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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과 ‘도전’으로 보험업계에 승부수 던진다

김미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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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2-11 23:29 최종수정 : 2014-09-04 01:51

미래에셋생명 최현만 수석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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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과 ‘도전’으로 보험업계에 승부수 던진다
1년내 해지환급률 92%로 높인 변액보험 출시

수수료체계 분급화, 보험업계 확산여부 ‘주목’

기업경쟁력 강화 통해 10월 IPO 달성이 목표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인 최현만닫기최현만기사 모아보기 수석부회장의 행보에 보험업계의 시선이 주목되고 있다. 최현만 부회장은 지난 해 6월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로 취임한 보험업계 새내기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전설적인 일화가 많은 알아주는 베테랑으로, 보수적인 보험업계의 관행을 무너뜨리는 ‘혁신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 해지환급률 높인 변액보험, ‘진심의 차이’ 선봬

최 부회장은 보험사로 자리를 옮긴지 8개월 만에 파격적인 보험상품을 선보였다. 지난 달 28일 출시된 ‘미래에셋생명 변액적립보험 1302 진심의 차이’는 조기 해약시 환급률이 낮아 발생하는 고객들의 불만을 해결하기 위해, 해지 공제를 없애 1년 이내 조기환급률을 90% 이상으로 높인 상품이다. 최현만 수석부회장은 “저금리, 저성장, 고령화 시대에 보험이야말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금융 산업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변액보험 컨슈머리포트 등 보험업의 여러 현안들을 몸소 체험하며 고객 보호를 위한 변화와 노력이 절실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6월 취임한 후 저축성 보험의 낮은 조기 환급률에 대해 의문을 가졌다”며 “그동안 보험영업의 특수성이라는 이유로 관행처럼 이어진 판매수수료 체계의 피해가 고객에게 가는 것이라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상품출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 상품은 해지 공제를 없애 계약자의 적립금을 높이고, 판매수수료 차감 방식을 선지급(계약체결 다음 달이나 1년 내에 대부분의 판매 수수료를 공제하는 방식)이 아닌 최장 7년까지 분급(보험료 납입기간에 걸쳐 균등하게 공제하는 방식)하는 형식으로 바꿔 6개월 후 해약시 환급률을 기존 20.4%에서 92.2%까지 높였다.

최 부회장은 이미 선지급에 익숙한 설계사들의 거부감을 낮추기 위해 직접 설계사들에 대한 설득에 나서기도 했다. 최 부회장은 ‘진심의 차이’를 출시하기 전 1400명의 직원들을 일일이 직접 만나 설득했으며, 5000여명의 FC를 설득하기 위해 전국 150개 점포의 절반인 70개가량의 점포를 방문했다. 그는 “이번 상품은 하루도 빠짐없이 영업현장, 고객과 소통하며 고객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고 연구한 끝에 드리는 ‘진심’의 선물”이라고 자신했다. 고객 설득에 앞서 FC를 설득해야 한다는 그의 전략이 적중한듯 ‘진심의 차이’는 출시한지 5일만에 690건, 총 120억원이 넘게 판매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상품을 통해 수수료체계의 변화가 정착돼 업계 전반적으로 확대될지 여부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 “10월 상장 완료가 목표”

미래에셋생명은 ‘진심의 차이’를 통해 변액보험에 대한 소비자신뢰를 회복하는 한편, 상장 성공을 위한 단초를 마련한다는 복안을 가진 것으로 분석된다. 저금리 시장상황이 변액보험 부흥에는 호기인데다, 미래에셋그룹의 자산운용능력과 연계된 투자형 보험으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 최현만 부회장은 이에 따라 상품 출시와 함께 연내 상장 추진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르면 올 8~10월경 상장할 것”이라며 “가능성 있는 로드맵은 10월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장을 위한 내부준비는 이미 완료한 상태”라며, “투자자금을 모으면 우수 인재를 끌어오는 등 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쓸 것이며, 늦어도 10월까지 끝내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당초 최현만 부회장의 미래에셋생명 입성은 그의 경영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지부진했던 IPO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그룹의 선택이었으며, 그가 신상품 ‘진심의 차이’를 선보이며, 적극적인 홍보에 나선 것도 성공적인 IPO달성을 위한 첫 걸음으로 분석되고 있다.

◇ 고객을 위한 ‘현장중심’의 경영 철학

최현만 수석부회장의 경영코드는 언제나 ‘현장’에 닿아 있다. 최 부회장은 스스로를 ‘고객관계 관리 최고 책임자’로 부르며, ‘낮에는 고객’을 만나고 ‘밤에는 직원’을 만나 어울리며 소통하는 게 거의 공식화돼 있을 정도로 전국의 모든 지점이 그의 집무실이나 다름없다.

특히 그의 이러한 행보는 단순히 형식적인 제스처가 아닌 진정성을 담고 있는 모습으로 여겨지고 있다. 평소 직원들의 주인정신을 강조하며,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거액의 스톡옵션을 직원들에게 나눠주고 우리사주조합에 배정한 일화는 지금도 유명하다. 그는 “비록 1대주주는 아니지만 투철한 주인의식과 한국자본시장의 발전이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경영을 이끌어 왔다”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 한 해동안 미래에셋생명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들에게 저축성 변액보험 수익률을 투명하게 보여주고, 딱딱하고 어려웠던 보험약관을 알기 쉬운 용어해설과 입체적인 그림으로 표현하는 등 ‘고객중심’을 전면에 내세운 꾸준한 혁신을 진행 중이다.

◇ ‘성실한 실천’을 통한 ‘아이디어’ 발굴

최현만 수석부회장의 좌우명은 ‘성실한 실천’이다. 그는 “말만 앞세워 공언하고 실천이 뒤따르지 못한다면 사상누각에 불과하며 성실하게 주어진 소임을 다하는 실천만이 ‘지속가능 경영’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성실한 실천’은 독서로 시작되며, 이는 새로운 아이디어 발굴로 이어진다.

최 부회장은 “평소 독서를 즐겨 하며 경영 아이디어도 책을 통해 얻는다”고 말했다. 때문에 평소 회사 직원들에게도 독서를 많이 권하고 있고, 직원들이 자연스럽게 독서할 수 있도록 ‘북미팅’이란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그는 “책 한 권을 사이에 두고 스스럼없이 나누는 대화 속에 향후 미래에셋의 10년, 20년을 이끌어갈 아이디어가 무궁무진하다”며, “앞으로도 고객을 위한 일이라면 꾸준한 개선과 변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해 앞으로 그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 최현만 수석부회장 프로필 〉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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