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저금리-저성장, 은행 활로 탐구 ① 일본을 반면교사 삼아 탄탄한 책략 짜야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기사입력 : 2012-11-28 21:58 최종수정 : 2012-11-28 23:15

고령화-저성장 닮은 점 만큼 상반된 여건 다수
경제여건 변수 돌파 건전성역량 상수 확보부터
위기극복 경험+새시대 패러다임 시너지가 관건

저금리-저성장, 은행 활로 탐구 ① 일본을 반면교사 삼아 탄탄한 책략 짜야
마침내 ‘일본과의 평행이론은 잊어라’는 제목의 보고서가 나오고 “막연한 걱정을 할 게 아니라 자금중개 기능의 핵심을 살리면서 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새로운 수익기반을 확보해서 활로를 찾자”는 미래지향적 컨센서스 형성이 머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곡점 통과가 임박하고 저성장-저금리 시대가 온다는 예보가 우리 사회를 엄습하자 급작스레 대규모 적자 늪에 발이 묶이고 부실채권 홍수로 인해 존망을 걸고 뛰어야 했던 일본 은행권의 ‘잃어버린 10년’이 재연될지 모른다는 공포감도 태동했었다. 하지만 걱정이 지배하는 시간은 길지 않았다. 활로를 어떻게 찾을 것인지를 모색하는 시각이 날카롭게 제시되고 있어 도리어 은행산업이 크게 성숙하는 계기로 삼을 수도 있을 전망이다.

◇ 경제여건 닮은 점 만큼이나 다른 점 뚜렷

평행이론 따위 잊어버리자 주창한 현대증권 구경회 애널리스트 핵심 주장 가운데 하나는 고령화가 진행됐다고 모두 다 저성장과 금융업 붕괴현상이 발생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에 주목했다. 그는 “독일과 일본 금융업에 큰 격차가 발생한 것은 ‘디플레이션’의 유무에 의해 갈린다”고 주장했다. 가장 걱정거리였던 가계부채 가운데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에 큰 위기가 올 가능성과 더불어 부동산 디플레이션이 따를 가능성에 대해 고개를 젓는 것에 더해 독일과 네덜란드 등의 사례를 통해 미래를 예측했다.

통일 특수를 빼더라도 견조한 경제성장을 이끈 독일 거시정책의 뚝심과 경제구조 개혁과 금융자유화에 과감히 나선 네덜란드는 일본과 다른 길을 겪었다는 논지다. 실제로 부동산, 금융, 거시경제 등 서로 다른 분야 국내 전문가들 다수가 일본과 같은 자산 버블 붕괴 및 급격한 디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 수익성과 건전성 동시구현에 익숙한 대한민국 간과 곤란

일본 은행들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급격히 대출을 늘렸다가 큰 손실을 입었던 과정을 깊이 있게 연구해온 IBK경제연구소 서경란 연구위원은 “일본 은행들의 잘못을 반면교사 삼으면 오히려 우리가 갈 길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서 위원은 “저금리-저성장 여건 속에서 이자수익 감소는 불가피한 만큼 이를 감내하고, 무리한 대출확대를 무릅쓰면서까지 이자이익을 벌충하려는 노선을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자마진이 줄자 처음엔 대출을 늘려서 한계기업까지 유동성을 준 결과 나중에 부실을 더 크게 키우는” 제 발등 찍는 선택은 미리 막자는 것이다. 당장 이자이익 하락을 막을 수는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독배’가 될 것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는 것. 아울러 서 위원은 일본 은행들이 진행한 M&A빅뱅의 이면 역시 직관할 것을 권고했다.

이미 부실 기관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M&A 빅뱅이 진행된 뒤 일본 은행들의 성과와 관련 국내외 전문가들은 비용절감엔 성과가 있었지만 규모의 경제를 활용해 신사업구조를 통한 수익모델 창출 여부에 대해서는 후한 평가래야 중립적이라는 사실을 그는 떠올렸다.

서 위원을 비롯한 IBK경제연구소가 저성장-저금리 시대 대한민국 은행들이 중점을 둬야 할 과제를 놓고 내린 잠정적 결론은 적정한 자금공급과 건전성을 함께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요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 당국 구조조정 및 경영지도 태도도 크게 달라

무엇보다 국내 전문가들은 일본 금융 구조조정의 잘못된 점으로 정부 당국이 제 때에 필요한 만큼 자원분배 조정 또는 정책적 뒷받침을 못했던 것을 지적한 바 있다. 반대로 국내 금융당국은 과감한 부실제거와 우량기관 중심 재편의 경험에 앞서 있고 지금은 건전성 및 자본력의 수준을 국제적으로 우량한 수준에 이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는 지적의 소리가 높다.

국내에서 중위험 시장 추가진출과 더불어 해외시장에 의미 있는 진출을 하려는 책략들이 진정으로 구체화 한다면 국내 금융기관끼리 추가 M&A 없이도 대한민국 금융산업 경쟁력은 크게 도약할 수 있다는 지적은 지난해 여러 토론회에서 여러 전문가들로부터 의견개진이 이뤄진 바 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오세진 디지털엑스 대표 사의…미래에셋, 인수 후 경영진 재편 속도 미래에셋그룹이 가상자산 거래소 디지털엑스(옛 코빗)의 대표이사 교체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진 디지털엑스 대표가 사임 의사를 밝힌 가운데 경영진 재편에도 관심이 모인다.오세진 대표 사임 의사 표명…후임 인선 주목2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 측은 이달 중 오세진 디지털엑스 대표를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금융당국에도 관련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디지털엑스 관계자는 “현 대표이사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 의사를 밝힌 바 있다”며 “관련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현 시점에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오 대표는 2020년 1월 코빗 대표이 2 김승연 넥스트증권 대표 연임…"리테일 서비스 출시 집중" 김승연 넥스트증권 대표이사가 연임에 성공했다.넥스트증권은 지난 10월 14일 이사회에서 김 대표의 연임을 의결했다고 2일 밝혔다. 임기는 2026년 10월 29일부터 2년이다.AI·영상 콘텐츠 기반 리테일 사업 확대2024년 10월 처음 취임한 김 대표는 파생상품 중개 중심의 기존 사업 구조에 AI(인공지능)와 영상 콘텐츠 기반 리테일 사업을 접목하는 작업을 이끌어 왔다.김 대표는 1980년생으로, 콜롬비아대학교 컴퓨터과학·생체의공학 학사, 카이스트 뇌공학 석사를 졸업했다. 구글과 틱톡 등 글로벌 기업을 거친 플랫폼 비즈니스 전문가로 꼽힌다.새 임기에는 리테일 서비스 출시와 안정적인 운영에 집중할 계획이다.넥스트증권은 개인투자자를 3 강태영號 농협은행, 인천 청년 주거대출 최대 1억 지원…신규 대출·만기 연장 심사 병행 [지역청년 주거금융 전략④] 청년들의 전·월세 보증금 마련을 돕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은행이 협력하는 주거금융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시는 청년 주택임차보증금 이자지원사업을 통해 전·월세자금대출과 이자지원을 연계하고 올해 신규 모집 정원을 확대했다.강태영 행장이 이끄는 NH농협은행은 인천시와 협력해 청년들에게 최대 1억원의 전·월세자금을 대출하고 있다. 지원 대상자의 대출한도와 임차주택의 안정성, 보증서 발급 가능 여부를 심사해 대출을 실행하며 기존 이용자의 연장 심사도 병행하는 방식으로 신규 대출부터 만기 연장까지 금융지원을 이어간다.모집 정원 확대…제대군인 연령 특례농협은행은 인천시·한국주택금융공사와 협력해 청년 주택임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