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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에 대한 올바른 시각이 필요하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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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9-26 21:47

NH농협캐피탈 배판규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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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에 대한 올바른 시각이 필요하다
위기만 강조하는 것은 문제해결 더 어렵게 해

선순환 구조로 안착할 수 있는 여론주도 필요

미국의 경제·심리학자인 대니얼 카네만(Danial Kahneman)은 심리학적 통찰력을 경제학에 도입해 불확실성 속에서의 의사결정 과정을 설명한 공로로 2002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

그는 인간은 미래가 불확실할 때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사고가 아니라 비합리적이고 편향된 사고에 의해 판단하고 결정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사실보다는 불안한 심리에 의존해 경제적 의사결정을 한다는 뜻이다. 이후 많은 사람들이 경제는 심리라고 말하고, 각종 경제지표 중에서도 소비자심리지수(CSI)와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등 심리지표도 GDP성장률과 같은 객관적인 지표에 못지않게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현재 우리사회는 심리적으로 상당히 위축돼 있는 것 같다. 각종 언론에서는 리만사태보다도 어렵다, 대공황보다도 나쁘다, 올해 성장률을 2%대로 예상한다는 등 부정적인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더 나아가 일부 언론은 선정적인 보도의 경향까지 보이고 있지 않나하는 우려가 된다.

리만사태 때도 홍콩 등 해외 언론들이 영국뿐 아니라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 중에서 대외의존도가 가장 높다는 이유로 국내 경제상황이 가장 나쁘다는 보도를 했다. 다수의 국내 언론들이 이러한 혹평을 경쟁적으로 인용 보도한 결과, 실제 경제 펀드멘탈보다 더 좋지 않게 인식되면서 경제 심리 위축과 주가 급락이라는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 당시 위기보다 심리적 위축이 경제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정부 입장에서 너무 선정적이거나 부정적인 보도를 자제하도록 유도한 일본과 비교해 보면 아쉬움이 남는다. 세계적인 경제학자 루비니교수는 비관론 때문에 유명해졌다. 경기예측을 하는 경제학자와 주가를 예측하는 애널리스트들의 비관적인 예측이 맞으면 각광을 받지만, 낙관적인 예측이 맞는 경우에는 별 관심을 받지 못하는 듯하다. 혹여나 우리 사회도 그런 분위기에 빠져들어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한 비관적인 보도가 난무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언론은 진실을 보도하고 사건의 본질을 파헤침으로써 올바른 지적 형성과 사회 계도의 역할을 선도하는 매체라고 한다. 언론을 제4의 권력이라고 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언론은 본연의 역할인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하고 중립된 시각으로 기사를 작성해 여론을 올바르게 이끌어 가야할 것이다.

우리 사회의 부정적인 면과 어두운 면들에 대한 보도는 한 순간 독자들의 시선을 끌겠지만, 사회 전체적인 측면에서 장기적으로는 우리 경제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겠는가?

이러한 부정적인 시각은 소비와 생산의 감소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투자의 감소로 인한 소득의 감소를 낳게 되는 악순환을 가져올 것이다. 경제전문가가 아닌 보편적인 상식을 가진 일반인으로서도 그런 생각이 든다.

지난 8월 신용평가사 피치는 한국의 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한단계 상승시켰다. 일본이나 중국보다도 높은 등급으로 세계 경제의 침체로 선진국들의 신용등급이 줄줄이 하락하고 있는 중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피치는 국내경제에 대해 실물과 금융부문의 안정성, 양호한 재정건전성과 대외건전성, 소득 수준과 사회정치적 안정성 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와 같이 세계 속의 한국은 경쟁력 있고 경제적으로 안정된 국가로 평가받는다. 이 기회를 잘 살려 침체된 소비를 진작시킬 수 있는 계기로 삼을 수도 있을 것인데, 여전히 국내 언론에서는 위기만 말하면서 국민들의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자주 한다.

우리 경제가 더 나빠지지 않길 바라는 소시민으로서 국내경제 상황에 대한 양면적 시각과 좋아지는 모습에 대한 보도를 더 많이 기대하며 언론이 사회의 목탁 기능을 성실히 수행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경제적 관점에서 국익을 위해, 나아가 후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 자신에 대해 좀 더 긍정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보도와 정책적인 언급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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