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은행은 28일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애플사 매킨토시(Macintosh) PC에서는 물론 인터넷 익스플로러 외의 다양한 인터넷 브라우저에서 인터넷뱅킹을 쓸 수 있는 ‘오픈웹뱅킹’(open.hanabank.com) 서비스를 선보였다.
그 동안 숱한 지적과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소프트(MS)사 PC 운영체제인 윈도우에만 길을 터주고 역시 MS사 인터넷 브라우저인 인터넷익스플로러(Internet Explorer)에만 제대로 길을 열어 주던 국내 인터넷뱅킹 시대가 끝났다.
서비스 개발을 이끈 이 은행 한준성 신사업추진본부장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많이 쓰는 현실에서 소수자들에게 금융생활을 소외시켜서는 안되겠다는 생각과 더불어 고객 기반도 넓히고 대고객 커뮤니케이션을 꾸준히 강화하려는 전략과 상통하기 때문에 추진했다”고 소개했다. 오로지 MS사에 초점을 고정시켰던 우리 나라와 달리 미국 등 해외에선 다양한 운영체제와 인터넷브라우저 사용자가 많은 현실에 비춰 보면 오히려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유학생이나 해외 바이어 등 국내 은행과 거래에 대한 불편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은행은 ‘오픈웹뱅킹’은 국내 매킨토시 PC 사용자들의 금융거래 불편을 한 방에 날려 버렸다. 심지어 매킨토시 새 운영체제인 ‘Lion’에서도 인터넷뱅킹의 길을 텄고 오는 연말에는 인터넷뱅킹 지원 범위를 오픈 소스로 이름난 리눅스(Linux) 운영체계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인터넷 브라우저 소통도 완전히 개방했다.
또한, MS사 브라우저 인터넷 익스플로러로에 편중됐던 호환성 문제도 해결했다.
구글 크롬(Chrome), 사파리(Safari), 오페라(Opera), 파이어폭스(Firefox) 등 다른 인터넷 브라우저에서 호환되기 때문에 고객들과 제한 없이 거래를 열어 줄 수 있다.
여기다 ‘오픈웹뱅킹’을 디자인하면서 소비자가 많이 찾는 은행 거래 아이콘을 전면에 배치하여 편리성을 높였다. <사진 오픈화면> 소비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크게 강화하기 위해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등 주요 SNS 채널과의 연계성을 강화하도록 구성했다.
하나은행은 이 서비스 개시 기념으로 28일부터 11월 15일까지 오픈웹뱅킹으로 계좌이체 등 특정거래를 이용한 소비자들 가운데 추첨을 거쳐 스키장 시즌 이용권, 커피음료 기프티콘 등 경품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앞서 하나은행은 국내 금융권 최초로 스마트폰뱅킹 서비스인 ‘하나N뱅크’ 및 스마트폰 기반의 전자 기업금융 서비스인 ‘하나N CBS’ 등을 개발한 바 있어 첨단 금융거래의 선구자로 위상을 굳히고 있다. 그 결과 글로벌 금융IT 컨설팅 그룹인 Celent사거가 선정한 ‘2011 Model Bank Award’에서 스마트폰뱅킹 부문상을 단독 수상하는 등 온라인 뱅킹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인정받고 있다.
하나은행은 이번 ‘오픈웹뱅킹’ 서비스를 비롯하여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에 맞는 새로운 시도를 계속할 계획이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