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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예금유치 노력 다른 듯 닮은 꼴

이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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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4-18 22:38 최종수정 : 2012-04-20 15:45

대형 시중은행 예금 조달 필요성 못느껴
외국계 은행 등 틈새시장 노려 특판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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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자금이 여유로운 대형 시중은행들이 예금 유치 경쟁에 미온적인 반면 외국계 은행을 비롯한 중형 시중은행들은 4~5%대 고금리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자금유치 노력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계 은행의 고금리 상품의 경우 금리 적용 구간이 따로 정해져 있고 고금리 혜택 기간에도 조건이 따르는 등의 이유로 폭발적 인기를 끌어 모으지는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 빅3 초대형은행과 기은, 조달 안정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 등 대형 시중은행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해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특판 예금 출시 계획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금조달을 급격히 늘려야 하는 이유가 없고 은행권 대출 수요가 공급보다 많아 자금운용에 큰 어려움이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특판 상품은 보통 대출 수요 급증 등 은행의 자금이 필요할 때 출시되는데 현재 자금조달을 늘려야 하는 이유가 없기 때문에 특판 예금 출시 계획을 세우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벤트성이 강한 특판 상품보다는 신상품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스마트폰으로 가입하는 상품으로 연 4.4%의 금리를 보장해주는 ‘e-플러스 정기예금’을 출시해 17일 기준 566억원(8569좌)의 예금을 거둬들였다. 기업은행은 최근 1000억원 한도로 최고 연 3.9%의 금리를 제공하는 ‘IBK여수엑스포예금’을 내놓았다.

하나은행은 스마트금융 경쟁력을 노린 틈새상품이고 기업은행은 한도가 크지 않아 수신업무에서 차지할 비중이 높지 않기 때문에 고금리 예금 유치 노력이라고 보긴 어려운 실정이다.

◇ 고금리 예금유치 열심인 속사정

이와 달리 외환은행·씨티은행 등 중형 시중은행들은 이 같은 틈새시장을 공격하기 위해 고금리 특판 예금상품을 내놓으면서 예금 유치경쟁을 펼치고 있다. 리테일뱅킹 분야에 뛰어든 지 얼마 되지 않은 산업은행은 최고 연 4.40%의 금리를 제공하는 ‘공동가입정기예금(4차)’과 우대이율을 포함, 최고 연 4.35%의 금리를 제공하는 ‘KDB프리미어 정기예금’을 출시해 17일 기준 1조4372억원(3만313좌)의 예금을 모았다. 산은 관계자는 “기업 예수금의 경우 안정성이 낮은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개인 예수금 비중 확대 노력을 꾸준히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도 1년제가 4.25%, 2년제와 3년제는 각각 4.38%, 4.47%로 일반 정기예금에 비해 0.30%포인트 이상 높은 ‘고객감사 새출발 예금’을 출시해 같은 기간 1조4129억원의 예금을 거둬들였다. 2개월, 3개월 등 기간을 정해 시중은행 중에서 제일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예금 상품도 나왔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가입 후 2개월간 최고 연 5%의 금리를 제공하는 ‘두드림2U통장’을 지난해 9월 선보여 이달 13일 기준 2조1007억원(14만730좌)의 예금을 모았다. 씨티은행도 3년 예치 시 최고 5%의 고금리 혜택이 있는 ‘참 똑똑한 A+통장’을 출시해 10영업일 동안 1억4000만원(370좌)의 예금을 거둬들였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스탠다드차타드와 씨티은행의 경우 시중은행 중에서 제일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실적을 보면 높지않다”며 “적용·금액 구간 등 가입조건이 까다로워 고객들이 상품에 대한 메리트를 크게 못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은행 고금리(특판)예금 판매 현황 〉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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