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당국은 보험사의 가계대출 동향을 집중 점검하는 한편,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될 경우 보험사에 대한 건전성 강화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지난 21일 한국은행은 올 3분기 가계신용 규모가 892조원을 넘어서 사상최대치인 900조를 바라볼 것으로 전망했다. 가계신용은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카드사 및 할부금융사 외상판매)을 합한 수치로 9월 말 가계신용 잔액은 역대 최고치인 892조4571억원으로 2분기보다 16조원 이상 늘었다. 분기별 추세를 살펴보면 3개월마다 10조원씩 가계빚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중 보험사의 가계대출은 은행권 가계대출의 1.6배 수준으로 특히 2분기에 5256억원 늘었던 것에 비해 3분기에는 3조원 가까이 급증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이러한 보험사 대출 증가액의 50%가량이 보험 약관대출”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보험사의 대출 중 약관대출 규모는 올 초 매달 38조 수준을 유지하다가 은행의 대출 규제가 시작된 8월 보험사의 약관대출 금액은 40조4000억원으로 7월 39조6000억에 비해 8000억원 늘었으며, 9월에도 40조8000억원으로 40조원을 넘어서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보험금이나 전세보증금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일이 늘어나는 것은 사실상 다른 대출 방법이 없다는 것으로 취약계층의 대출이 크게 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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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보험회사 가계대출 추이 〉
(단위 : 조원, %)
(자료: 금융위원회)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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