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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워크를 만드세요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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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4-04 21:29

조관일 창의경영연구소 대표, 경제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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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흐름을 보면서 하루가 다르게 점점 더 절실히 다가오는 현상이 있습니다. 다름 아닌 ‘고령화’ 현상입니다. 그렇게 봐서 그런지 몰라도, 강의를 하러 서울을 벗어나 지방에 가보면 우리사회가 빠르게 늙어가는 모습을 실감하게 됩니다. 인구가 많은 서울의 번화가에서는 젊은이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는 반면에 지방 - 특히 시골에 가보면 길거리나, 식당 등의 공공장소에서 나이 든 사람들을 더 쉽게, 더 많이 발견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고령화 추세는 빠릅니다. 미국 노인학협회의 존 핸드릭스 회장이 “한국의 고령화 현상은 거의 혁명적”이라고 지적했듯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만큼 문제가 심각하다는 말입니다. 사실, 늙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닙니다. 누구나 다 늙으니까요. 중요한 것은 대책 없이 ‘그냥’ 늙는다는 데 있습니다. 해야 할 일거리가 없고 그럼으로써 소득을 발생시킬 수 없게 됨으로써 더 살아야할 보람도 가치도 즐거움도 느끼기 어렵다는 것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 ‘일’과 ‘돈’에 대한 대책을 세우자

그래서 요즘 노후설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됩니다. 미리 대비하라고 말입니다. TV의 광고를 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노후설계라는 것이 고작 병치레에 대비한 보험 가입이나, 죽은 다음에 자식들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한 장례 준비에 관한 것이라면 참 서글퍼집니다.

노후설계란 죽음에 대비하는 것이 아니라 삶에 대비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러기에 노후설계의 핵심은 ‘일’과 ‘돈’입니다. 직장을 떠난 이후에도 어떻게 지속적으로 일을 하며, 어떻게 생활비를 마련함으로써 보다 더 가치 있고 행복한 노후를 보내느냐에 있습니다.

그런데 이 문제는 젊은 날부터 적극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합니다. 늙은 이후에 ‘일’과 ‘돈’을 만들어내기란 생각보다 훨씬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많은 전문가들이 노후설계를 논하면서 30~40대부터 준비하라고 역설하지만 막상 그 연배의 젊은이들은 남의 일이나 먼 훗날의 일로 여깁니다. 당장의 생활에 얽매이다보니 노후문제는 조금 더 있다가 준비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주춤 주춤 하다가 덜컥 직장을 떠나게 됨으로써 심각한 상황에 봉착하고 맙니다.

자, 그러면 노후의 ‘일’과 ‘돈’을 해결하기 위해 젊은 날부터 무엇을 해야 할까요? 이것이 노후문제 해결의 핵심적인 질문이 될 것입니다. 어떤 이는 노후연금을 일찍 가입하라든가, 재테크를 하라고 권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돈’의 문제는 해결할 수 있을지 몰라도 ‘일’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합니다. 경제력은 그런대로 해결이 되는데 일거리가 없다? 그건 사실 살아있으되 살아있는 게 아닙니다. 돈이 있어서 명산을 등반하고 해외여행을 아무리 많이 하면 뭣합니까? 그것이 생산적인 ‘일’이 아니고 시간을 때우기 위한 ‘소일’에 불과하다면 그런 노후란 죽음을 향한 발걸음에 다름 아닙니다.

늘 강조하지만, 노후를 위하여 젊은 날부터 일찍 해놓아야 할 것은 바로 ‘라이프워크’를 만드는 것입니다. 라이프워크(Life work)란 ‘필생의 일’로 번역되는데 사전적 의미는 ‘일생에 걸친 사업. 인생 전체의 목적이 되는 일, 연구 또는 작품’입니다. 쉽게 풀이하여, 직장의 일을 ‘워크’라고 한다면 취미로 하는 일을 ‘라이프워크’라고 할 수 있는데,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퇴직 이후에도 일처럼 계속할 수 있는 테마나 대상을 말합니다.

라이프워크가 젊은 날의 직업과 같거나 그 연장선상에 있다면 다행입니다. 일과 취미가 같으니까 말입니다. 그러나 직장인의 일이 퇴직이후에도 취미가 되고 생업이 될 수 있는 아이템은 흔치 않습니다. 한번 곰곰이 생각해보세요. 당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달인’이 된다면 그 지식과 재능으로 퇴직 이후의 ‘일’이 보장될 수 있는지를. 만약 그것이 가능하다면 좌면우고할 것 없습니다. 직장의 그 일에 승부를 걸어야 합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노후가 해결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노후의 생활을 보장하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노후와 관련된 ‘일’ - 즉 라이프워크를 만들어놔야 합니다.

◇ 당신의 라이프워크는 어떻습니까?

일본의 40대 샐러리맨을 대상으로 “직장을 그만두면 취미로 생계를 꾸려갈 수 있는가?”라고 물었는데 “수입은 줄더라도 취미로 먹고 살 수 있다”는 응답이 두 자릿수 가깝게 나왔다고 합니다(오영훈 지음. 《살아있는 퇴직 이야기》참조). 이것은 참 의미심장한 것입니다. 우리들 자신에게도 똑같은 질문을 던져볼만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당신이 그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다면 당신은 라이프워크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Yes”라고 대답을 할 수 없으면 이제부터 찾아야 합니다. 취미가 있다면 상당한 경지, 프로의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합니다. 그래야 ‘일’과 ‘돈’이 해결되는 라이프워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수준이 되려면 젊은 날부터 꾸준히 준비하고 훈련해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묻겠습니다. 당신의 라이프워크는 어떻습니까?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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