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 한국 PF금융의 재도약 ① 프롤로그 ] 아픔 견디며 중장기·전방위 전략 추슬러야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기사입력 : 2012-08-13 08:22 최종수정 : 2012-08-13 12:11

유럽 공백 일본 빅3 잠식하며 대도약
인도 주춤 불구 우위 속 중국도 맹위
경험·자금·인프라 3무 극복 급선무

[ 한국 PF금융의 재도약 ① 프롤로그 ] 아픔 견디며 중장기·전방위 전략 추슬러야
멀쩡한 블루오션인데 우리 형편상 제대로 누비지 못했고 지금 당장 과감하게 다이빙하기에 역부족인 대표적 분야로 해외 PF가 꼽힌다. 자원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기업 비즈니스 지원에 관심이 유독 높았던 현 정부가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대한민국 금융계에서 쌍끌이 역할을 해온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관계자들은 긴 호흡으로 전방위적인 전략과 면밀한 실행이 따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거칠게나마 현황과 과제를 살펴보는 기회를 마련해 본다. <편집자>

‘사촌도 아닌 경쟁상대가 논을 쓸어 담다 시피 사들이고 있어 심리적으로 배가 아프고, 체력과 휴식을 충분히 안배해 가며 따라갈 만큼 여유가 없는 기회의 땅이 열리니까 아파도 참고 뛰어야 할 판이다.’

규모 면에서나 수행하는 역할 면에서 해외 PF금융에 앞장서고 있는 핵심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그렇다.

글로벌 외환위기 직전만 하더라도 국내 손꼽히는 시중은행들이 팔 걷어 붙인 채 아시아 무대를 중심으로 시장공략 움직임이 활발히 펼치며 사업모델 다각화에다 해외 수익비중을 크게 높이나 해서 기대를 품게 했지만 ‘도루묵’이었다. 선진국 금융계로부터 위기가 발발한 2008년으로부터 3년 반도 더 지난 지금 일부 시중은행이 사업기회를 포착하고 재공략하기 위해 추스르고 나설 뿐이다.

현업을 잘 아는 사람들일수록 입 모아 말한다. 범 정책금융기관들만 발버둥 쳐서는 절대 해외 금융비즈니스 기회를 제대로 살릴 수 없다고.

◇ 자꾸만 배가 아픈 까닭, 머리로는 아니까

아시아계 금융기관 가운데 글로벌 PF시장의 주도권은 인도에서 일본으로 빠르게 넘어 갔다.

국제적 PF 딜 집계 전문기관 Dealogic에 따르면, 미쓰비씨 UFJ 금융그룹은 지난해 글로벌 PF 론(Loan) 시장에서 114억 9200만 달러를 대면서 세계 2위에 올라섰고 스미토모 미쓰이 금융그룹이 105억 2800만 달러로 3위에 올랐다. 2010년 20위권 밖에 있던 일본계가 일약 선두를 위협하는 자리로 쌍을 지어 온 것이다.

올해 상반기에도 이들 그룹은 각각 55억 7100만 달러와 40억 9700만 달러로 2,3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14위에 올랐던 미즈호 금융그룹이 28억 3200만 달러로 6위를 꿰차며 10위권에 새로 진입해 기세를 올렸다.

◇ 인도계 퇴조 속 중국계 기죽지 않는 강세 지속

반면 인도계는 나라 안 경제가 부진의 늪에 빠지자 뒤로 처지는 모습이 완연했다. 2010년과 이듬해 선두를 고수했던 State Bank of India가 올 상반기에도 1위를 유지했지만 일본계와 격차는 갈수록 줄고 있다. 2010년과 이듬해 세계 10위 안에 들었던 인도계 IDBI Bank와 Axis Bank는 올 상반기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지난해 4위에 올랐던 중국개발은행(CDB) 자리는 Bank of China가 대신 차지하면서 중국계도 밀리지 않으려 안간힘 쓰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 금융계에선 산업은행이 2010년 18위, 지난해 11위에 이어 올 상반기 8위에 오른 게 전부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최근 일본 빅3 금융그룹이 국내 영업이익이 감소한 속에서도 해외 영업이익이 모두 늘어났다고 전했다.

◇ 적을 알고 나를 알기 때문에 ‘출사표’ 채비

다른 분야와 더불어 유럽계 강자들이 PF금융 분야에서 철수 또는 사업축소에 나선 공백을 발빠르게 적극적으로 잠식에 나선 결과로 풀이했다. 국내 전문가들은 일본 빅3에 비해 결코 인력 수준에서는 밀리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비록 업력(트랙 레코드)이 중시되는 IB(투자은행) 분야 가운데 하나이긴 하지만 경험과 노하우 면에서도 크게 뒤진다는 견해는 접하기 어렵다.

문제는 크고 기간이 길게 마련인데다 국내 인력이 소상히 파악하기 힘든 해외에서 추진되는 프로젝트들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리스크 부담을 떠안기가 쉽지 않고 산은이나 수은보다 해외조달 조건이 나쁜 시중은행들로서는 마진 싸움에서 승부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사정도 한몫한다.

조금만 통 크게 보고 결단을 내리면 대형 시중은행과 상위 금융투자사 등 국내 민간 금융회사들이 파고들 틈새시장이 충분하지만 위축돼 있어서 안타깝다는 지적이 일선 현장에선 두텁게 깔려 있는 것이다. 장기적이고 큰 안목 아래 전방위적 노력을 펴면 기회가 풍부한 시장을 그냥 둬선 안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변화의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뜻 있는 금융인들은 “지금까지보다 앞으로가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오세진 디지털엑스 대표 사의…미래에셋, 인수 후 경영진 재편 속도 미래에셋그룹이 가상자산 거래소 디지털엑스(옛 코빗)의 대표이사 교체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진 디지털엑스 대표가 사임 의사를 밝힌 가운데 경영진 재편에도 관심이 모인다.오세진 대표 사임 의사 표명…후임 인선 주목2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 측은 이달 중 오세진 디지털엑스 대표를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금융당국에도 관련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디지털엑스 관계자는 “현 대표이사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 의사를 밝힌 바 있다”며 “관련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현 시점에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오 대표는 2020년 1월 코빗 대표이 2 김승연 넥스트증권 대표 연임…"리테일 서비스 출시 집중" 김승연 넥스트증권 대표이사가 연임에 성공했다.넥스트증권은 지난 10월 14일 이사회에서 김 대표의 연임을 의결했다고 2일 밝혔다. 임기는 2026년 10월 29일부터 2년이다.AI·영상 콘텐츠 기반 리테일 사업 확대2024년 10월 처음 취임한 김 대표는 파생상품 중개 중심의 기존 사업 구조에 AI(인공지능)와 영상 콘텐츠 기반 리테일 사업을 접목하는 작업을 이끌어 왔다.김 대표는 1980년생으로, 콜롬비아대학교 컴퓨터과학·생체의공학 학사, 카이스트 뇌공학 석사를 졸업했다. 구글과 틱톡 등 글로벌 기업을 거친 플랫폼 비즈니스 전문가로 꼽힌다.새 임기에는 리테일 서비스 출시와 안정적인 운영에 집중할 계획이다.넥스트증권은 개인투자자를 3 강태영號 농협은행, 인천 청년 주거대출 최대 1억 지원…신규 대출·만기 연장 심사 병행 [지역청년 주거금융 전략④] 청년들의 전·월세 보증금 마련을 돕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은행이 협력하는 주거금융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시는 청년 주택임차보증금 이자지원사업을 통해 전·월세자금대출과 이자지원을 연계하고 올해 신규 모집 정원을 확대했다.강태영 행장이 이끄는 NH농협은행은 인천시와 협력해 청년들에게 최대 1억원의 전·월세자금을 대출하고 있다. 지원 대상자의 대출한도와 임차주택의 안정성, 보증서 발급 가능 여부를 심사해 대출을 실행하며 기존 이용자의 연장 심사도 병행하는 방식으로 신규 대출부터 만기 연장까지 금융지원을 이어간다.모집 정원 확대…제대군인 연령 특례농협은행은 인천시·한국주택금융공사와 협력해 청년 주택임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