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행장은 1일 오전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기념식을 열고 "이제 우리는 우리의 사업전반을 거시적으로, 또한 미시적으로 촘촘하고 세밀하게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한 뒤 "획기적인 아이디어와 서비스로 스마트 금융시장을 선점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은행은 이날, 그동안 예고한대로 중소기업 대출 금리 상한선을 최고 10.5%로 낮추고 대출 연체 금리 또한 최고 12%로 낮췄다.
아울러 이날부터 지하철이나 편의점에 설치된 자동화기기(ATM) 이용수수료 중 이미 은행권 최저인 출금수수료(1000원~1200원)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타행 이체 수수료를 최고 500원 내리는 등 모든 수수료를 은행권 최저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 고객은 지하철이나 편의점 ATM을 이용해 타행으로 이체할 때, 은행 영업시간에 따라 10만원 이하인 경우 600원~1000원, 10만원 초과시 1000원~1500원의 싼 수수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조 행장은 "51년을 한 사람의 인생으로 보면 지천명(知天命)을 넘긴 나이"라고 운을 뗀 뒤 "기업은행에 주어진 천명은 기업을 살리고 일자리를 늘려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실시한 대출금리 인하 조치도 이런 맥락에 따른 선제적 대응"이라며 "장기적으로 연못의 물을 풍부하게 해 더 많은 물고기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조성, 즉 시장을 살리고 키우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창립기념식에 이어 열린 '제 9회 기업인 명예의 전당' 헌정식에서는 문채수 명화공업(주) 대표이사와 정태일 한국OSG(주) 대표이사가 헌정됐다.
기업은행은 지난 1961년 자본금 2억원의 조그마한 은행으로 출발한 뒤 인수합병(M&A) 없이 총자산 200조원, 중소기업대출 및 창구조달예금 각각 100조원에 이르는 대형 은행으로 성장했다.
기은은 또한 '기업만 거래하는 은행'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은행'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며 개인고객 1100만명을 돌파하고, 능력 중심의 열린 인사와 장애인 고용비율 달성을 선도하는 등 명실상부한 리딩뱅크로 자리매김했다고 자평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