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추위는 “특히 농협금융의 특수성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신충식 전 회장이 지주사 출범을 무리 없이 이끈 것으로 역할을 한정하고 농협은행장직 수행에 집중하기로 함에 따라 그룹 전체가 호흡이 척척 맞는 유기적 협력 기틀을 다질 필요가 있었다.
은행지주사 최강으로 평가받는 비은행 비지니스 라인과 빅5 구도를 형성한 농협은행이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원만하게 이끌 인물을 물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내부 출신보다는 외부 인물 영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 바 있다.
신동규 신임 회장은 농협금융지주의 뿌리라 할 수 있는 농업은행이 농업협동조합 통합 이후에도 재무부에서 은행부문을 관정하던 시절 금융정책 업무를 담당하며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이어 세월을 건너 뛴 뒤 경제부문과 신용부문을 분리하는 사업구조 개편을 위한 농협법 개정 과정에서 은행연합회장으로서 논의에 관여한 경험이 음으로 작용해 후보에 올랐다는 후문이 들린다.
다만 수출입은행장과 은행연합회장을 연거푸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재무부 출신이라는 커리어에 대한 거부감을 일소해야 하는 만큼 현안을 슬기롭게 타개해야하는 중대한 임무를 띠고 있다는 지적도 따르고 있다.
〈 프 로 필 〉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