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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지말고 저질러라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2-03-07 21:56

조관일 창의경영연구소 대표, 경제학 박사

며칠 전 신문에 재미있는 기사가 났습니다. ‘입시에 낙방하고 고교를 5년 다닌 남자, 의사를 꿈꾸다 떨어져 공대에 간 남자, 입사하자마자 기피 부서에 발령 난 남자, 끗발 있는 부서에서 인도네시아 신설법인으로 좌천된 남자, 동기 중 맨 마지막으로 승진하던 남자.’ 억세게 운 나쁘던 이 남자의 이야기, 즉 삼성TV를 6년째 세계 1위로 일으켜 세운 윤부근 소비자 가전(CE)담당 사장의 이야기입니다.

울릉도에서 태어나 울릉중학교를 나오고 울릉수산고에 들어갔던 윤 사장이 ‘울릉도 촌놈이 마음으로 전하는 이야기’란 주제로 자신의 삶을 대학생들에게 들려줘 큰 반향을 일으켰다는 보도였습니다.

그분이 한 말 중에 저의 ‘신념’과 딱 맞아떨어지는 것이 있었습니다. “쫄지 말고, 들이대고, 저질러라”는 충고가 바로 그것입니다.

◇ 꿈은 행동으로 현실이 된다

요즘 우리사회의 가장 큰 고민은 ‘일자리’입니다. 취업을 하지 못해 방황하는 젊은이들도 그렇고, 퇴직 후에 남은 생을 어떻게 살아야할지 전전긍긍하는 은퇴세대도 그렇습니다. 일은 하고 싶은 데 적절한 기회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방황하며 잠 못 이룹니다. 특히 청춘들의 방황이 심각합니다. 꿈은 큰데 현실은 ‘입구’가 없이 꽉 막혔으니까요. 그러니 무엇을 어떻게 해야 자신의 소망에 맞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지 답답합니다. 젊은이들뿐만 아닙니다. 퇴직을 앞둔 사람들의 걱정도 청춘들 못지않습니다. 베이비붐 세대(Baby Boom Generation)의 퇴직 대란이 단적인 예입니다. 우리나라의 베이비붐 세대란 1955년부터 1963년까지, 베이비붐의 시기에 태어난 세대를 말합니다. 그 당시 712만 명이 태어났습니다. ‘58년생 개띠’로 대표되는 이 세대의 근로자 수만 300만 명이 훌쩍 넘는데 이들이 한꺼번에 퇴직하는 때가 바로 요즘입니다. 말 그대로 ‘대란’이지요.

고민과 방황이 심각하기에 요즘 ‘위로’가 대세입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꿈은 이뤄진다’ ‘긍정하라’ ‘생생하게 상상하면 된다’ ‘믿는 대로 된다’ 심지어 ‘거울 앞에서 외쳐보라’며 위로하고 충고합니다. 특히 젊은이들이 불안함을 위로하며 편들어주는 책과 강의에 열광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바로 그 점에 있습니다. 위로는 위로일 뿐. 위로가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한다는 게 위로의 한계입니다. 강의를 듣고 책을 읽는 순간은 마음이 편안할지 모릅니다. 정부의 대책을 비판하고 욕설을 한바탕 해대고 나면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래서 문제가 해결됐습니까? 일자리가 생겼나요? 소망이 이뤄졌습니까? 꿈이 현실로 다가옵니까?

이쯤에서 여러분께 강력히 권고 합니다. 진실로 꿈이 있고 간절한 소망이 있다면 위로에 안주하지 말고 행동으로 옮기라고 말입니다. 윤부근 사장의 말처럼 ‘쫄지 말고, 들이대고, 저지르라’고 말입니다.

꿈은 꿈일 뿐입니다. 꿈은 행동으로 옮겨야 현실이 됩니다. ‘꿈은 이루어진다.’ ‘꿈꿔라, 그러면 된다.’ - 이를 부적처럼 가슴에 새기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야말로 “꿈 깨!”라고 충고하고 싶습니다. 꿈만 꾸면 무엇이든 이뤄질 것 같은 환상에서 깨어나야 합니다. 꿈에서 빨리 벗어나 행동해야 합니다. 꿈은 저지름으로 현실이 되는 것입니다. 제가 ‘저지르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저지름에는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은 단순한 실행이요, 행동이지 저지름이 아닙니다.

◇ 저지르면 해답이 보인다

티나 실리그(Tina Seelig)의 책 《스무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What I Wish I Knew When I Was 20)》을 보면 이와 관련하여 골드버그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부자가 되는 것이 꿈인 그는 복권에 당첨되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합니다. 생생하게 상상하며 몇 년 동안이나 기도했지만 결국 소원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크게 낙담한 골드버그가 신에게 말했습니다. “신이시여, 정말 너무하시는 군요!” 이 정도로 간절히 소망했으면 꿈이 이뤄져야하는 것 아니냐는 원망이 담긴 말입니다. 그러자 갑자기 신의 목소리가 들려 옵니다. “골드버그, 너야말로 너무하구나. 적어도 복권은 산 다음에 기도를 해야지!”

이 우화에서 어떤 교훈을 얻습니까? 꿈만으로는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음을 재미있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꿈을 이루려면 행동하라는 것입니다. 그것도 과감한 결단으로 저질러야 합니다.

여러분도 현실이 답답합니까? 불안합니까? ‘이게 아닌데’ 싶습니까? 꿈은 있는데 막막합니까? 이대로 가면 희망이 없다고 생각됩니까? 변화가 절실한데 돌파구가 보이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쫄지 말고 용기를 내어 저지르세요. 일단 판을 흔들어 저질러보면 해답이 나오게 되어있습니다. 그것이 세상살이의 이치요, 꿈을 이루는 비결입니다. 꿈이 있다면 저질러야 합니다. 꿈이 크면 클수록, 실현하기가 버거우면 버거울수록 실행의 차원을 넘어 저질러버려야 현실화의 가능성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해답은 분명합니다. 저질러야 합니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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