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4.2%로 전년 대비 하락세가 지속됐다. 이는 지난 7월 이후 6개월 연속으로 하락세다. 1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4.1%로 올랐으나 시장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하락추세는 유지됐다.
이처럼 긴축의 최대사유인 물가가 안정되면서 중국정책이 긴축완화로 돌아설지가 시장의 관심사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물가안정의 목표를 달성한 만큼 긴축완화 쪽에 무게를 둘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KB투자증권 김수영 연구원은 “올해 물가상승률이 3%에 맴돌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내외적으로 지난 2010년 이후 지속됐던 긴축정책 완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증권 박매화 연구원도 “4%대의 물가가 안심할 수준은 아니나 1월 춘절효과를 제외한다면 수요 위축으로 물가상승압력이 점차 둔화될 것”이라며 “이런 추세라면 오는 1분기 2회 정도의 지준율인하와 대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돈보따리를 푸는 대폭적인 긴축완화에는 나서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현대증권 김경환 글로벌전략 선임연구원은 “앞으로 시장의 관심은 점차 물가에서 경기둔화와 정책완화로 이동할 것”이라며 “하지만 앞으로 2~3개월은 경기지표가 주는 실망감이 정책신호와 선행지표 개선(신규대출, 유동성, 경기선행지수 등)기대감을 뛰어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수영 연구원은 “4%대 이하로 물가상승률이 안착하기 전에는 예대금리 인하보다는 지준율 인하, 신규대출 확장 등의 미세정책을 사용할 것”이라고 제한적 긴축완화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