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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외환은행 완전자회사 꼭 필요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3-02-11 23:32

외환은행 편입효과 불구 비은행 부진 등에 절대열세
수익성-사업 밸런스 등에선 신한·기은과 거리 멀어
KB금융은 비은행 우리금융은 내실 반전 돌파구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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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외환은행 완전자회사 꼭 필요
농협금융지주와 산은금융지주를 뺀 은행권 대형금융그룹 실적 발표가 끝난 결과 이익창출력과 수익효율성 뿐 아니라 사업구조 밸런스와 건전성 등 세 가지 핵심 경쟁력 요소를 살펴봐도 격차가 더욱 커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부수적으로는 지난해 은행계 금융그룹 경영실적을 분석하다 보면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완전자회사화를 목표로 주식교환을 서둘러 나섰던 이유를 짐작할 수 있는 단서를 찾을 수 있다.

◇ 구조적 요인 맞물려 하나금융 열세 고착화

하나금융이 열위에 머무르게 하는 요인은 대체로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총자산이 50조원 가까이 적으면서도 하나은행에 근접하는 순익을 거둬 들인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효과에 힘입은 바 크지만 아직은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 지분율이 약 60%에 그치고 있어 외환은행이 낸 순익을 100% 반영하지 못한 점이 못내 아쉬운 형편인 셈이다. 명목총자산에 대한 이익률 뿐 아니라 하나, 외환 등 핵심 주력자회사 둘 모두 은행이라는 점의 불리함을 상쇄할 수 있는 분석을 해 봐도 하나금융 이익창출력은 뒤진다. 총여신 또는 총대출채권(이하 총대출)에 대한 이자이익률을 구해 본 결과 하나금융은 2011년 129조 1820억원의 총대출로 3조 2061억원의 이자이익을 내 2.48%의 이익률을 보였다. 이어 지난해는 196조 3830억원의 총대출로 4조 7302억원의 이자이익을 벌어내 2.41%의 이익률을 냈다.

신한지주가 3.62%에서 3.52%로 기업은행이 3.63%에서 3.32%로 떨어진 것에 비해서는 선전을 펼친 셈이다. 하지만 지난해 총대출 이자이익률 3.34%와 2.90%를 낸 KB금융과 우리금융에 비해서도 격차는 큰 상황이다.

◇ 비은행 사업라인 기반과 범위 분포도도 성글다

게다가 하나SK카드 적자가 적지 않은 점과 비은행 부문 사업라인이 KB금융에 비해서도 아직 뒤진다는 점도 이익창출력이나 수익효율성을 약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저축은행을 뺀 기준으로 하나금융의 비은행부문 순익은 2011년 1648억원에서 지난해 319억원으로 줄었다.

비은행 부문을 떠받칠 동량으로 기대를 모으는 하나SK카드가 고객기반을 확충하고 시장지배력을 늘리는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격 공격적 마케팅을 펴느라 지난해 296억원의 적자를 낸 것이 지난해 비은행 비중을 떨어뜨린 것이다.

그래도 2011년 수준을 감안하더라도 하나금융그룹 비은행 부문 비중은 우위를 논하기 쉽지 않다. 비은행 사업라인 면에서 하나금융보다 아래로 취급받는 기업은행만 하더라도 내면을 따져보면 만만치 않다. 한국금융신문이 분석한 결과 100% 은행 순익으로 잡히는 기업은행의 카드부문을 다른 금융그룹처럼 분사시켰다고 가정했을 때 이 은행 비은행 자회사들과 연결한 경영실적은 은행부문이 2011년의 경우 약 21%에 이르고 지난해엔 아예 3분의 1을 넘어서는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비은행 부문 비중이 3분의 1을 웃돈다면 국민카드 분사를 통해 비은행 비중에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한 KB금융의 지난해 비은행 순익 비중 약 21%보다도 훨씬 높고 업계 선두권을 달리는 우리투자증권에다 우리파이낸셜 등 비은행 효자군을 보유한 우리금융의 지난해 비중 약 23.16%보다도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비록 IBK투자증권이 166억 적자를 내긴 했지만 기은 자회사들은 흑자규모가 315억원에 이르는 IBK캐피탈을 필두로 나름 선전을 펼치는 자회사들을 거느리고 있다.

신한카드 말고도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생명,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등 순익 규모가 1조 6000억원을 웃도는 비은행 자회사군을 거느린 신한금융그룹과 격차는 말할 것도 없다. 자산건전성 면에서 하나금융은 부실채권비율 1.29%로 신한금융과 엇비슷 하지만 부실채권대비 충당금적립률은 143.4%로 자산건전성이 가장 나쁜 우리금융 129.7%보다 높을 뿐 적립률이 160%대에 올라 있는 KB금융과 기업은행에 뒤져 있다. 사업구조의 다원성과 이익창출의 효율성 2대 개선과제를 풀기에도 외환은행의 완전자회사화 책략은 매우 유효하다. 외환은행 실적을 온전히 반영하고 이 은행 카드부문을 비은행 자회사 또는 손자회사로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평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근본적 사업역량에 경쟁력이 좌우된다는 지적을 잊지 않는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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