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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고령화·저성장기조’ 채권시장 기조 바꿔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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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4-22 23:51

메리츠종금증권 오창섭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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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고령화·저성장기조’ 채권시장 기조 바꿔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Subprime Mortgage) 부실사태로 인해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는 세계경제 및 한국경제에 있어 큰 변화를 가져왔다. 금융위기의 파급효과가 가장 컸던 2009년의 경우 주요국 실질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이와 함께 각국 중앙은행은 정책금리를 역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췄다.

또한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전개된 유럽 재정위기 사태는 세계경제의 저성장 기조를 장기화시키고 있다. 미국 대공황 이후 최대의 위기상황으로 평가되고 있는 현재의 경제위기는 경제·사회·문화 등 사회전반에 걸쳐 전세계적으로 큰 변화를 가져왔다.

글로벌 경제위기는 한국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대형투자은행 리먼브라더스사의 파산이 있었던 2009년 당시 한국경제의 실질성장률은 0.3%에 그쳤으며, 이와 함께 한국의 정책금리는 역사상 최저인 2% 수준까지 인하됐다.

이에 따라 시중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졌으며, 이러한 저금리 기조가 금융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채권시장에서는 그 동안 국채위주의 안정투자에서 벗어나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회사채가 활성화됐으며, 채권과 파생상품이 결합된 구조화채권(Structured Bond)의 발행도 크게 늘어났다. 이러한 양상은 과거 주요 선진국들이 ‘저성장 & 저금리 기조’가 고착되면서 나타났던 현상이다.

그러나 향후 한국경제에 있어서는 인구고령화 및 저성장 기조가 금융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경제는 지난해에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11%를 기록했으며, 향후에도 인구고령화가 가파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4~5년 내 인구증가가 정체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한국경제의 잠재 실질성장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향후 인구고령화로 인해 잠재성장률이 3% 내외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러한 인구고령화 및 저성장 기조는 사회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금융시장에 있어서도 저금리 기조의 고착화 등 다양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채권시장에 있어서는 인구고령화 및 저성장으로 패러다임이 바뀔 것으로 예상한다.

우선 인구고령화는 노후생활을 위한 금융자산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이때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인 채권투자의 비중이 높아질 것이 기대된다. 이에 따라 향후 인구고령화에 따른 채권투자 수요증가는 전반적으로 채권금리의 상승을 제한할 요인이 될 것이다.

또한 잠재성장률 하락으로 인해 향후 한국경제도 저금리 기조가 고착화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투자수익률 제고를 위해 구조화채권 등 비(非)국채 시장의 활성화가 전망된다. 이러한 변화들은 결국 주요 선진국들이 저성장 및 저금리 기조가 고착화되면서 나타난 현상들이며, 이러한 변화들은 안전자산인 채권시장을 크게 성장시키는 가운데 다양한 채권상품들의 발전을 가져올 것이다.

향후 세계경제는 주요 선진국의 과도한 국가부채 문제로 인해 저성장 국면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해 선진국 국가부채 규모는 GDP의 100% 수준을 상회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국가부채 문제가 가장 심각했던 2차 세계대전 당시보다 심각한 상황이다.

따라서 향후 주요 선진국들은 국가부채 규모축소를 위한 재정긴축이 불가피하며, 이러한 재정건전화는 10년 이상의 장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세계경제의 성장세 둔화가 한국경제의 인구고령화와 맞물리면서, 한국경제는 본격적인 저금리 시대에 돌입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한국경제는 ‘0’%대 실질금리 시대에 진입하면서, 주요 선진국들이 저금리 기조에서 고민했던 투자행태의 전철(前轍)을 밟을 것이며 이에 따른 대비가 필요하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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