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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證 종금업 품나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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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1-30 22:02 최종수정 : 2013-01-31 15:18

우리금융지주 금호종금인수시 합병 유력
증권업불황속에 다양한 신수익원 확보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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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금업라이선스(license)가 우리투자증권에 약일까? 독일까? 우리투자증권의 최대주주인 우리금융지주가 종금사 인수를 타진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24일 공시를 통해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의 관점에서 금호종금의 우리금융그룹 편입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 측은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향후 구체적인 내용 확정시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종금업라이선스 희소성, 다양한 사업기회 가능

금호종금의 최대주주는 41.44%(7455만주)를 보유한 우리사모투자전문회사(PEF)다. 금호종금의 최대주주인 우리PEF는 삼일PwC를 매각자문사로 선정해 지분매각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수후보는 우리금융지주, 한국금융지주 등이 거론된다. 하지만 지난해 단독입찰로 인수가격차이로 고배를 마셨던 한국금융지주의 경우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 쪽으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금융지주 관계자는 “지난해 금호종금딜에 단독입찰로 인수직전까지 갔으나 매각가격문제로 그쪽이 팔지 않았다”며 “이번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력인수후보는 우리금융지주다. 경쟁자인 한국금융지주가 입찰을 포기한데다, 인수자 겸 매각자에 놓인 독특한 지위로 인수협상에서 사실상 유리한 고지에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호종금의 최대주주는 우리사모투자전문회사(PEF)다. 지난 2007년 우리PEF는 제3자 배정방식으로 지분 41.44%(7455만주)를 인수했으며 인수대금은 약 633억원에 달한다.

흥미로운 점은 이 우리사모투자전문회사(PEF)의 지분을 매수자인 우리금융지주가 100% 소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특수성 때문에 우리금융지주가 입찰에 참여할 경우 다른 경쟁자보다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PEF전문가는 “인수자 입장에서 가장 큰 리스크는 기업실사에서 놓칠 수 있는 우발채무”라며 “우리지주입장에서는 계열사인 우리PEF가 최대주주로 경영해 사소한 재무문제까지 꿰뚫고 있는데다, 최대걸림돌인 매각가격에서도 서로의 소통이 용이해 협상에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 신수익원 창출 긍정적 시너지효과 기대

우리금융지주가 금호종금인수에 성공할 경우 관건은 다른 계열사와 시너지다. 먼저 금호종금을 인수한 뒤 순수종금사로 갈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다. 금호종금은 현재 영구종금업 라이선스를 보유, 인수자가 합병을 하지 않을 경우 종금업을 영구적으로 누릴 수 있다. 하지만 지주 입장에서는 이미 종금업 라이선스가 있어 순수종금업 쪽에 진출할 가능성이 희박하다.

현재 종금업 라이선스를 보유한 금융기관은 우리은행, 신한은행, 외환은행, 메리츠종합금융증권 등 4개사다. 즉 지주 입장에서는 우리은행이 종금업을 겸업하고 있어 굳이 종금사라이선스에 목을 멜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우리투자증권과 합병가능성이 유력하다. 현행 법령상 종금면허에 대한 신규허가는 금지된 상황이다. 하지만 증권사가 기존 종금사를 인수하면 종금 면허 보유 기간을 10년동안 연장할 수 있다.

우리투자증권입장에서도 실보다 득이 많다. 현재 증권산업은 저성장이라는 구조적 문제로 이를 극복할 탈출구가 마땅치않다. 하지만 종금업을 겸업하면 예금자보호 수신업무(CMA), 기업여신, 리스, 외환업무 등 다양한 사업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종금업 진출에 따른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것도 금상첨화다. 실제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99년 LG종합금융과 합병하면서 지난 2009년까지 10년동안 종금업을 겸영했다. 증권과 종금업시너지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에서도 최대한 빨리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종금사합병으로 기업가치를 높인 뒤 분리매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신영증권 전배승 연구원은 “종금업을 보유할 경우 기업가치 향상이 기대된다”며 “신정부 출범에 에 따른 민영화 기대감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우리투자증권 입장에서는 분리매각이 가장 긍정적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관계자는 “대형IB육성이 주요 내용인 자본시장법개선안 가운데 기업여신업무가 포함돼 수정없이 그대로 시행될 경우 종금업 라이선스 프리미엄은 다소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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