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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희·강만수 인사·예금 패러다임 ‘선풍’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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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7-16 09:05

청경 출신 지점장…성과 따른 발탁 동기부여 극대화
점포 열세 ‘정직한 금리’로 갚고 사회책임 운용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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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희·강만수 인사·예금 패러다임 ‘선풍’
조준희 기업은행장과 강만수 산업은행장이 이번에는 각각 인사 부문과 리테일뱅킹 부문 패러다임 혁신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기업은행은 12일 행원부터 부행장까지 1600명에 이르는 인사를 한꺼번에 단행하면서 ‘열린 인사’와 ‘시스템 인사’ 등을 적용해 남들보다 우수한 실적을 거둔 직원을 발탁·승진시키는 등 능력위주의 인사를 단행했다.

산업은행은 지난 9일 연 2.5% 금리를 약속한 ‘KDB드림’ 예금통장을 출시하면서 온라인 리테일뱅킹 ‘KDB다이렉트’로 확보한 자금으로 펼치고 나선 KDB파이오니어 프로그램에 가세해 사회 취약부문 지원 재원으로 돌리겠다고 밝혔다.

◇ 영업 공백 최소화하고 직원 발탁 파격 ‘원샷’ 인사

기업은행은 통상 10여일 걸리는 순차적 인사를 한꺼번에 단행해 영업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파격적이고 능력주의를 지향하는 인사를 실시했다. 여기다 이번 인사는 ‘열린 인사 원칙 강화’와 인사 기준을 전산화해 자동으로 인사 오류를 걸러주는 ‘시스템 인사’ 진화로 남들보다 우수한 실적을 거둔 직원들을 발탁해 승진시켰다.

지난 1월 인사에서 운전기사에서 신당동 출장소 부지점장으로 승진한 이철희 소장이 출장소 수신기반을 일반 지점수준까지 단번에 끌어올린 성과를 인정받아 6개월 만에 지점장으로 승진했다. 이는 통상적인 지점장 승진 기간을 4년 이상 단축한 것이다.

또한 청원경찰 출신으로 정규직 전환 후 올해에만 4차례 신규고객왕을 차지하는 등 약 5000명의 신규고객을 유치한 등촌역지점 김용술 대리가 청원경찰 출신으로는 처음 4급 과장에 발탁돼 입지전의 기세를 끌어 올렸다. 여기다 개인금융 기반이 취약한 지방 중소도시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한번 하기도 힘든 ‘ IBK예금왕’을 지난 6년간 해마다 차지한 영주지점 조정희 과장은 통상적인 승진연차보다 무려 6년 앞서 부지점장으로 승진했다.

아울러 용역경비원 출신 창구텔러로서 예금왕에 오르는 등 빼어난 성과를 낸 덕천동지점 한채성 계장과 같은 용역경비원 출신 텔러인 상무지점 기윤희 계장이 탁월한 친화력과 고객관리능력을 보여줘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업은행은 본인의 업무 능력과 열정에 따라 인사를 진행하는 능력주의 인사제도를 지향한다”며 “경직돼 있던 인사문화를 타파하고 유연한 인사문화를 정착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퇴직 등으로 지점장 공석이 발생하는 점포에는 해당 팀장을 바로 점포장으로 승진시켜 고객 응대에 허점이 없도록 했다”며 “역량있는 심사역과 외환전문역을 대폭 승진시켜 고객에게 최상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데도 소홀함이 없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금융 분야의 전력을 강화하기 위해 나이·학력 등을 불문하고 수습행원부터 고참 과장까지 총 8명을 자유 난상토론 면접을 통해 뽑고 이들에게는 자율근무·자율복장·결재라인 축소 등을 통해 마음껏 아이디어와 꿈을 펼칠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인사 이동에 따라 업무 집중도가 흐려질 수 있는 전통적 인사 관행을 과감히 깨고 한 점포에서 여러 직원이 동시에 이동하거나 학연 등 연고가 같은 직원이 한 점포에 몰리지 않도록 하는 ‘실시간 인사이동 검증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진화된 인사 체계를 선보였다는게 이채롭다.

◇ 상품은 솔직하고 단순하게…“꿈과 이익 공유할 터”

KDB드림 예금은 영업 점포망이 절대 열세에 놓여 있고 저원가성 수신 비중이 적은 산업은행의 약점을 상품 뼈대부터 틀을 깸으로써 강점으로 전환하려 한 것이라고 산은은 밝혔다.

이는 강만수 행장의 상품 개발 제1원칙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다 강 행장은 △핵심에 집중하되 단순하게(Focus & Simple) △원가구조 등에 정직한 구성으로 △비용을 줄이는 노력 추구 등의 원칙을 앞세웠다. 점포 운영 등에 따른 비용 절감에 최선을 다할 경우 온라인 상품대비 추가되는 비용부담을 약 1%로 제한할 수 있다는 계산을 뽑아든 산은은 금리책정에 그대로 적용했다. 수시입출식 계좌의 경우 무점포 온라인 상품인 KDB다이렉트의 연간 금리에서 딱 1%포인트 뺀 2.5%를 제시한 것이다. KDB드림 정기예금과 자유적금 금리 역시 1년제 기준 각각 최고 4.05%와 최고 3.95%로 각각 책정했다.

지난 12일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내렸기 때문에 정기예금과 적금의 금리 조정이 이뤄질 예정이지만 은행권 리테일 상품으로 금리경쟁력은 높은 수준을 점할 것이라는 평가는 유효할 전망이다.

특히 강 행장은 리테일뱅킹 전략과 관련, 한국금융신문과의 통화에서 “고객은 물론 우리 사회와 더불어 꿈과 이익을 나누자는 취지를 담았다”면서 “운용 또한 다른 은행들과 궤를 달리해 국내 금융산업 패러다임을 혁신하려는 뜻도 포함한 일”이라고 말했다. KDB드림 예금 상품군으로 확보한 자금으로 산은은 지자체 및 산업단지공사 등과 손잡고 진행할 4대강 수변사업 개발, 산업단지 발굴 및 재생에 나서는 것을 필두로 한 KDB파이오니어 프로그램에 동참한다.

이 프로그램은 또한 영세화 처지에 놓여 있는 전통산업 지원, 기보·신보·보증재단 등과 손잡고 소상공인·청년 및 퇴직 창업을 지원하는 취약분야 및 취약층 지원에 자원을 집중하고 리테일 거래 고객 가운데 실수요자를 위한 주택자금을 보조적으로 취급할 예정이다.

시중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로 조달하지만 시중은행 핵심시장인 가계대출 재원으로 쓰지 않으면서도 사회적 책임투자에 필적하는 자산 운용을 꾀한다는 점이 이채롭다.

첫째로는 수신 고객에 제공하는 금리 수준으로 패러다임에 변화를 주고 둘째로는 리테일뱅킹으로 확보한 자금운용 방향에 이질적 모델을 도입했다는 점에서 패러다임 진화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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