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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집력 일궈 튼튼한 농협금융 거둔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기사입력 : 2012-08-29 22:22

신동규 회장 취임 직후부터 하한기 잊고 구슬땀
9월 대표상품 선발출시 10월엔 비은행 3사 증자
지주-자회사 중층소통 속 경영실적 근접에 최선

응집력 일궈 튼튼한 농협금융 거둔다
취임한 지 갓 두 달, 신동규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조직 응집력 결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거창한 슬로건 대신에 줄기차게 내건 목표는 6월 하순 취임사 그대로 ‘튼튼하고 돈 잘 버는 신명나는 조직’으로 자리매김 시키겠다는 것. 응집력 극대화 포석을 거쳐 경쟁력이 저절로 샘솟는 조직으로 탈바꿈 시킴으로써 모든 사업라인이 농협금융그룹 안에서 제 몫을 다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려는 전략을 펴고 나섰다.

특히 농협금융인들은 금융계 다수가 ‘하한기’에 접어드는 사이에도 온 그룹차원의 혁신 담금질에 구슬땀을 흘렸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 남에겐 하한기, 농협금융엔 쇄신 응집력 출항기

신 회장은 지난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짧은 시간에 많은 일이 일어났고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았으며 앞으로 풀어야 할 일 또한 많다고 털어놓았다. 대내외 경제여건이 결코 녹록치 않은 반면 임무가 산적했기에 ‘임중도원(任重道遠)’의 각오로 7월부터 일찌감치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그렇다고 거창한 구호나 비전을 앞세우지는 않는다. 신 회장은 오로지 일상적인 활동과정이 혁신과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자연스럽게 저절로 돈 잘 벌고 튼튼한 농협금융그룹으로 우뚝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이같은 의지표현 중 하나가 “임원 급여 10%를 삭감했고 경상비용도 20% 감축하는 등 강도 높은 비용 절감 노력과 더불어 추가 손실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모든 자산에 대해 철저한 검증작업을 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6월 은행에서 IT시스템 전환에 착수한 데 이어 7월엔 신보험시스템 구축에 추가 착수해 오는 2014년 5월 대미를 향한 장정에 올랐다고 전했다.

“7월 말 총파업 직전의 벼랑 끝 상황에서 대타협을 끌어낼 수 있어 다행”이라며 다시 가슴을 쓸어 내리기도 한 신 회장. 곧 이은 8월 들어서는 지주사와 각 자회사 직급별 대표직원과 현장직원이 함께 하는 경영혁신 T/F 다같이(多價値)위원회를 설치한 데 이어 31일 오후 4시 경기도 고양시 농협대학에서 ‘시니어 연찬회’를 열고 9월엔 주니어 리더 연찬회를 연다. 그룹 정체성 확인과 혁신문화 일체감을 빠르게 확신시키는 기폭제로 삼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 응집력 또 경쟁력 모든 사업라인 위상 높이기

이 와중에 하반기 3대 중점과제 첫머리는 경영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꼽았다. 당초 목표는 순익 1조원 등으로 잡았다. 신 회장은 “경영목표를 함부로 수정하는 것보다는 경영의지의 표현인 만큼 최선을 다해 근접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선언했다.

신 회장의 솔직함은 농협금융그룹의 구조적 특수성을 소상히 알리고 적절한 잣대로 평가해 달라고 주문한 점에서 절정을 달렸다. 그는 “(만약)농협금융지주가 1조원의 순이익을 낸다면 다른 금융지주는 1조 7000억 내지는 1조 8000억원의 순익을 내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사업구조 개편에 따라 충당금적립 수준을 경쟁 금융그룹에 맞추기 위해 이미 3000억원의 추가 충당금을 쌓은 데다 다른 금융지주와 달리 4500억원 안팎의 브랜드사용료를 농협중앙회에 제공해야 하는 특별한 형편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모태인 협동조합이 농업인들에게 환원할 재원으로 쓸 수 있도록 브랜드사용료를 제공하고, 지역 농·축협 단위조합 출자재원으로 배당금을 넉넉히 창출해야 하는 수익센터로서의 사명을 띠고 태어난 것이 농협금융그룹이라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물론 눈 앞의 수익에 쫓기는 경영은 거부했다. 일상적으로 모든 구성원이 꾸준히 경영혁신에 동참하는 선순환 구조 정착 노력에 더불어 국내 금융계 탑 클래스 건전성 구현, 그리고 지속가능, 장기 성장 모델을 지향한다.

◇ 건전성·지속가능 경영·미래성장 동력 빈 틈 없애는 행보

자칫 분사에 나설 경우 초기투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카드 분사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고 보험 분야를 포함해 비은행 부문 M&A를 꾀하기 보다는 내실을 확고히 하는 노선을 천명했다.

대신에 오는 10월 농협생명, 농협손보, 농협캐피탈 등 비은행 3사 증자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쟁 금융사 평균 수준의 자본력을 확보해 은행-비은행 모두 유효경쟁력을 발휘하겠다는 구상이다. 본바탕과 본디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농협금융의 저력은 상품전략에서도 일부 드러난다. 신 회장은 “오는 9월 농협금융을 대표할 은행, 카드, 보험 등 전 그룹차원의 새로운 대표상품들을 내놓고 내년 봄에 2단계로 업그레이드 한 대표상품을 내놓겠다”며 큰 판의 승부수를 예고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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