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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은, 부행장 승진 등 사상 첫 ‘원샷’ 인사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2-01-11 21:40

부행장부터 행원까지 1910명 한꺼번에 단행
신임 안동규·안홍열 부행장 승진에 소폭 전보
열흘 넘기 일쑤 영업공백 획기적 단축 꾀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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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은, 부행장 승진 등 사상 첫 ‘원샷’ 인사
조준희 기업은행장이 이 은행 사상 처음으로 부행장부터 행원까지 모두 1910명에 이르는 인사를 11일 하루에 동시 단행하는 결단을 내렸다. 통상 부행장급부터 순차적으로 인사에 나서느라 열흘 이상 업무 집중도가 흩어졌던 관행을 과감히 깬 것이다.

기업은행은 이날 안동규 전 경인지역본부장을 신임 마케팅본부 부행장에, 안홍열 전 경수지역본부장을 신임 신탁연금본부 부행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신탁연금본부장이던 정만섭 부행장을 카드사업본부장으로 옮기는 대신 권선주 전 카드사업본부자은 리스크관리본부로 전보했으며 고일영 전 마케팅본부장과 이규옥 전 리스크관리본부장은 3년 동안의 부행장 생활을 끝으로 물러났다.

안동규 신임 부행장은 1983년 입행 이후 기업고객부장과 개인고객부장, 테헤란로지점장, 뉴욕지점장 등 본부와 영업점을 거치며 영업력은 물론 업무기획력과 대외교섭력을 두루 갖춘 전략통으로 손꼽힌다. 안홍열 신임 부행장은 1976년 고졸 입행 이후 검사부장과 검단지점장, 통진지점장 등을 맡으며 발로 뛰는 영업으로 성과를 쌓은 인물로 정평이 나있으며, 현장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내부출신 CEO라야 할 수 있는 동시 대규모 결행

아울러 지역본부장 인사에서는 영업현장에서 고객들과 평생 동고동락한 김영규 남동공단기업금융지점장과 오종환 부산지점장, 김석준 하남공단기업금융지점장을 각각 인천과 부산, 호남지역본부장에 임명했고 또 기획력과 영업력을 두루 겸비한 김도진닫기김도진기사 모아보기 전략기획부장과 오위탁 검사부장을 각각 남중지역본부장과 중부지역본부장에 임명했다.

이번 정기인사에서 파격적인 요소는 단연코 정기 인사 완료기간 단축이다.

기은 관계자는 “은행권 정기인사는 보통 부·점장급 인사 이후 이동대상자가 많아 팀장급 이하 인사는 물리적으로도 열흘 정도의 시간이 걸리곤 했지만 이번에 기업은행은 전직원의 약 20%에 이르는 1910명의 승진·이동 인사를 단 하루에 동시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동시 인사로 해마다 인사철마다 반복되곤 했던 들뜨고 어수선한 분위기를 조기 안정시킨 셈이다. 그러면서도 실제 이동은 부·점장과 팀장 등 직급별로 순차적으로 이동하도록 해 업무 인수·인계 공백 최소화와 고객 불편 방지를 꾀했다.

◇ 분야별 전문가 대거 발탁에 열악 여건자 배려 성과주의 & 인본주의

여기다 조준희 행장은 32년 동안 근무한 내부출신 CEO라는 장점을 살려 분야별로 성과가 빼어난 현장전문가와 특수분야 전문가, 여성리더 등을 대거 발탁해 눈길을 끌었다.

제주 토박이 출신으로 현지 주민들의 손과 발이 돼 금융상담에 탁월한 역량을 보여준 정금자 제주지점 팀장을 신제주 지점장으로 발탁하는가 하면 새로운 역점사업분야인 문화콘텐츠사업팀 부장으로는 내부 공모를 거쳐 윤보한 팀장을 발탁했다. 전 직원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인력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각 지역 및 직급별로 여성리더들을 대거 발탁했으며, 제주도를 포함한 전 행정단위 지역에 여성 점포장을 한 명 이상 골고루 배치했다.

이밖에도 농구선수 출신과 전화교환원 출신, 운전기사 출신 등 출발점이 어디든 최선을 다한 직원을 발탁해 노력하면 승진으로 보상한다는 원칙을 굳건히 했다.

게다가 은행 일각에서는 이번 인사가 열악한 환경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한 직원들을 다양하게 발굴한 ‘따뜻한 인사’라는 평을 얻었다. 원거리 출퇴근 직원과 합숙소 거주 직원, 주변 환경 열악 점포, 장기간 승진자가 나오지 않았던 점포 등에서도 골고루 승진자를 배출해 이번 정기인사는 전 직원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효과를 톡톡히 발휘할 전망이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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