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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다지는 은행업 오히려 전망 밝다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2-12-16 17:08

수익성 지표 추락세 둔화 이어 반등 모색까지
악재 나올 것 다 나와 극복 & 개선 행진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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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다지는 은행업 오히려 전망 밝다
은행들 스스로 수익력 회복 여력을 키울 수 있는데다 대내외 실물경제 위험이 옅어지거나 회복하는 쪽으로 돌아선다면 은행산업은 다운사이드 행진을 그치고 업-사이드로 돌아설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득세하고 있다.

수익성 지표들의 경우 계사년 새해 바닥을 만들어 낼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재선에 성공한 미국과 새 지도부의 진면목이 드러날 중국이 세계 경제 견인차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할 것이라는 예상이 힘을 보탠다. 우리나라 역시 새 정부가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심사숙고해서 최상의 추진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사회적 기대는 더욱 직접적이다.

◇ 더 이상 내려설 곳 없고 부력 되살리기

가장 돋보이는 견해는 이익창출력 추세다.

순이익을 포함해 수익성지표가 바닥을 ‘치고 올라 오기’는 어렵더라도 이 즈음이 바닥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줄 수는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는 판단이 두터워졌다.

최근 은행권 상장사 빅5 순익 추이와 전망을 내놓은 한 증권사는 올해 약 8조 6000억원대 순이익을 거둔 뒤 내년에도 8조 조금 넘는 순이익을 낼 것으로 점쳤다. 이보다 앞서 은행권 상장 8개 금융사 순익 전망을 내놓은 한 증권사는 지난해 12조 6680억원의 순익보다 줄긴 하겠지만 올해 연간 순익이 11조 2000억원대 내년 순익은 10조 1000억원대로 예상했다.

사상 최대 실적을 낸 2010년 빅 5 기준으로는 10조원을, 상장 8개사 기준으로는 13조원 턱 밑까지 치고 올랐던 것에는 미흡해 보이지만 경영여건을 생각하면 긍정적 평가가 어울린다.

실물경제 하강여파가 가장 극심할 것으로 예견되는 내년 성적표가 이 정도 나올 수 있다면 내 후년 갑오년은 수익성 지표가 반등하는 일이 결코 섣부르지 않을 정도다. 은행권 상장사들의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올해와 내년 비슷한 수준으로 옆걸음하는 곳이 많을 것이라고 여러 증권사가 예측했다.

내년 한 차레 정도 기준금리가 추가 인하되는 것으로 통화정책 변수가 걷힌다면 순이자마진(NIM) 역시 바닥을 다지면서 그늘을 걷어 낼 채비에 들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금융연구원 서병호 연구위원은 “은행들이 CRM 활용을 비롯한 관계형 금융을 활성화 하고 비용절감 노력과 수익원 다각화 노력에 박차를 가한다면 스스로 수익력 회복 여력을 살려 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 양극화 트렌드가 은행들에겐 긍정적

수익원 다각화와 관련 국내 은행 해외진출을 살펴보면 다른 은행이 길 터놓은 곳을 따라 가서 경쟁에 기름을 끼얹던 모습 일색에서 벗어나 미 개척지 발굴과 기반 증설에 눈 뜨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윤용로 외환은행장이 유망한 공단 등 점포가 꼭 필요한 곳에 저비용 소형점포를 출점해 고객기반을 다지는 포석에 나선 것이나 은행들마다 점포별 수익성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면서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기로 하는 움직임 역시 고객과 수익 쌍방향 기반 강화에 주효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내외 경제 향방 등 경영 여건 또한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한국SC은행 오석태 상무는 최근 2013년 경제 전망을 설명하면서 외국인들의 국내 자본시장 투자 양극화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주식시장의 경우 소수의 유망한 종목에 더욱 집중하는 양상을 내포한 신흥국 주식시장에 자금이 쏠리고 여전히 매력이 충분한 한국 채권시장에도 꾸준한 유입이 있을 것으로 본 것이다.

◇ 총여신 1500조원 저력 바탕 부실·규제 등 파고 넘는다

이 관점은 글로벌 은행들보다 저평가 돼 있지만 내재가치가 만만치 않고 갑오년 이후 실적 반등세가 예상되기 때문에 은행업종이 유망하다는 다수의 애널리스트 분석의견과 궤를 같이 하는 셈이다.

오 상무는 특히 글로벌 실물경제 견인차인 미국과 중국이 디레버리징이 아니라 적절한 수준에서 레버리지를 관리하는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고 우리 국내 차원에서는 새 정부의 경기부양 노력이 가세할 것으로 봤다. 비록 상반기는 부진하더라도 하반기부터 경기가 살아나는 것이 지표로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다.

이같은 독법에다 ‘은행들의 대손율이 올해 이후 계사년과 갑오년을 거치면서 비슷한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내다 본 여러 애널리스트들의 날씨 예측을 겹쳐서 보면 새해 은행경영 실적은 바닥을 확고히 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해 보이는 시점이다.

아울러 총자산 이익률이 옆걸음 걷고 NIM이 바닥을 치게 될 것이라는 예보에다 내년 총여신 규모가 1500조원을 넘보게 될 은행권의 자산 덩치를 비춰 본다면 손실흡수여력을 확충하고 바젤Ⅲ를 비롯한 규제강화 파고를 넉넉하게 뛰어 넘는 행보를 상상하는 일 역시 그다지 어렵지만은 않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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