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각 은행들이 퇴직연금 시장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치열하게 경쟁을 펼친 끝에 신한은행이 2011년말 기준 운용관리와 자산관리 부문 모두 은행권 1위의 실적을 거뒀다.
신한은행은 “은행연합회 공시자료에 따르면 2011년 말 자산관리 수탁고 기준으로 4조 8825억원을 기록, 2010년에 이어 2년 연속 은행권 1위를 차지했고 운용관리 적립금 기준으로도 4조 4484억원으로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제는 내실다지기를 벼른다.
◇ 은행권 실적 계수 선두 질주로 만족 않는다
신한은행은 2009년 말 퇴직연금 수탁고 면에서 국민은행의 1조 3826억원보다 적은 1조 2917억원으로 2위였지만 2010년 추월에 성공했고 지난해 말 4조 8825억원으로 국민은행 4조 7212억원에 이른 국민은행과 격차를 더 벌렸다. 이어 퇴직연금 운용관리 적립금 규모도 2010년 말 2조 6569억원으로 2조 8383억원에 오른 국민은행에 뒤졌다가 지난해 말 4조 4484억원으로 간발의 차로 앞섰다.
이를 근거로 “은행권 최고 수준의 퇴직연금 역량과 가입고객 관리를 위한 최적의 시스템을 구축, 운영해오고 있는 신한은행이 퇴직연금 마켓리더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고 자평했다.
신한은행은 그 동안 은행권 처음으로 퇴직연금 전용 지수연동정기예금(ELD), 원리금보장 주가연계증권(ELS), 이율보증형 보험(GIC) 상품, 현금자동입출기(ATM)을 통한 퇴직연금 조회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한 발 앞선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주장했다.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선제적으로 탑재하고 일선 영업점이 적극적으로 뛴 덕분에 자산관리 수탁고와 운용관리 적립금 도두 1위로 오를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퇴직연금 실적을 빼 놓고서는 업적평가에서 발군의 두각을 나타내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신한은행은 올해부터는 질적 성장 전략을 병행해 고객으로부터 인정받는 선두 사업자로 발돋움 할 계획이다.
◇ “상품·서비스, 운용 등 만족도로 평정” 별러
이 은행 관계자는 “퇴직연금 분야 계수 면에서 1위의 영예를 안은 것은 퇴직연금 전문역량을 시장과 고객들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라며 “이에 만족하지 않고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로 더욱 정성껏 고객을 섬기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수익률을 포함한 상품 및 서비스 만족도 △정보제공 및 사후관리 △자산운용 컨설팅 역량 강화 등을 꾀하고 있다는 게 은행 쪽 설명이다.
신한은행이 퇴직연금 시장을 겨냥한 목표는 단기적으론 은행권 선두 위상 굳히기이고 장기적으로는 금융계 전 업권을 통틀어 마켓리더로 발돋움 하는 일이다. 이 같은 비전을 담은 신한은행 내부 슬로건이 바로 ‘퇴직연금 1등 사업자’였고 은행권 1등을 너머 금융계 1등을 향한 질주가 펼쳐지고 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