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 현재 부모·부부·자녀·손자녀 등 3代가 국민연금에 가입하고 있거나 연금을 받고 있는 가정이 3만 세대 12만명에 달한다. 또한, 부모·부부 또는 부부·자녀 등 2代가 국민연금에 가입하고 있거나 연금을 받고 있는 가정이 357만 세대에 983만명이고, 부부가 함께 국민연금으로 노후를 준비하는 가정도 581만 세대에 1161만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족의 연금보험료를 대납해 주는 가정이 늘고 있는데, 이는 현 세대가 노후에 자녀에게 부양을 기대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부모 세대를 부양해야 하는 부담으로 인해 소득이 있을 때 다른 가족의 연금을 납부해 향후 가족 모두가 안정되고 행복한 노후를 맞이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가족의 연금보험료를 대납해주는 사람이 1999년 전국민 연금 시행당시 1만8000명에서 지난해 30만7000명으로 28만9000명이 증가했다. 자녀가 부모의 보험료 대납이 20만3000명으로 가장 많고, 부모가 취업준비 및 군복무 중인 자녀의 보험료 대납이 9만2000명, 형제자매간 대납이 1만1000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또한, 자매결연 등을 통해 개인, 민간회사, 공공기관 및 지방자치단체가 저소득층의 보험료를 대납해주는 경우도 1만2000명 있었다. 국민연금공단에서도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2007년부터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취약계층에 대한 보험료 지원활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396명에게 1억9500만원을 지원했다.
국민연금공단 전광우 이사장은 “금년 4월에 설치된 140개소 행복노후설계센터를 중심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춰 국민연금을 충분히 알리는데 주력하고, 개인별 맞춤형 노후재무 및 생활 상담을 실시하여 보다 많은 가정에서 체계적으로 행복한 노후준비를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미연 기자 enero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