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은행 부실, 규모·추세 다중 위기 직면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기사입력 : 2013-05-09 11:47

09년 뒤 무려 114조 정리불구 흡수력 고갈
잔액 20조 재돌파…정상화 환원 여신 실종

은행 부실, 규모·추세 다중 위기 직면
한국금융신문이 예측한 대로 은행권 부실채권이 지난 1분기 약 2조원 늘어나면서 그 규모가 20조 5000억원으로 20조원을 재돌파 함에 따라 결코 기우가 아니었음이 입증됐다. <관련기사 2013년 5월 6일자 '금융부실 이미 준위기 상황 진입?'

규모가 늘어난 것은 당연히 걱정 거리이지만 부실채권 증가세와 더불어 내용적 질적 악화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손실흡수력이 점차 고갈 낌새를 보이고 있는 등 다층적 위기 가능성이 제기할 만한 상황이다.

9일 금융감독원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국내 은행 부실채권은 20조 5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조원 불어났다.



◇겉보기에도 부실 증가 우려 가중

쌍용건설 워크아웃 신청 및 STX건설, 썬스타 등의 기업회생절차 신청과 관련한 부실이 늘어났고 중소기업과 가계대출 부실이 늘어난 데다 카드 부실채권비율은 무려 0.19%포인트 늘어나는 등 부실확대는 전방위에 걸쳐 나타났다.

부실채권 잔액만 따지더라도 지난해 상반기 20조 9000억원 수준과 엇비슷한 수준이 됐다.

지난 한 해 동안 잃은 셈 치고 상각한 것만 8조 8000억원에 이르고 싼 값에 팔아치운 게 6조 8000억원에 이르는 등 순 정리한 부실채권(정상화 여신 제외한 정리실적)이 무려 22조 7000억원에 이르도록 고생한 대가치고는 허무한 편이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09년부터 은행들이 부실채권을 정리한 규모(정상화 여신 포함)가 지난해 말까지 무려 111조 2000억원에 이르고 1분기 또다시 3조 7000억원 추가 정리한 상태라는 사실이부각되고 있다.

부실채권 증가는 경기 악화와 맞물려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내용적 악화, 손실흡수력 하락 속 이익삭감 정치사회적 압박 큰 난관

규모가 늘고 부실채권 비율이 솟아오르는 건 이미 예의주시하던 것이지만 정작 우려를 자아내는 쪽은 내용적 악화다.

정상화 여신으로 돌아오는 규모가 갈수록 줄고 있다는 게 대표적이다.

지난 1분기 정상화 규모는 5000억원 정도. 지난 2010년 1분기, 지난해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방심할 수가 없다.

분기별로 봤을 때 2010년과 2011년 1조원 이상 많게는 2조원 후반대까지 정상화 되면서 부실채권에서 제외되던 것이 지난해부터는 1조원을 밑돌고 있다.

위기에서 벗어나 회생하는 기업이 크게 줄고 있다는 뜻이다.

아울러 은행들의 이익창출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도 우려를 낳아 왔다.

이런 와중에 은행들의 수수료 수준과 이자수익에 관련해 비금융적 잣대로 과도하다며 압박하는 사회적 여론은 전혀 수그러들지 않았다.

이익 내기가 어려운 가운데 부실은 늘어나는 상황은 결국 손실흡수력을 떨어뜨려 은행에 돈을 맡긴 예금자의 위기로 이어지기 마련이라는 점에서 은행들의 위기는 더욱 다중적인 셈이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윤호영號 카카오뱅크, '착붙'으로 간편결제·AI 구독 집중…'멤버십 50%' 생활소비 공략 [인뱅 PLCC 재편]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재편에 나섰다. 세분화된 소비영역을 공략해 카드 이용을 늘리고 이를 앱·계좌 거래로 연결하기 위해 범용 할인·캐시백에서 생활밀착형 혜택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모습이다.윤호영 대표가 이끄는 카카오뱅크는 두 번째 PLCC '착붙 신한카드'를 통해 이 같은 흐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간편결제와 인공지능(AI) 구독, 멤버십·쇼핑 등 생활영역에 혜택을 집중하고 카드 이용 과정도 카카오뱅크 앱·계좌와 연결했다. 단순히 제휴카드 수를 늘리기보다 고객 소비 목적에 맞춰 결제상품의 역할을 세분화하는 전략이다.'착붙' AI·구독 혜택 집중…생활 특화 차별화착붙은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 2 박상진號 산업은행 1년, 성장산업 17.9조 지원·한계사업 1.38조 재편 ‘투트랙’ [금융공기업 이슈] ‘돈이 필요한 곳에 돈을 대는 것’을 넘어 성장할 산업은 키우고, 경쟁력을 잃은 산업은 재편하는 역할까지 맡겠다는 산업은행의 정책금융 색깔이 지난 1년 사이 한층 짙어졌다. 그 중심에는 지난해 9월 취임한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이 있다.산은 최초의 내부출신 회장인 박 회장은 취임 당시 첨단전략산업 지원과 중소·벤처 및 지방산업 육성, 전통산업의 생산성 제고와 산업구조 재편을 산은이 역량을 집중해야 할 분야로 꼽았다. 취임 1년이 지난 현재 이 같은 구상은 국민성장펀드 17조9000억원 승인·결성, 250조원 규모 ‘KDB NEXT KOREA’ 가동, 대산·여수 석유화학 구조재편 금융지원 등으로 구체화되고 있다.지난 1년간 산은의 행보가 3 성장펀드 17.9조·장기빚 27만명 소각…이억원號 금융위 1년 성과는 [금융공기업 이슈]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취임 1년을 맞았다. 취임 첫날부터 금융지주 회장들을 불러 모아 ‘생산적 금융·소비자 중심 금융·신뢰 금융’으로의 대전환을 주문했던 이 위원장은 지난 1년간 금융권 자금의 물길을 첨단산업으로 돌리는 한편, 장기연체자와 저신용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지원도 크게 확대했다.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자금 집행과 수혜자 숫자를 만들어냈다는 점은 이억원 체제 첫해의 가장 뚜렷한 성과로 꼽힌다. 국민성장펀드를 통한 첨단산업 투자부터 장기연체채권 소각, 청년 자산형성 지원까지 성장과 포용이라는 두 축에서 대규모 정책금융이 실제 현장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다만 가계부채와 부동산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