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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KB금융 IR, 시장·소비자 친화 소홀

이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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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5-15 21:31 최종수정 : 2014-07-17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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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KB금융 IR, 시장·소비자 친화 소홀
언제부터였을까? 은행권 금융지주사가 경영실적을 분기마다 내놓고 나면 홈페이지 이 곳 저 곳을 돌며 여러 자료를 들여다보느라 불편을 겪는 일이 반복됐다.

언론계 일부 선배들에게서 들은 이야기와 너무 다른 게 요즘 풍속도다. 듣기로는 새 천년 접어든 뒤 2000년대 중반 무렵 기업설명회를 열어 장점과 성과를 알리는 게 경쟁을 이루다시피 했을 때만 해도 설명회 현장에서 제공받은 프리젠테이션 자료 하나만 보면 충분했던 시절이 있었다고 한다. 수익지표, 총자산, 건전성, 자본적정성 등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하려고 애쓰는 것도 경쟁 모드였고, 현장 설명회에 주요경영진이 나와서 국내외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물론 기자들의 질문에 성실히 답변도 했다는 그 시절 이야기. 좀체 상상이 안 간다. 오히려 요즘 실적발표 시즌이 되면 그런 적이 있었을까, 오히려 의문이 든다.

온라인 IR은 맥 빠진 채 진행되기 일쑤고 질의 응답 열기는 그다지 높지 않다. 실적 공시하는 날 제공하는 파워포인트 자료 또는 PDF자료에 여러 정보를 담아 놓기는 하지만 바로 지난 분기와 지난해 같은 분기만 비교가 가능할 뿐 최근 1년 동안 누적 흐름은 알 수 없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래서 궁금증이 치민 주식투자자나 열혈 고객들 중 일부는 홈페이지에서 재무제표나 팩트북(Factbook)을 추가로 찾아보지만 제대로 알기 어려운 영역의 정보는 여전히 적지 않은 실정이다. 그 가운데 국내 금융시장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KB금융지주가 이 같은 불명예스러울 법한 신경향(?)을 대표하는 사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KB금융은 홈페이지를 통해 ‘아시아 금융을 선도하는 글로벌 금융그룹’ 비전을 앞세우고 있고 최근 신문지상 광고에 가장 부각시키는 기업가치가 ‘국민을 먼저 생각합니다’인 곳인데 경영실적 알리는 일에는 이 같은 비전 또는 슬로건과 어긋나 보인다.

실제 KB금융 최근 IR때 나온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보면 국민은행과 국민카드에 대한 자산건전성 현황은 알 수 있지만 그룹 기준 총여신 규모는 어느 수준인지, 또 그룹 부실채권(NPL)비율은 어떤지 그리고 그룹 대손준비금 규모는 어느 정돈지 등 그룹 자산건전성 지표에 대한 정보는 찾을 수 없다. 타 경쟁금융회사들도 이럴까 싶어 타 경쟁금융회사들의 IR자료를 살펴본 결과 그룹 기준 정보와 주력 자회사 기준이 같이 나오는 것이 기본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적인 정보 제공에 있어 KB금융지주만 균질하지 않아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한다.

이러고도 국내 금융그룹을 대표하는 금융회사라고 떳떳이 이야기 할 수 있는지 의구심이 싹튼다.

기본적인 것부터 일반 투자자와 고객들 눈높이에 맞추려고 노력하는 것이 진정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앞선다.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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