억원 규모의 중국향 크로스보더(Cross-Border) 펀드를 신규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 국내 VC/PEF, “핵심성장분야 등에 투자할 것”

국내 VC, PEF 운영방향도 밝혔다. LB는 지난 1996년 설립한 이후 VC/PEF투자를 기반으로 삼고 있다. 이 중 VC투자는 지난 7월 현재 총 28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다. 투자 분야로는 모바일, 바이오, 콘텐츠 및 스마트폰 관련 등 핵심 성장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청산을 앞두고 있는 국민연금벤처펀드 또한 수익률이 14%를 상회하고 있다. LB는 이 펀드를 통해 1000억 규모의 신규 벤처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現정부 창조경제에 발맞춰 중소?중견기업의 성장에 적극 동참할 방침이다. PE부문도 투자발굴능력 등의 전문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LB는 1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동성하이켐, 한솔아트윈제지, 깨끗한 나라 등에 투자했다. 수년내 1조원에 이르는 재원 운용 달성을 목표로 중대형기업을 대상으로 투자발굴능력, 가치제고 등의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 VC 해외진출 제한적, 제고 필요

한편 VC업계의 제한적인 해외진출을 재검토해봐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국내 VC업계의 해외진출은 창투사와 신기술금융사가 다르다. 창투사는 직접적인 해외진출이 가능하지만 신기술금융사는 직접적인 진출이 어렵다. 해외투자가 가능한 국내펀드를 활용해 투자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한 신기술금융사 관계자는 “창투사와 달리 신기술금융사는 직접적인 해외진출이 어렵다”며 “해외투자가 가능한 국내 펀드를 통해 우회적으로 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VC업계가 정부의 정책기조로 인해 호기를 맞았지만 해외진출 또한 놓칠 수 없는 분야”라며 “펀드를 활용해 진출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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