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중소기업 고객 있는 곳이면 은행장 있다
김종준 하나은행장과 윤용로 외환은행장은 은행권에서 중소기업 현장 경영에 둘째 가라면 서러울 경영자로 으뜸이냐 버금이냐를 놓고 둘이서 앞서거니 뒷서거니 내달리고 있다. 두 행장은 지난해 11월 충청지역에 이어 올 2월에도 지역 중소기업 경영진과 맞대면하고 가벼운 스킨십도 마다하지 않고 경청하는 정성을 쏟았다.
김 행장은 공동 접촉과 별개로 지난해 11월 이후 거래 기업 사업장을 돌면서 어떻게 하면 은행 덕을 잘 볼 수 있는지 설명하는 한편 더 나은 상품과 서비스 지원에 젖줄을 대줄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 수집에 잰걸음을 거듭했다. 3월엔 광주 전남지역을 누빌 예정이다.
윤 행장은 기업은행장 시절 타운미팅으로 축적한 중소기업고객 눈높이 맞춤 현장경영을 업그레이드 한 가운데 지난해 4월부터 꾸준히 고객 섬김에 직접 나서고 있다.
지난 2월에도 울산, 대구, 경북 지역 기업인과 함께 한데 이어 연말까지 방방곡곡 소외됨 없이 소통하는 동반자 인연을 돈독히 할 예정이다. 보고 듣고 직접 알선 현장의 날씨와 공기를 체화하는 풍토가 은행장에서 일선 영업점으로 상응과 상통하며 더욱 기름지니 상품과 서비스 격조가 나날이 실용적 고아함을 더하고 있다.
◇ 은행장 뛰니 상품·서비스 가동조직 격조 눈에 띄네
하나은행은 대기업 협력기업들이 물품 발주단계에서 납품 후 대금 결제까지 거래 대기업 신용을 기초로 자금을 빌릴 수 있는 상생패키지론으로 선풍을 일으키고 있다. 1차 협력업체 뿐 아니라 영세 2~3차 협력기업까지 수혜 폭을 확대한 점이 탁월하다. 대기업이 싼 금리로 예금해 주면 그 협력중소기업 금리를 그만큼 나줘주는 상생협력대출 또한 파격을 뽐내고 동산담보대출, 청년창업대출, 자영업자용 바꿔드림론 등으로 다양한 고객층을 세심하게 챙기고 있다.
외환은행은 최근 대표적 히트작 2X카드의 ‘고객 혜택과 기쁨을 두배로’ 컨셉을 활용, 부동산담보나 신용보증서 담보 등을 갖춘 중소기업에게 담보대출 말고도 담보액의 30%에서 최고 100%까지 신용대출을 내주는 상품을 내놨다가 폭풍인기에 힘입어 한도를 총 4000억원으로 늘렸다. 창업기 중소기업지원대출과 유망업종 개인사업자에게 최고 2억원 신용대출에 금리우대 조건이 빼어난 ‘SOHO 파트너론’ 등도 맞춤형 혜택 덕에 인기가 높은 상품으로 꼽힌다.
◇ 비금융 토털 지원에 글로벌 불안 덜어 주는 든든한 벗
앞으로는 금융지원 곁에서는 비금융지원 뒤에서는 민감한 불안 요소를 막아주고 덜어주는 각별한 섬김의 태도 또한 돋보인다. 하나은행은 성장잠재력이 뛰어난 유망 기업을 발굴, 금리와 수수료 혜택 말고도 경영 및 기술연수 등 컨설팅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취급액 1조 1000억원으로 가장 많은 실적을 낸 온렌딩 대출과 C2 등 정책자금 장점을 고객에 이어 주는 노력에도 힘써 연간 3조원 이상 중소기업 대출 증대를 목표로 삼았다.
외환은행은 올해 조직개편에서 중소기업지원팀을 중소기업지원실로 격상 개편해 지원의 질적 제고에 나섰고 무역협회와 손잡고 무역보험보중료 할인, 금리 우대 등을 엮은 ‘차세대 무역시장 개척 수출금융’상품을 출시했는가 하면 정책금융공사와 손잡고 외화온렌딩 대출에도 팔을 걷어 붙인 바 있다. 중소기업들이 가장 취약한 글로벌 불안요인 차단에 두 은행 모두 강점을 발휘하며 두각을 드러낸 것도 특기할 만한 일이다.
하나은행은 외화대출 알리미 서비스로 기업들의 대응을 돕고 나선 데 이어 외화대출을 원화대출로 전환하는 기업에 중도상환수수료 면제와 우대금리 제공 등의 혜택을 주는 ‘외화대출 차주에 대한 환리스크 지원방안’을 지난 2월 21일부터 펼치고 있다.
또, 외환파생상품영업부 안에 중소기업 전담팀을 두고 기업들의 환관리 컨설팅에 응하고 있다. 5억 달러 규모의 ‘수출기업 네고지원 특별펀드’로 수출환어음 매입을 돕고 있는 외환은행의 행보 역시 거침이 없다. 2004년 개발했던 ‘HedgeMaster’프로그램으로 환율 헷지를 돕고 있는데 만족하지 않고 지난 2월 20일엔 ‘중소기업 글로벌 자문센터’를 시중은행 처음으로 문 열었다. 나라마다 다른 법과제도, 특수한 결제방법에 따른 고충 해결은 물론 환위험관리, 자본거래 및 현지금융 컨설팅을 제공하며 전자무역과 파생상품 등 중소기업 해외거래 관련 토털 원스톱 서비스를 지향한다.
▲ 하나은행 김종준 은행장(사진 오른쪽)이 지난 1월 30일 중앙카프링(주)에 방문해 한백술 대표에게서 공장과 제품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 20일 오전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 영업부 지하 1층에서 열린 “중소기업 글로벌 자문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윤용로 은행장과,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무역협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주요 제휴기관 임원 및중소기업 대표들이 “중소기업 글로벌 자문센터” 현판식을 거행 후 기념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