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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보험시장, ‘보험료 덤핑’ 횡행

최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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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09-28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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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중소 손해보험사인 A사는 중견 기업의 지분 상당수를 인수했다. 자산운용 차원에서의 투자였지만, 이 기업에서 나오는 보험 물건을 인수 하고자 하는 의욕도 가지고 있었다. 이 중견기업은 대형 손보사인 B사에 기업보험을 가입해 왔는데, A보험사가 일정 수준의 지분을 인수하면 기업보험 물건도 자연스레 인수할 것이라고 기대했던 것이다. 하지만 A사의 예상은 빗나갔다. B사는 이 기업의 보험료를 전년대비 절반 가까이 후려쳐, 계약을 갱신했기 때문이다.

손해보험사의 일반보험 시장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반보험 시장이 침체기를 맞으면서, 일부 손보사들이 타사 물건을 뺏어오거나, 뺏기지 않기 위해 보험료를 후려치는 사례가 심심치 않게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28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른 보험사가 거래하고 있는 정부나 기업의 거대물건을 받기 위해 보험료를 비정상적으로 낮추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 기업보험은 시장 특성상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특히 국내 건설 경기 침체로 인해 기업보험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손보사들의 2011회계연도 1분기(2011.4~6) 기술보험 수입보험료는 100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2% 감소했다. 특히 매년 두 자리 수 성장세를 이어오던 책임보험 역시 1823억원(전년동기 1820억)을 거둬들이는 데 그쳤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기업보험의 경우 2000년대 중반까지는 요율경쟁이 심했지만, 그 이후에는 요율(보험료)경쟁 보다는 보장이나 서비스 경쟁 쪽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최근 경기침체로 일반보험 시장이 불황을 맞자 다시 요율경쟁이 심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최근의 금융감독당국이 국내 손보사들의 해외출재를 줄이기 위해 일반보험 부문의 보유를 늘리는 방향으로 유도하면서, 일반보험 요율에 대한 자율성을 확대한 데 따른 부작용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최광호 기자 h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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