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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안목 꾸준한 개척해야 해외PF 금맥캔다

이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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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8-27 08:41

[ 한국 PF금융 재도약 ] ③ 산업은행 PF센터 모범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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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안목 꾸준한 개척해야 해외PF 금맥캔다
우리 기업 비즈니스와 긴밀 협력시스템 갖춰 동반성장 지향

싱가폴 이어 하반기 UAE에 데스크 신설 핵심거점공략 강화

국내 금융회사들과 공조 날로 넓혀, 글로벌 진출확대 앞장

“해외 PF시장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면서 갈수록 대형화되고 있는데다가 대규모 해외 사업을 추진하는 국내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긴 안목으로 역량을 쌓으며 우리기업들을 받쳐 주는 동시에 동반성장을 꾀해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 할 작정입니다.”

해외 수주의 증가, 해외진출 활성화 등의 영향으로 국내기업의 해외 PF금융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해외 PF금융을 집중 육성하면서 글로벌 PF시장 내에서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산업은행이 단연 돋보인다.

이를 위해 PF센터 54명의 직원들이 머리를 맞대며 해외 PF금융 시장개척에 힘쓰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03년에 처음 꾸려진 프로젝트파이낸스실 멤버로 참여하면서 지금까지 해외 PF부문에 몸을 담고 있는 PF1실 손동호 실장(사진)이 잠시 짬을 내줬다.

손 실장은 “세계 PF시장 규모가 4000억불을 넘어선데다가 개도국의 인프라 투자확대, 자원개발사업 추진 등으로 해외 PF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산은만의 해외 PF금융 장점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축적한 노하우를 통해 우리기업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는 동시에 대형 시중은행들의 해외 PF금융 협력도 최대한 이끌어 글로벌 진출확대에 앞장서는 게 PF센터의 목표”라고 소개한다.

이에 힘입어 산은은 현재 15%에 불과한 해외 PF비중을 4~5년 내에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 “유럽계 은행 위축은 일시적, 경제 안정되면 고객 바짝 들 듯”

현재 해외 PF시장을 둘러보면 전통적으로 유럽계 은행들이 이끌고 왔으나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나라가 경제 부진에 빠지면서 뒤로 처지자 일본계 은행들이 발 빠르게 비중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이에 “유럽계 은행들이 위축되면서 일본계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해외 PF시장 확대는 단기간에 되는 것이 아니다”며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며 색다른 견해를 내놓는다. 전통적으로 유럽계 은행들은 자본시장이 발달돼 과거부터 자원개발·에너지 등의 해외 PF사업을 해왔기 때문에 경제가 안정되면 다시 고개를 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 산은 PF시장서 세계 18위 글로벌 위상

이런 가운데 PF분야에서 산은의 위상은 지난해 더욱 빛났다. 금융데이터업체인 ‘딜로직’에 따르면 산은은 지난해 사회간접시설(SOC)분야 PF시장에서 세계 2위에 랭크됐다. 또 전체 PF시장에서는 세계 18위, 아시아시장에서는 6위를 기록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렇다 보니 국내에서는 산은의 독보적인 행보를 따라잡을 적수가 없다. 산은은 싱가폴 아로마틱스 공장 등을 포함해 지난 2006년부터 현재까지 2233백만불의 금융주선 실적을 이뤄냈다.

여기다 금융자문도 놀랄만한 성과를 냈다. 산은은 세네갈 석탄화력발전소, 베트남 도로사업 등 현재 금융자문이 진행 중인 5개 프로젝트를 포함해 플랜트, 자원개발, 발전 등 전 분야에 걸쳐 27개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자문 업무를 수행했다.

곧 이어 그는 현재까지 일궈 낸 사업들을 떠올린다.

“아무래도 첫 거래에 성공한 사업이 가장 기억에 남죠. 바로 2006년에 일궈 낸 오만 아로마틱스 제조공장과 베트남 도로사업입니다. 지금은 축적한 노하우가 있지만 처음 시작할 때는 해외 PF경험도 없는데다가 전문 인력 풀도 많지 않아 막막했습니다.”

또한 외화 유동성 부족 등 우리나라 여건도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선뜻 나서기가 어려워 지난 2003년에 해외 PF전담팀 발족 후 3년 동안은 금융지원 준비 작업에만 몰입했다고 전했다.

◇ “국내 은행들 외화유동성 확보 등 해외PF 역량 키워야”

해외 PF시장이 블루오션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은행들의 이렇다 할 활약이 없어 아쉽다는 것에 공감한 듯했다. “해외 PF사업이 리스크가 큰데다가 신용도도 낮아 외화조달에 대한 한계가 있다는 점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국내 은행들은 해외 PF지원의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다”며 운을 뗐다.

“해외 PF사업은 크고 기간이 길게 마련인데 국내 은행들은 단기성과를 노리고 있어요. 초기 성과가 안 나더라도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인내심을 가지고 정말 긴 안목으로 봐야하는데 말입니다.”

여기다 “해외 PF사업이다 보니 외화 유동성이 풍부해야하는데 국내 은행들은 현재 국내에 필요한 외화 자금 확충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며 “외화유동성 개선에도 힘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은행들과 협력한다면 해외 PF시장에서 우리나라가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 경쟁력 확보할 수 있는 부문 앞세워 해외 PF시장 적극 나설 것

PF센터는 무리한 외형확장보다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집중해 모든 역량을 쌓은 후 이를 바탕으로 주변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싱가포르 PF데스크를 설치한데 이어 올해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도 PF데스크를 만들고 여기다 내년 초에는 중동 쪽에도 PF데스크를 설치할 예정이다. 손 실장은 “해외 PF에 대한 국내 전문가풀이 좁아 아쉽다”며 “싱가포르 PF데스크를 중심으로 PF전문조직을 채용·확대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국내기업들의 해외 프로젝트를 더욱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국내외 금융기관 및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크 강화에도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PF부문 금융기관으로서 긴 안목으로 역량을 쌓으며 국내 금융회사들이 해외 PF시장에 파고들 수 있는 있도록 시장 개척에 나서야겠다는 공감대를 형성한 산은 PF센터.

해외 PF시장이 틈새시장임을 알고 국내기업의 해외지원 필요성에 공감하는 금융인이나 국내 금융회사들이 늘어난다면 큰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그들은 믿는다. PF부문에 대한 애착과 고민을 늘 갖고 살아가는 PF센터의 모습을 볼 때, 글로벌 PF시장에서 국내 금융회사들이 주역으로 우뚝 설 수 있는 날이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어본다.



- 산은 PF센터는?

산은 PF센터는 국내외 PF시장 무대를 누비며 대한민국의 PF시장을 이끌고 있는 선구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월 투자금융본부에서 독립되면서 시장동향에 더욱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등 특색 살리기에 나선 결과 시장 점유율이 뛰고 국제적 위상도 올라섰다.

PF센터는 김원일 센터장 아래 도로·민자사업(BTL)·철도, 항만환경, 해외인프라를 총괄하는 PF1실, 에너지자원·발전·플랜트 등을 총괄하는 PF2실로 구성돼 있다. 23명의 직원들로 구성된 PF1실은 손동호 실장이 맡으며 이끌고 있으며, PF2실 김진수 실장은 25명의 직원들과 함께 어울리며 업무를 총괄해오고 있다.

이들은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사업이 금융가능한 구조가 될 수 있도록 자문을 수행하며, 사업시행자로 지정된 이후에는 사업단과 정부가 체결하는 실시협약이 최적의 조건이 될 수 있도록 협상을 지원한다.

또한 사업주에게 계획사업의 자금조달에 관한 금융조건을 제시하고 사업주로부터 기채의뢰서를 받아 사업주를 위해 신디케이션(리스크 분산)등 금융주선을 추진한다. 아울러 민간투자 사업도 진행하면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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