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자산은 10년간 2배로 늘어났고, 가계부채는 감소했지만 한국의 개인 부채 증가율은 약 8%로 여전히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알리안츠그룹이 세계 50개국 일반 가계의 자산과 부채 흐름을 분석한 ‘글로벌 웰스 리포트’에 따르면 2010년의 강한 성장세 역시 최근 몇 년간 전반적으로 침체되었던 시장을 완전히 회복시키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이후 총 금융 자산은 평균 4.1% 증가하는데 그쳤고, 1인당 자산은 3.2% 늘어 더욱 저조했다.
알리안츠그룹의 마이클 하이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같은 기간 동안의 글로벌 경제 성장 및 인플레이션과 비교할 때 이 같은 성과는 다소 실망스럽다”며 “잇따른 금융 위기와 주식 시장 침체가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특히 선진국들이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선진국들의 평균 성장세는 세계 평균치보다 현저히 낮았고, 2010년 말 기준 1인당 총 금융 자산은 금융 위기 전보다 여전히 낮은 평균치를 보였다. 반면 아시아, 라틴 아메리카, 동유럽 등 신흥 개발국의 총 금융 자산은 지난 10년간 두 자리 수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는 1인당 총자산이 매년 평균 11.5% 증가했다. 금융 위기의 영향은 미약한 수준에 그쳐, 1인당 금융 자산은 2007년 말 이후 40%나 늘었다.
그러나 이러한 자산 축적 속도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부의 격차는 지난 10년간 9만 유로에 달할 정도로 많이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빈국(특히 아시아)의 점점 더 많은 가구들이 1인당 6000~3만6200유로의 자산을 축적함으로써 ‘글로벌 웰스 리포트’가 규정한 중산층의 반열에 합류했다.
하이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을 제외한 2억2000만 명의 아시아인들이 중산층으로 분류될 수 있으며 이는 전세계 중산층의 40%가 아시아에 있다는 의미”라며 “이것은 아시아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이고 전 세계 금융시장에 주는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1인당 금융자산이 평균 2만9582유로로 부(富)로 따지자면 중간에 해당하는 국가이며, 남부 유럽국가들과 비슷한 수준이었고 한국의 개인 자산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 10여 년 동안 한국인의 1인당 금융자산은 평균 두 배 이상 증가했는데, 한 해 개인 자산 증가율은 8.9%로 아시아에서는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다음으로 높았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가장 부유한 나라 1위는 통화 강세에 힘입어 스위스가 차지했다. 약간의 격차를 두고 미국, 일본, 덴마크, 네덜란드가 스위스를 뒤따랐다. 저축 형태는 전 세계적으로 상대적으로 부유한 국가에서 안전 자산을 추구하는 경향이 더 분명하게 나타났다. 전세계적인 자산운용 현황을 보면 은행 예금액이 4% 포인트 늘어난 반면 주식 비중은 2000년 이후 5% 포인트 감소했다.
한국에서 은행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통적으로 높았는데, 2010년 말 은행 예금 비중은 여전히 평균 45%에 달했다. 한국의 가계 부채는 개인 부채 증가율이 약 8%로 여전히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년간 금융 위기 동안 부채 비율(국내 총생산 대비 개인 부채)은 4% 포인트 증가해 86%를 기록했다.
반면 세계 다른 국가들에선 한국과는 상이한 모습을 나타났다. 전세계 부채 비율은 지난 2007년 말 정점을 찍은 이래로 3.5% 포인트 감소한 67%를 기록했고, 아시아 전반적으로는 1.5% 포인트 떨어진 49%를 기록했다.
이미연 기자 enero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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