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최근 은행들의 외화 유동성이 부족하다는 의혹에 대해 감독당국과 은행장들이 사실과 다르다는 지적이 잇달아 내놓으며 일축하고 나섰다. 이같은 견해는 지난 16일 오전 한국은행 김중수 총재가 8개 은행장들과 금융협의회를 마련한 자리에서 개진됐다.
한은에 따르면 최근 시장금리 움직임과 달리 신규 가계대출금리가 오른 데 대해 은행장들은 “지난 6월 10일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7월 중 수신금리 상승이 시차를 두고 대출금리에 반영됐기 때문이며 8월 중 수신금리가 하락함에 다라 앞으로 가계대출금리도 낮아질 것”이라는 견해를 냈다. 수신금리 움직임에 따른 대출금리 변동은 코픽스 움직임과 밀접하다.
실제 지난 7월 코픽스는 잔액기준이 3.95%로 6월보다 0.02%포인트 올랐고 신규취급 역시 3.70%에서 3.80%로 올랐다. 이 여파로 코픽스 신규취급액 기준 연동대출 금리는 올랐으나 8월 신규취급 기준이 내렸고 잔액기준 코픽스가 뒤따라 내린다면 가계대출금리는 추세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금융당국과 은행장들은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국내 은행 외화유동성 우려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잇달아 장담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6일 “현재 국내 은행들의 외화자금 차입 및 상환에 전혀 문제가 없고 유동성비율이 100%를 웃도는 등 매우 양호하다”고 밝혔다. 금감원 한 관계자는 “국제금융위기 발생을 가정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에 대해 일부 은행의 문제가 거론됐지만 테스트 이후 유동성 확보노력을 전개하고 있어 만족할 만큼의 위기대응능력 확보에는 이상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장들 역시 “장기 외화차입금을 중심으로 가산금리가 오르고는 있으나 단기 및 장기 차입금 모두 차환율이 100% 이상을 지속하고 크레딧 라인도 기존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등 외화자금 조달 여건에는 별 문제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