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하나금융그룹(사장 최흥식닫기

자회사 가운데 외환은행 순익 급감이 끼친 영향이 가장 컸다. 환평가 손실과 외환캐피탈 자본 조정과정에서 800억원 이상 손실이 난 것이 1차적 요인인데 더욱 주효한 것은 하나금융지주 완전자회사화를 위한 주식교환 때문에 반대매수청구권 행사에 따라 자기주식을 취득하는데 4971억원을 들이면서 2949억원 흑자를 냈던 은행이 올해는 295억원에 그쳤다. 대규모 부실정리와 충당금 적립으로 어려웠던 지난 4분기 622억원에도 크게 못 미친다. 이래서는 하나은행이 순익 규모 면에서 역동성 면에선 하나대투증권과 하나저축은행이 방어에 나서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하나은행은 지난 4분기 612억원 적자에서 2294억원 흑자로 분전을 거듭했지만 이 마저도 지난해 1분기 2465억원보다 줄어든 것이다. 하나대투증권은 지난해 1분기 164억원에서 446억원 흑자로 껑충 뛰었고 하나저축은행은 지난해 1분기 317억, 지난 4분기 183억원 적자에서 72억원 흑자로 반전하는데 성공했다. 하나캐피탈이 지난해 1분기 119억원에서 110억원으로 미미하게 줄어드는 선에서 선방했다.
반면에 하나SK카드는 지난 4분기 100억원 적자에서 6억 흑자로 전환하긴 했지만 지난해 1분기 102억원 흑자와는 비교되지 않는다. 그룹 총자산(신탁포함)은 대출자산 등의 증가로 전분기 대비 6조 증가한 355조 5000억원을 기록했다. 자산건전성을 살펴보면 하나은행 연체율은 0.43%, 외환은행의 연체율은 0.93%를 기록, 그룹 전체적으로는 0.82%를 나타내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도 은행계 금융그룹 최저 수준의 건전성을 유지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