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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21] 알짜 공들이고 군살 빼고 금융계 안간힘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3-03-04 07:23 최종수정 : 2013-03-05 18:20

저금리 실적악화 늪 스스로 부력 찾는 혁신 봇물
고객관계 강화하고 시나리오별 대응책 채비 탄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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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21] 알짜 공들이고 군살 빼고 금융계 안간힘
저성장-저금리 세상, 금융시장이 앞 다퉈 달라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계에선 권역마다 활로를 열어 이익창출력은 높이고 리스크는 낮추려는 다양한 모색에 한창이다.

한국금융신문 취재진이 주요 권역의 경영현안을 살펴본 결과 안정적이고 낙관적인 부문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전통적 이익구조에 머물렀다가는 실적 부진의 나락으로 추락할 위협이 도사리고 있고 취약부문과 취약기업에서 부실이 쏟아질까 손에 땀을 쥐고 살며, 아무리 거래 중개 서비스를 해 줘도 수수료 건지기가 만만치 않아졌거나 아예 휴업 상태를 방불케 하는 시장도 있다.

지난해 금융연구원이 금융동향 세미나에서 내다본 것처럼 3R과 2S경영을 치밀하고 꾸준히 펼쳐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파악된다. 〈그림 참조〉 IMF 위기를 극복했다는 자족감에 젖어 있던 2000년 이후 10년이 흐른 지난해 상반기 국내 금융회사 총자산은 3312조원으로 2.19배 성장했다. 순익이 함께한다면 이상적일 텐데 2011년을 끝으로 모든 권역이 실적악화 일색을 보였다.

◇ 금융산업 10년간 두 배 성장 전대미문 격변에 고행 길

전통적 수익기반인 이자이익은 이자마진이 떨어지며 올해 이후에도 회복을 기약하기 어렵고 수수료 수익은 사회적 감축 압력 속에 폐지 또는 감면한 결과 내리막길을 달린다. 취약 기업발 부실이 쏟아지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고 저금리 환경에서 은행 저축 매력이 퇴조하면서 자본시장 투자 중개 등 새로운 이익기반 창출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 불황 늪에 고객세분화 차별화 틈새 발굴 활발-금융투자

금융투자부문에선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모두 △거래대금 침체 △펀드자금이탈 등으로 유래 없는 불황을 호소하고 있다. 거래대금이 많고 적음에 따라 브로커리지 수입이 움직였기에 주가지수가 오르면 거래대금도 늘어나 브로커리지 수입이 짭짤해지는 구조였지만 최근엔 지수가 올라도 거래대금이 늘어나지 않는 기현상에 수수료마진이 떨어지면서 증권사들의 한 숨이 깊어졌다.

이 때문에 고성장 중심으로 짜놓았던 금융투자업계 구조를 저성장에 맞춰 다시 판을 짜야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회사 이익에 집중하는 게 아니라 투자자이익에 초점을 맞추는 고객관계지향형 혁신이 절실하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 금리리스크 손해율 경쟁격화 3중고 넘기 -보험

이익구조 악화에 시달리던 보험업계에 저성장-저금리 세상은 경제성장률을 밑도는성장(생보) 아니면 성장세 둔화(손보)라는 난제를 동반했다. 고령화와 의료환경 변화, 실손의료보험 단독상품 출시 등 생보업계를 둘러싼 변화의 소용돌이가 거세기만 하다. 저금리 직격탄으로 이차역마진이 심화되고 있어 표준이율 하락이 불가피하지만 당국의 사업비 개선 및 절감요구에 사업비차익 확보 또한 쉽지 않다.

그럼에도 고령화 진전에 따른 사적연금 수요와 장기간병보험 수요 등 새로운 니즈를 파고 드는 한편 금리리스크를 최소화 하는 시나리오경영과 자산운용책략 리엔지니어링을 거듭하며 고난의 시기 극복을 모색하기 시작했으며 장기적으로는 사회안전망과 관련한 독자적 영역확보 노력이 기대된다. 손보업계는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어렵고 차 내수 시장 위축이 맞물려 이 부문 둔화가 예상되며 저금리에 따른 자산운용수익률이 낮어지는 어려움을 헤쳐야 한다.

이에 맞서 연금시장 경쟁력을 높이려는 노력이 다채롭게 펼쳐질 전망이고 저축성보험 편향 성장을 지양, 다양한 판매채널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로 변모하려는 움직임이 예상된다.

◇ 가계확대 여전, 틈새공략 카드, 양질자산 집중 저축은행

여전업계에선 리스 및 할부금융 취급액이 정체 늪에 빠졌다. 카드사들은 외형확대 경쟁을 억제하고 자산건전성을 높이려는 당국의 규제강화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업계별 회사별 타개법을 찾으려는 열기 또한 뜨겁다. 리스·할부금융사의 경우 차 관련 금융 뿐 아니라 가계대출 등 소매금융 영업을 확대하는 대신 부동산이나 기업금융에선 부실 정리에 주력할 전망이다.

카드사는 무이자 할부 중단과 같이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부가혜택을 줄이는 한편 산용결제 기능이 가미된 하이브리드 체크카드 등 틈새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서울, 영남 두 저축은행 퇴출로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는 저축은행업계는 예금금리를 내린 가운데 양질의 자산에 집중하는 스탠스를 이어갈 전망이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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