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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기획-한국형 금융ODA 나래 펴기 (끝)] 우리·하나·신한·국민·기은 등 상품·서비스 새바람

이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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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6-19 22:15

글로벌 네트워크 확충 나래에 한국 은행산업 위상 띄워
높은 성장-날벼락 위기 극복 과정 다진 저력 널리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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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기획-한국형 금융ODA 나래 펴기 (끝)] 우리·하나·신한·국민·기은 등 상품·서비스 새바람
대한민국이 지닌 경험과 역량을 잘 활용하면 금융부문 ODA(공적개발원조) 분야에서 국제적 성공 본보기로 올라설 수 있다는 지적에 지난 2월 4일 자 필요성과 전략 방향을 조명한 데 이어 정부 및 감독당국과 금융공기업들의 대표적 사례를 시리즈로 잇고 있다. 이번에는 시중은행들의 사례를 살펴볼 예정이다. <편집자>

금융당국과 금융공기업에 뒤질세라 신한·우리·국민·하나·기업은행 등 시중은행들도 자신들이 지닌 강점을 살려 신흥국이 처한 상황에 맞게 설계 지원해주면서 한국의 금융기법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신흥국을 대상으로 개인금융, 프라이빗뱅킹(PB), 국제금융, 중소기업 금융, 스마트금융 등 각종 금융 실무교육에서부터 현지 은행 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 노하우 공유는 물론 현지 문화와 정서에 맞는 상품 및 서비스까지 선보이며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와 더불어 금융 한류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초 말레이시아 Maybank로부터 우리은행의 선진 금융기법을 알려달라는 요청이 우리은행에 쇄도했다.

◇ 우리,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구원 손길 맞잡아

이에 우리은행은 한국의 금융기법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것은 물론 나아가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국가의 해외진출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말레이시아 Maybank의 요청을 흔쾌히 수락했다. 이에 따라 작년 3월 2일 말레이시아 Maybank 30여명의 직원이 우리은행 본점을 찾았다. 이날 Maybank 직원들은 아침 9시 반부터 2시간 동안 우리은행 홍보영상 시청, 주요부서 견학을 하면서 우리은행 트레이딩부를 방문해 우리은행의 선진 금융기법에 대해 소개받고 한국 금융시장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날 30여명의 말레이시아 Maybank 직원들은 아직 말레이시아에서는 미정착 단계인 PB업무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말레이시아 Maybank는 지난 1960년 설립된 말레이시아 최대 금융기관으로서 전세계 17개국 2100여개 네트워크를 보유한 상업은행이다. 같은 해 3월 15일에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산하 연수기관(LPPI)의 임직원 45명이 우리은행 본점을 찾아왔다.

여신취급 및 심사 절차, 사후관리, 조직 등 여신 업무는 물론 미소금융의 관리와 실행과정을 일목요연하게 듣기 위해서다. 이에 당시 우리은행 여신서비스센터 이준재 과장이 ‘여신집중화과정’이라는 주제로 여신집중화과정의 개념에서부터 조직, 절차 등에 대해 소개한데 이어 우리미소금융재단 신장식 과장이 미소금융의 개요, 관리와 실행 과정 등에 대해 설명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LPPI의 벤치마킹 방문 지원으로 우리은행 인니법인 현지 위상을 제고함과 동시에 인도네시아 중앙은행과의 유대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전했다.

◇ 하나, 중국 및 미얀마에 업무 노하우 공유 열심

하나은행은 중국 길림은행 발전 기반 마련을 위해 적극 팔을 걷어붙였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0년 12월부터 길림은행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금 및 국제금융, PB 및 리테일, 여신 및 리스크 등 전 부문에 걸쳐 총 22회에 이르는 업무연수 및 기술기능을 전수했다.

특히 하나은행은 2010년 중국 길림은행에 지분 투자를 통해 성장 가능성이 큰 동북 4성 지역에 중국 현지 전략적 파트너를 확보했다. 또한 지난 5월 26일부터 6월 1일까지 하나은행은 미얀마 에이야와디은행에 PB, 국제금융 등 선진금융 기법을 선뜻 전수해줬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미얀마의 금융환경은 최근에 ATM 기계가 도입되었을 정도로 한국과 큰 차이가 있으나 향후 미얀마 은행 산업의 발전에 대비한 벤치마킹 기회를 제공했다”며 “미얀마 현지에 마이크로 파이낸스 기관 설립을 통해 서민금융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업무 교류 확대로 미얀마 외환 시장 등을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중국 길림은행서 하나은행 ‘168통장’ 벤치마킹

아울러 하나은행의 경우 해외 현지은행에서 하나은행 금융상품을 벤치마킹해 현지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금융상품이 개발돼 현재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하나은행이 지난해 6월 국내에 거주하는 중국인 고객들을 타킷으로 출시한 ‘168통장’을 길림은행에서 큰 관심을 보이면서 지난 3월 초 현지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168통장’이 출시됐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168통장은 중국인들의 정서를 반영한 현지화된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더불어 하나은행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까지 아우르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도 이채롭다.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된 하나금융그룹의 해피 쉐어링 물품 기증 활동을 통해 모은 의류, 장난감과 컴퓨터 50대를 지난 5월 28일 미얀마 무상교육 기관인 바카 연합회 및 고아원에 기증했다. 바카는 무상교육기관을 뜻하는 현지어로 미얀마 양곤 지역을 중심으로 가난한 아이들에게 교육을 제공해 주고 있으며 현재 정부 보조금도 없이 동네마다 있는 절에서 관리 운영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3일 신한은행 중국 유한공사에서 기업고객을 위한 통합 자금관리서비스(CMS)인 ‘INSIDE BANK CHINA 금익통)을 출시하고 대고객 서비스에 나섰다.

◇ 신한, 현지 기업 통합자금관리서비스부터 사회공헌활동까지 돋보여

이 서비스는 중국 현지의 다른 금융기관의 자금 현황까지 실시간으로 통합해 관리할 수 있는 통합자금관리 서비스로, 중국에서 영업 및 생산 활동을 영위하는 기업에게 필요한 다양한 자금 관리 수요에 대해 자금관리 컨설팅 및 프로세스 설계를 통해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금 및 운전자금 관리 토털 솔루션이다. 이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의 내부 자금관리 프로세스 혁신과 유동성 및 리스크 관리에 큰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은행 측은 기대했다.

또한 신한은행은 자회사인 신한베트남은행과 한국관광공사 베트남 대표부가 공동으로 ‘Korea Be Inspired VISA 플래티넘 신용카드’를 베트남 소재 9개 지점을 통해 이달 초 출시해 베트남 우수고객 대상 카드 발급 및 한국 관광의 매력을 베트남 고객들에게 함께 홍보키로 했다. 더불어 신한은행 중국 유한공사는 북경 은행감독국(CBRC)이 수여하는 2012년 통계업무 관련 금융기관평가 3등상을 수상해 북경지역 내 외국계 금융기관 중 통계 업무 내부통제 관련 리딩뱅크로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얻었다.

이 밖에 신한은행은 지난 1995년 6월 베트남 호치민 지점을 개설한 이후 사회봉사활동을 현지화 차원의 장기적 과제로 설정하고 교육 사업을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 활동의 테마로 선정해 사랑의 학교 교사를 신축하고 신한장학재단을 통해 베트남 전역 다양한 계층의 인재 육성을 지원하는 등 사회책임경영을 실천해 오고 있다.

◇ 국민·기은에도 해외 금융사 방한 줄이어

아울러 국민은행은 지난 달 15일 Bank of Thailand 등 동남아지역 금융회사 정보기술 및 보안 담당 임원 20명을 여의도 전산센터 종합상황실로 초청해 국민은행의 IT 현황 설명 및 종합상황실 소개, IT보안체계 및 현황, 스마트브랜치 R&D센터 소개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기업은행은 2011년 중남미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중소기업금융 연수를 진행한데 이어 베트남 금융감독위원회 세미나를 열고 지난해에는 러시아 공공기관들에게 중소기업금융 관련 강연을 해주면서 그동안 축척된 중소기업금융 노하우를 세계 곳곳에 뽐내고 있다.

▲ 하나은행이 지난 5월 29일부터 6월 1일까지 미얀마 민간은행 에이야와디(Ayeyarwady)은행에게 PB, 국제금융 등 선진금융에 대한 노하우 전수를 위한 업무교류 연수를 실시하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 지난해 3월 2일 말레이시아 Maybank 30여명의 직원들이 우리은행 본점에서 PB 등 우리은행의 선진 금융기법에 대한 강의를 듣고 있는 모습.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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