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선 수은은 대기업-중소기업의 동반 상생과 중소·중견기업의 성장을 지원할 기업성장지원단을 신설하고, 전체 대출의 45% 수준인 22조5000억원을 중소·중견기업에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통합회전한도 적용대상을 전체 중소·중견기업으로 확대하고, 상생자금대출의 포괄방식 지원 등 대출절차를 대폭 간소화시켜 고객기업의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장래 매출채권 담보부 대출 등 신규 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다. 통합회전한도대출은 수출 기업에 대해 신용평가를 거쳐 연간 대출한도를 설정하면 1년 단위로 해당 지원액 내에서 간편하게 자금을 지원하는 대출을 말하며, 상생자금대출의 포괄방식은 대기업의 수출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협력사에게 수출물품의 생산·수출에 필요한 자금을 과거 6개월간의 대기업 앞 간접수출실적 범위내에서 일괄 대출해주는 제도이다.
장래 매출채권 담보부 대출은 대기업에 대한 물품공급계약을 기반으로 한 미래 매출채권을 담보로 중소협력기업에게 제작자금을 대출을 말한다. 아울러 수은은 해외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지원도 대폭 확대키로 했다. 석유화학, 인프라 등 시장선점경쟁이 치열한 해외 플랜트 부문에 21조원을, 그리고 미래성장동력의 확보를 위해 녹색성장산업과 자원개발사업에 각각 5조5000억원과 2조1000억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지속적인 업황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해운·건설 부문에는 선제적인 유동성 공급을 위해 5조원을, IFRS의 도입과 해외 리스크 상승으로 시중은행의 지원이 어려운 무역거래 부문에는 포페이팅, 팩토링 등을 통해 11조4000억원을 지원한다.
여기에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대상기업에 대해선 4조8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는 동시에 컨설팅 서비스 등 해외진출에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김용환 수은 행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수출입은행은 올해 ‘성장’과 ‘고용’을 기본가치로 선정하고, 관련분야에 74조원을 지원하여 고용창출 효과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