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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게 비지떡, 밸류에이션보다 경쟁력이 중요”

최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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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11-26 06:52 최종수정 : 2012-11-26 11:13

리서치센터 김성욱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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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게 비지떡, 밸류에이션보다 경쟁력이 중요”
저성장국면 지속, 미국경기회복시 수혜군 주목

탑다운보다 바텀업유효 기업경쟁력에 초점

“저성장시대에는 현상이 아닌 본질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SK증권 김성욱 리서치센터장은 증시전망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경기불황에 따른 저성장시대가 불가피한 만큼 들쑥날쑥 한 시장흐름보다 본래의 기업경쟁력에 집중하라는 조언이다.

◇ 경기회복초기에 발생하는 저성장예상

“저성장에 대한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합니다.” SK증권 김성욱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시장의 키워드를 저성장으로 정의내리면서 과거와 다른 차별화된 저성장을 강조했다. 증시의 화두로 떠오른 저성장국면은 경기가 위축되는 단계에서 나타나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그가 주장하는 저성장은 경기회복 초기에 발생하는 더 큰 발걸음을 위한 일종의 되돌림현상이다.

이에 따라 저성장이 왜 나타나고 그 경로는 어떻게 될지 고민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2013년 회복 초기의 저성장국면으로 진입으로 글로벌경기의 회복세가 나타날 것입니다. 미국은 2012년 일찌감치 저점을 확인했으며 중국도 지난 3분기중 바닥을 확인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글로벌경기의 회복세가 점진적으로 진행된다는 것입니다.”

최근 시장이슈에 대해서도 비교적 낙관적 시각을 밝혔다. 먼저 불확실성확대로 시장의 발목을 잡는 재정절벽의 경우 절차상 갈등이 있으나 결국 순리대로 풀린다는 입장이다. 재정절벽(Fiscal Cliff)은 정부가 재정지출을 갑작스럽게 유동성을 줄이면서 경제 전반에 충격을 주는 현상이다. 갑작스런 재정감축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글로벌시장은 몸살을 앓는 상황이다.

“재정절벽이 현실화되면 신용등급 추가강등으로 이어지며 더블딥으로 확산될 수 있는 등 충격이 만만치않습니다. 극단적인 상황보다는 협상시한을 연장하거나 극적으로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이같은 우려가 증시에도 충분히 반영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재정절벽논란에 따른 불활실성이 커지며 코스피도 1900선이 무너진 상황. 하지만 넓은 시각으로 이 재정문제를 접근하면 현재 미국이 긴축개정으로 돌아서기에 출혈부담이 큰 만큼 긴축재정을 시장에 충격을 주지않는 선에서 맺듭지어질 가능성이 높다. 극단으로 치닫지 않을 확률이 낮은 것을 감안하면 이번 조정을 저가분할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라는 주장이다.

◇ 빅3 경기회복 시동, 긴축정책 유지 쉽지 않을 것

중국도 신정부효과를 기대하기에 시기상조라는 시각이다. 현재 민생안정과 내수확대를 모토로 시진핑, 리커창 중심인 중국 5세대 지도부가 출범하면서 성장패러다임을 수출에서 내수확대 쪽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하지만 시장의 기대처럼 완만한 유자형 성장이 이어질지 미지수다.

“중국이 경기바닥을 쳤다는 게 시장의 컨센서스이지만 회복방향이 U자모양인지 L자에 가까운 U형인지 아니면 V자형인지 논란이 있습니다. 정치적 다툼도 우려되는 가운데 소비가 수출둔화를 커버할지 불확실성이 남아 성장하더라도 완만한 유자형이 쉽지않아 보입니다.”

현재 중국 GDP성장률에 대한 시장의 컨센서스는 대략 8%선. 결과보다 어떤 과정을 거쳐 목표에 달성하느냐에 따라 시장이 긍정적 혹은 부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8% 성장률이 예측에 못 미칠 때 큰 쇼크로 볼 것인지는 별개문제입니다. 8%이하라도 성장속도는 물론 성장내용이 안정적이면 중국경제는 장기적으로 시장신뢰를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럽도 최악의 국면은 피했다는 입장이다.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재정불안요소는 남았으나 급한 불을 끄고 해결솔루션도 마련된 만큼 지난 상반기처럼 긴축강도를 높일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 기업옥석가리기 중요, 저성장에 강한 기업이 투자대상

김성욱 센터장은 미국, 중국, 유럽 등에서 풀린 글로벌유동성이 랠리를 재현할 것으로 내다봤다. 과거 충격완화차원이 아니라 경기회복 시그널이 감지된 만큼 그 강도도 강하다는 입장이다.“원래는 실물경기가 회복되는 징조가 보일 때 유동성이 작동합니다. 지금은 유동성이 풀렸으나 돈이 돌지않은 모습을 보이는데 엇박자 상황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물경제가 회복된다는 확신만 들어도 유동성이 다시 부활할 거에요. 물꼬는 실물경제회복이 트지만 증시의 결말은 유동성이 해결할 것으로 봅니다.”

특이한 건 이같은 저성장시대를 돌파하는 전략으로 투트랙(Two Track) 전략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김성욱 센터장의 설명에 따르면 먼저 원트랙의 경우 매크로관점에서 시장의 큰 흐름을 읽고 그 파도에 동참하는 전략이다. 특히 최근 세계경제의 구원투수로 떠오른 미국의 경우 양적완화를 실시하며 부동산경기, 자산시장의 부양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경기진작책은 소비확대로 이어진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투자의 관점에서 미국 기업들의 투자시점이 중요합니다. 이는 경제차원에서 자생적 회복이 시작되는 시점과 국내기업의 관점에서 실적회복이 본격화 되는 시점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기업투자시점은 내년 2분기 이후 본격적으로 회복되면서 3분기 이후 가시화됨을 감안하면 내년 2분기부터 글로벌 소비재의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김 센터장은 이 과정에서 소비개선관련, 수출개선 관련 유관종목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머지 트랙은 바로 기업경쟁력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다. 저성장국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모든 종류의 섹터나 종목이 한꺼번에 성장할 가능성이 낮다. 즉 잘나가는 섹터 종목 그렇지 않은 센터, 종목 사이의 양극화가 커져 기업자체 경쟁력의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김성욱 센터장은 이같은 저성장시대에서 옥석가리기 전략으로 PQR전략을 제시했다. 그의 관점에서는 먼저 P(Price)의 경우 가격결정력을 통해 성장을 지속하는 시장지배력을 지닌 종목이다. 브랜드파워을 가진 기업이 여기에 해당된다. Q는 Quantity로 새로운 시장진출, 시장 내에서의 지배력(M/S) 증가를 통해서 성장하는 경우를 뜻한다.

끝으로 C(Cost)의 경우 효율성인데 기업의 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경우 비슷한 매출에도 이익이 꾸준히 증가하는 케이스다. 이같이 불황에도 이익향상이 뒤따르는 저성장에 강한 이른바 PQC 종목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조언이다.

“2013년에 글로벌 경기가 확장국면으로 진입하더라도 성장세가 본격적으로 확대되기는 어렵습니다. 저성장국면에서는 저평가기업보다 이익이 증가하는 기업들이 초과성과를 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밸류에이션이 낮은 회사보다 저성장에 강한 종목군의 절대비중을 높게 유지해가는 전략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봅니다.” 김성욱 리서치센터장은 10여년 동안 자산운용역으로 활약한 펀드매니저 출신이다. 최근까지 국민연금관리공단 주식위탁팀장 겸 리서치팀장을 역임했으며. 시장을 잘아는 펀드매니저 출신 리서치 센터장답게 투자에 도움을 주는 실전형 분석이 장기다. 그는 비슷한 투자의견으로 제목소리를 내지 않는 리서치업계에서 당당하게 뷰를 밝히는 소신파이기도 하다.

“자산운용에 도움되는 리서치를 추구합니다. 운용자 입장을 염두하면서 이슈별로 의견을 명확하고 뚜렷하게 밝히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때문에 애널리스트에게 이슈별로 장단점은 무엇이고 기업들에 대한 의견, 주가에 대한 의견을 담당자를 가지도록 강조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그는 “솔직히 시장을 정확하게 잘맞추기가 쉽지 않다”며 “예측이 빗나갈 때 부담이 되더라도 의견을 밝히고 투자에 도움을 주는 등 시장과 잘 소통하는 리서치로 거듭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 프 로 필〉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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