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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가계대출 성장 차별화 성적표는?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2-06-13 22:35 최종수정 : 2012-06-15 14:50

기은·국민은행 중소기업대출 통큰 증가
가계 적극성 우리·농협·외환·하나 순
수익·건전성·영업기반 등 급변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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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가계대출 성장 차별화 성적표는?
주요 은행들의 대출 성장세가 엇갈리고 있어 주목된다. 유럽재정위기로 대표되는 글로벌 불안요인에다 국내 실물경제 여건이 악화되는 가운데 특정 분야 대출 증감 움직임이 뚜렷해 진다는 것은 중대한 변화 가능성을 내포한다.

단순한 사업 포트폴리오의 변동에 국한하지 않고 실물경제 향방에 따른 수익성과 여신건전성 등 경영 성적표에 직결될 것이기 때문이다.

올해 같은 대내외 실물여건이 같은 상황인데 여신 전략을 다르게 설정했다면 각종 지표에 대한 파급력은 커지기 마련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어느 부문이건 늘리는 것이 능사가 아닌 것처럼 줄이는 것이 반드시 바람직한 결과를 예약하는 일은 아니라며 대출 규모 증감만 놓고 섣부른 판단을 내릴 때는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 中企대출 크게 증가-알고 봐야 순증 나뉘어

주요 은행 중소기업 대출 움직임은 사실상 증가세지만 지표상으로는 크게 줄어든 곳이 있다. 기업은행과 국민은행이 절대치를 크게 늘리는 과감함을 택했다. 기업은행이 올해 들어 5월 말까지 늘린 규모는 3조 8275억원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17.44%였던 중소기업대출 점유율은 꾸준한 상승세를 탄 데 이어 5월 말 현재 22.05%로 불어났다.

국민은행은 올 들어 2조 6250억원 늘렸다. 이 부문 점유율은 지난해 말 14%대 중반에서 15.09%로 15% 벽을 넘어 섰다. 이 부문 은행권 ‘넘버 2’로서 입지가 더욱 확고해졌다. 가계대출 적정 성장 전략과 달리 히든챔피언 선정을 포함해 기업대출을 전방위적으로 늘리는 전략을 편 결과다.

반면에 산업은행, 외환은행, 신한은행은 지표상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산은이 올 들어 무려 2조 1018억원 줄어든 것으로 잡힌 것을 비롯해 외환은행 1조 7762억원, 신한은 1조 3198억원 순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이들 은행 모두 따지고 보면 중소기업 대출이 순증했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중소기업기본법이 손질된 뒤 같은 해 하반기 중소기업 분류기준을 구체적으로 바꾼 시행령이 나왔던 영향 폭을 명확히 반영해 달라는 것이다. 자본규모 1000억원이 넘는 곳 등 중소기업 분류기준을 강화한 바람에 대기업으로 분류를 바꿔야 했던 기업이 많았다는 이유다.

◇ 기은 국민 中企대출 적극증가 대열에 산은도 가담

재분류 작업을 거친 결과 산은이 약 3조 5000억원인 것을 비롯해 외환은행 2조 432억원, 신한은 약 2조 1000억원 규모가 중소기업 대출자산에서 대기업으로 졸지에 변경됐다는 게 이들 은행의 설명이다. 이렇게 보면 산은은 올해 들어 1조 4000억원 가량 대출을 순증시켰고 외환은 3000억원 가량, 신한은 8000억원 가량 순증 시킨 것으로 봐야 옳다고 항변했다.

특히 산은은 지난 5월 14일부터 중소·중견기업 여신공급을 과감히 늘리는 ‘Travel To Pioneer’프로그램 가동 이후 급증세를 띠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농협은행이 중소기업 대출 잔액상 변동이 적어 보이는 것도 분류기준 변경에 따른 영향이 컸다. 물론 기준 변경 요인을 따지더라도 중소기업 대출 부문에선 기은과 국민은행처럼 과감하게 늘린 곳과 어중간한 선택을 했던 산은이 적극 증가로 돌아선 가운데 여전히 선별적으로 늘리면서 순증 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은행으로 양분되는 양상이다.

◇ 가계대출 전략은 극명한 차별화

이와 달리 가계대출은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감소세를 보이는 사이 우리은행과 농협이 크게 늘렸고 하나금융 주력 자회사인 하나·외환은행도 합해 놓고 보면 크게 늘었다.

국민은행은 1분기 가계대출 감소가 컸던 영향으로 4,5월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올해 전체적으로는 4376억원 줄었다. 신한은행은 올 들어 2940억원 줄었다. 반면에 우리은행은 9400억원 늘리면서 대출 잔액이 62조 7710억원으로 64조 9336억원인 신한은행과의 격차를 바짝 좁혔다. 농협은행도 새출발 이후 적극적인 영업에 나선 결과 6886억원 늘린 60조 9068억원에 이르렀다.

또한 하나·외환은행은 각각 2490억원과 3391억원 늘렸다. 이와 관련 은행권 한 고위관계자는 “중소기업 대출은 외형보다 내실을 봐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늘리는 은행이 반드시 좋다고만은 할 수 없지만 자산 규모가 커지면 이자이익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건전성 지표와 이익기여도 등을 면밀히 봐야 대출전략의 성패를 판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계대출의 경우 부동산시장이 불안정한 상태에서 대출자산의 질도 함께 따져야 한다는 지적이 일반적이다. 상반기 말은 물론 올해 성적표를 어떤 색채로 채울지 주목된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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