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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연봉자 잠재력 큰 곳 전환배치 칭송, 왜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2-12-02 21:49 최종수정 : 2012-12-04 09:42

지점 380개 인력 1만6천명 급격한 축소 정답 아니다
전략 포지셔닝 최적화 간과한 비용절감 노선에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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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으면 1000명 많게는 1만 6000명까지, 지점을 줄인다면 380개 쯤은 되고 투자은행부문 철수를 하려면 무려 15개 영역정도는 해야지 구조조정을 했다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겠지만 자칫하다간 성장동력을 잃고 생산성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눈길을 끈다.

오히려 비용절감과 동시에 지속성장 기반을 탄탄하게 돌보려 나선 골드만삭스의 대응책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일부 글로벌 초국적 금융사들이 주로 즉각적인 비용절감 효과를 꾀한 나머지 점포 폐쇄와 특정 사업부문에서의 철수, 그리고 인력감원까지 불사하고 나선 데 대한 뼈 있는 일침이다.

금융연구원은 2일 최근 일부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고위험·저수익 사업영역 철수 및 감원을 주축으로 한 자구노력 계획을 발표한 것을 놓고 “무리한 축소균형 지향보다는 고부가가치 지역으로 인력을 전환배치하는 등의 방식을 활용해 성장동력 약화나 생산성 저하가 일어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 살벌 무쌍한 감원 사업철수, 부작용 가능성 간과

연구원 소개에 따르면 무자비한 구조조정 계획으로는 BOA가 단연 돋보인다. 지난해 178개 지점을 폐쇄한 데 이어 올해 말까지 약 200개를 추가 폐쇄하는 방식으로 소비자금융부문을 축소함으로써 연말까지 감원 규모가 1만 6000명에 이를 전망이다. UBS가 지난 10월 말 밝힌 구조조정방안에는 앞으로 3년 간 전체 인력의 6분의 1에 해당하는 1만명 감원과 더불어 투자은행(이하 IB)부문 일부 철수 계획이 담겼다고 전했다.

IB부문에선 채권트레이딩 인력 대부분을 비핵심사업부서로 이관하고 주식, 외환, 투자자문 업무만 유지하는 극단적 사업조정을 감행한다는 것이다. RBS도 이들 못지 않다. IB부문에서 올해 말까지만 3800명의 인력을 감원하고 앞으로 3년에 걸쳐 주식시장(ECM), 주식파생상품시장, 기업 인수합병 부문 등의 영역에서 아예 철수하겠다고 밝혔으니까.

◇ 뉴욕 본사 직원들을 잠재력 높은 지역에 보낸 골드만삭스

이들에 비하면 올해 5억 달러를 비롯해 3년 동안 10억 달러의 비용절감을 추구하면서 4000명의 감원 계획을 세운 모건스탠리, 2015년까지 45억 유로의 비용절감 목표와 함께 1900명의 감원 계획을 세운 도이치방크 등은 구조조정 강도가 약해 보일 정도다. 수 천명에서 1만 명 훌쩍 넘는 감원과 급격한 영업 네트워크 철수 처방 대신에 전략적 고려를 앞세운 사례가 없지는 않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 CEO 로이드 블랭크페인은 최근 금융권이 대규모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단지 비용을 줄이기 위한 무조건적이고 지나친 수준의 감원열풍은 경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이 회사 또한 직원 수가 줄어들고는 있지만 IT부문 등 인력이 추가로 필요한 곳에는 과감하게 충원하고 있다. 특히 높은 급여를 받고 있는 뉴욕 본사 직원들조차 급여는 낮지만 성장잠재력이 큰 지역인 솔트레이크시티와 댈러스 등지로 전환배치한 점을 연구원은 높이 샀다.

골드만삭스 인력재배치율은 지난 3분기 기준으로 3만 2600명 가운데 약 22%에 이르며 이같은 규모는 지난 2007년 재배치율 10%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 중요한 건, 미래경쟁력 확보와 실질적 생산성 향상

연구원이 일부 글로벌 초국적 금융회사 대규모 구조조정에 대해 문제 삼는 것은 즉각적 비용절감에 묻혀 책략의 핵심을 형성해야 될 요소가 간과되는 부작용이 클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전략적 포지션을 정한 뒤 조직을 손보고 필요하다면 인력 감원에 나서는 것이 아니라 즉각적 비용절감에 기울어버리면 궁극적으로는 비용절감 과가 제한될 수 있다는 주장을 곁들였다.

“금융사 관행 상 고위직급보다 인력구조 하단에 위치한 영업 및 지원인력이 우선적으로 축소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 경우 성장동력 약화 및 생산성아 떨어지는 부작용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구조조정은 지속성장 기반을 확보하는 노선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는 직언을 앞세운 셈이다.

                        〈 공격적 사업축소 감원 글로벌 금융사 〉
                                    ※ WSJ, FT /금융연구원 정리 재인용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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