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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들, ‘소득보장보험’ 잇달아 출시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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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4-08 07:51 최종수정 : 2013-05-10 08:00

만성질환·후유장애 증가로 수요 높아져
모럴해저드 위험에도 대형사들은 적극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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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손해보험사들이 하나 같이 소득보장보험을 내세우고 있다. 주력상품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소득상실 위험에 대해 그동안 보험사들이 도덕적 해이를 이유로 상품개발 및 판매에 소극적이던 점에 비춰보면 긍정적인 변화로 여겨지고 있다.

대형손보사들 중에서도 가장 적극적인 곳은 삼성화재다. 2012년 10월에 출시된 ‘매월 받는 가족생활보험’은 올해 3월말 기준으로 누적 판매실적이 6만2350건, 거수한 보험료는 87억원으로 여타 손보사에 비해 압도적인 위용을 자랑한다.

이 상품은 피보험자가 경제활동기 중 상해로 50%이상 장애가 발생하거나 질병으로 3급 이상의 장애판정을 받을 경우 가족에게 10년간 매월 생활비를 지원하는 보험으로 장애, 사망, 3대 진단비로만 구성되어 있다. 특히 비갱신 담보로 이뤄져 있으며 만기시 만기환급금으로 수령하거나 이를 매 월급처럼 받을 수 있는 별도의 저축성보험으로 전환할 수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이 상품이 출시된 작년 10월이 ‘질병장애 바로알기’ 캠페인을 시작할 때라 시기적으로 맞물려 많이 팔았다”며 “질병보다 무서운 게 질병후유장애인 만큼 간병비용 못지않게 소득상실분 보장에 대한 수요가 높았던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LIG손보는 작년 6월에 ‘LIG소득보상보험Ⅱ’를 출시했다. 3월말 기준으로 누적 신계약 2만7200건, 거수보험료는 18억원이다.

이 상품의 특징은 물가상승을 감안해 생활지원금 설계가 가능하도록 체증형 소득보상금을 적용했다는 점이다. 가입시점부터 사고발생 시점까지 매년 6%씩 복리로 체증된 생활지원금을 5년 또는 10년간 매월 지급받을 수 있으며 배상책임, 운전자비용 등을 추가로 구성할 수 있다.

현대해상의 ‘매달 받는 생활보장보험’은 지난해 11월에 출시돼 올해 2월말까지 누적 판매실적은 1만7807건, 거수보험료는 14억원이다. 이 상품은 사고발생시 보험금을 일시금으로 지급해 생활 및 치료비로 활용되지 못하고 조기에 소진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보험금을 월급과 같이 매월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고정된 보험금을 일률적으로 정해진 기간 동안 받을 수 있는 기존 상품과 달리 고객의 라이프사이클에 따라 월 수령액과 지급받는 기간을 계약자가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다.

지난 4일에는 동부화재가 질병, 상해, 후유장애 등 비자발적 실업으로 인해 경제활동을 못해서 발생하는 소득상실을 보장해주는 ‘우리가족 소득보장보험’을 시판했다. 상해질병구직급여지원금, 구직급여일당, 장기구직급여지원금 담보를 통해 소득상실분 보장내용을 강화했다. 소득상실시 납입면제는 물론 은퇴 후 노후생활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계약전환제도를 도입해 만기환급금을 연금형태 혹은 목돈형태로 수령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소득보장보험이 업계에서 찬밥신세가 되어왔다는 점에 비춰보면 이같은 추세는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부분이다. 보험연구원 조재린 연구위원에 따르면 소득보장보험이 국내에 도입된 것은 2000년대 중반이지만 활성화되지 않았던 이유는 소득상실 리스크에 대한 모럴해저드 때문이었는데 취업 가능한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보험에 의존할 위험이 높다는 점이 우려됐다. 고용보험의 실업급여처럼 무더기 부정수급이 생길 가능성이 높았던 것이다.

또 장애등급 판정에 의료기관의 주관이 개입될 여지도 문제로 지적돼 왔다. 미국에서도 모럴해저드 방지를 위해 클레임을 적극적으로 검증했고 복직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최근 손보사들이 소득보장보험을 잇달아 출시하는 것은 보장성확대라는 경영기조와 소득상실 리스크에 대한 수요가 맞물렸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예를 들어 암에 걸렸다고 하면 3가지 리스크가 동반되는데 수명손실과 의료비, 소득상실이다. 기존의 보험은 보통 의료비를 보장하는데 집중했기에 소득상실에 대한 리스크는 보장의 사각지대가 되어왔던 것.

요근래 보장성상품 추세를 보면 장기간병, 노인성질환(뇌졸중, 치매 등), 유병자(고혈압, 당뇨 등)를 위한 상품출시가 꾸준했는데 이는 의학발전으로 사망보다 지속적인 치료를 요하는 만성질환이 증가하는 시대적 상황에 따른 것이다. 만성질환에서 비롯된 후유장애가 많아지고 있다 보니 보험도 이 분야의 보장을 강조하고 간병비와 소득상실분을 담보하는 상품이 시장에 자주 선보이게 된 것이라는 게 손보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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