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R&D 늘리던 中企 투자감소 전환하면?](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30313223946123238fnimage_01.jpg&nmt=18)
또한 13일엔 기업은행 IBK연구소가 중소제조업 설비투자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보다 더 낮아질 것이라는 조사결과를 내놓았다. 한 동안 R&D 투자를 대기업보다 적극적으로 늘리기도 했지만 노동집약형 사업구조가 진전되면서 생산성이 국내 대기업보다 크게 뒤진 것으로 평가받는 중소제조업이 설비투자마저 크게 줄인다면 매출부진-수익 악화 등의 악순환이 불가피 하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 “노동집약화 속도 늦추고 기술혁신 기업 성장 독려해야”
KDI 김주훈 선임연구위원은 원인을 대기업들은 자본집약화가 이뤄진 반면 중소제조업은 노동집약화가 진전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위원은 “중소기업에서는 1인당 부가가치 증가율이 낮아짐을 무릅쓰면서까지 노동집약화가 계속됐다”고 지적했다. 성장이 둔화되는 경영여건 악화를 맞이해 대기업은 고용감축으로 대처한 반면 중소기업은 고용을 감축하기는커녕 오히려 노동집약화를 유지해야 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부터 2010년까지 중소기업 R&D 투자 증가율이 19.5%로 12.7%에 그친 대기업을 앞질렀음에도 노동생산성이 대기업의 3할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이에 김 위원은 “노동집약화 진행속도를 늦추는 한편 기술혁신에 힘쓰는 중소기업들의 성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처방전을 내놨다.
◇ 설비투자 계획 보면 진짜 위기는 하반기에 온다
IBK경제연구소가 지난 2월 1일부터 18일까지 각지의 중소제조업체 3070개를 대상으로 조사를 펼친 결과는 더욱 암울하다. 설비투자 계획이 있는 업체 비중이 상반기엔 23.7%에서 하반기엔 17.5%로 떨어진다.
중화학 업종이 그나마 25.5%에서 19.6%로 완만하게 떨어지긴 하지만 경공업 쪽에선 20.6%에서 14.0%로 1할 4푼대로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설비투자를 단념한 이유로 ‘기존설비만으로 충분’하다는 답과 ‘투자의욕 상실’ 등을 답한 비율이 늘었다는 사실도 연구소는 전했디. 연구소 관계자는 “내수와 수출의 동반부진으로 중소제조업체 투자여력이 크게 줄면서 기계장치와 건물 등의 대규모 투자는 물론 공구 등 소규모 투자마저 저조한 상황”이라고 살폈다.
특히 그는 “최근 재고증가도 설비주자 위축을 가속화 할 요인 중 하나”로 꼽아 저성장 경제의 악순환 고리가 강고해 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품게 한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