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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가 정책금융3.0, 창조금융1.0 앞장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3-07-25 00:45

홍기택 회장 100일 복합금융 새시대 비전 정립
첨단벤처부터 미래동력·해외까지 총망라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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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가 정책금융3.0, 창조금융1.0 앞장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사진)이 정책금융 재편 방안이 어떻게 흐르든 대한민국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 위상을 드높이고 창조금융을 선도해 창조경제 구현에 앞장서겠다는 비전을 내세웠다.

특히 홍 회장은 산업은행이 돈을 벌어 기업생태계 선순환과 경제성장을 촉진하는 역할을 강조했다. 발등의 불로 떨어진 기업구조조정 과제는 차질 없이 진행해 기업 회생과 경쟁력 강화로 선순환시키는 진화를 약속했고 소매금융 비중의 전략적 탄력성을 높여 자체 경쟁력을 다지고 회사채시장 정상화 지원 역할 역시 제 몫을 다하기로 했다.

◇ “시장조달+자체수익으로 리스크 크지만 공공가치 불리는 게 정책금융”

홍 회장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취임 100일을 계기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의 정책금융 역할 재정립 방안이 도출되면 그 결과에 따라 성실히 업무 추진에 반영할 것이라면서도 “정책금융 맏형으로 역할을 다하고 창조경제를 뒷받침할 창조금융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책금융 패러다임이 크게 바뀐 만큼 선봉에 서서 주도하는 동시에 창조금융을 꽃피우는 것이 제일 중요한 과제라고 꼽았다. 직접적 규정은 없었지만 홍 회장 정리내용을 종합하면 정책금융 3.0 패러다임에 최적화하는 활약을 예고했다.

정책금융은 정부 재정을 재원 삼아 금리와 지원조건이 미리 정해진 상태에서 행해지던 시대가 갔고 한정된 자원 투입효과 극대화를 겨냥해 인프라 구축과 특정 산업 육성에 선택과 집중하던 때도 지났다는 분석을 바탕에 깔았다. 벌써부터 산은은 시장에서 조달한 자금과 자체수익으로 재원을 마련, 리스크가 크지만 공공성이 높은 분야에 자금중개에다 비금융지원까지 엮어서 제공했다는 것이다. 홍 회장은 대출과 보증은 물론 자본시장 상품과 서비스에다 비금융 지원 프로그램까지 망라한 복합금융 비금융지원까지 동반하는 새로운 정책금융 패러다임이 대세라고 결론 내렸다.

산업은행이 사회 인프라구축을 중심으로 했던 개발금융과 중화학, 전기, 전자, 자동차, 조선 등 주력산업 육성에 힘을 쏟던 시절이 지났다는 사실도 일깨웠다. 창조경제 구현을 겨냥, 첨단산업과 벤처기업 지원과 미래성장동력산업을 키우고 우리 기업들의 해외 사업기회 발굴을 앞에서 끌면서 뒤에서 밀어 주는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홍 회장은 강조했다. 물론 사회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고 기업 구조조정을 비롯한 시장안전판 역할 역시 변함 없이 구심점 노릇을 하는 것이 새로운 단계의 정책금융이며 산은이 맏형 노릇을 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은 것. 기업구조조정부와 따로 기업개선부를 새로 만들어 부실 징후가 있는 기업에 다각적 컨설팅 제공을 주선해 선제적 구조조정으로 연결 지으려는 것 또한 KDB표 금융모델이라는 점도 간접 부각시키기도 했다.

◇ 투자은행 노하우 접목 창조금융 선도-기업 살리는 구조조정 몰두

홍 회장은 이어 모두 3조원 규모로 원화는 0.8%포인트, 외화는 0.4%포인트 금리를 깎은 채 내놓은 창조경제특별자금 지원과 더불어 지난해 470억원에서 올해 1500억원으로 늘린 KDB테크노뱅킹 등이 창조금융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M&A 및 해외진출 펀드 조성에 적극 참여했고 정부가 추진하는 ‘성장사다리펀드’에 3분기 2000억원을 비롯해 앞으로 3년간 모두 6000억원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투자은행 업무와 기술금융, 컨설팅 역량 등을 총체적으로 활용해 창업초기 장래성 있는 기업으로부터 중견기업을 넘보는 중소기업과 글로벌 강자를 향해 뛰는 중견기업 지원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STX그룹 구조조정과 관련 STX조선해양에 대한 대폭적인 경영정상화 방안을 놓고 채권단 동의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 방안에는 약 6993억원에 이르는 채권의 출자전환을 비롯해 나머지 채권의 2017년 말까지 유예를 그것도 담보채권 3%, 무담보채권은 1%, 신규자금은 5% 선으로 낮춰 주는 금리인하 조건으로 앞으로 2조 7500억원과 신규 수주선박 환어음 지원까지 망라돼 있다.

STX중공업과 엔진, (주)STX의 경우 5월 7일 채권단 공동관리 개시 이후 4900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중공업에 대한 정상화방안 논의 진행을 앞두고 있으며 엔진에 대한 정상화 방안은 다음 주 채권단협의회에 올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살릴 수 있으면 살리고 최선 역할하는데는 대우증권 유용

다만 STX팬오션과 관련해서는 “취임 하루 전인 4월 8일 인수 타당성 실사에 들어간 이후 실사결과에 따라 인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한결 같이 밝힌 바 있다”며 작심했던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또한 “실사 돌입 이후 STX팬오션이 회사채를 발행한 적도 없고 신규 대출 나간 것도 없는 상태에서 지나친 고가의 용선 계약 등 경영부실 상황이 확인됨에 따라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했을 뿐”이라며 시장의 기대와 달리 인수를 포기했다는 지적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론도 폈다. 자회사 매각 설에 대해서는 “정부의 정책금융 역할 재정립 방안에 따라 산은법 등 개정이 어떻게 이뤄지느냐에 달렸다”면서도 대우증권의 경우 창조금융 수행에 둘도 없는 파트너임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산은이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자금조달이 지연될 때 자금 공여를 받은 일이 있고 구조화금융 프로그램을 짤 때 큰 도움을 받기도 했다”며 정책금융과 창조금융 활성화가 중요하다면 투자금융역량에서 시너지가 높은 대우증권과 단짝을 이루는 체제가 바람직할 것이라는 견해를 내비쳤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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