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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 은퇴, 주택시장 지각변동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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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07-27 21:54

노후자금마련으로 주택처분압력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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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 은퇴, 주택시장 지각변동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이후 소득감소 및 이들 세대가 점진적으로 고령계층에 진입함에 따라 향후 노후생활자금 마련을 위한 보유 주택의 처분 압력은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소장 양원근)는 최근 ‘베이비붐 세대 은퇴에 따른 주택시장 변화’보고서를 통해 2000년대 부동산 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베이비붐 세대가 점진적으로 은퇴함에 따라 부동산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베이비붐 세대는 약 688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4.1%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 계층이 주요 주택구입연령대(35~55세)에 진입하면서 주택가격 상승세를 견인했다. 실제 1980년대 중반 베이비붐 세대가 주택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면서 소형주택 수요가 높았으며, 2000년대 들어서는 선호주택의 규모가 증가하면서 중대형 주택가격의상승세가 나타나는 등 베이비붐 세대는 주택가격 결정에 주요 변수로 작용한 것이다.

하지만 2010년부터 베이비붐 세대가 정년연령으로 접어들면서 은퇴가 본격화된데다 인구의 빠른 고령화로 인해 향후 자산시장의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퇴직 이후 소득감소와 노후생활수단이 미미한 점을 감안한다면 보유자산의 처분 또는 가격의 하향조정 압력은 높은 상황으로 향후 부동산 시장의 변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베이비붐 세대가 세대주인 가구는 전체가구의 약 24.4%를 차지하며, 이들 가구의 평균 총자산은 3.3억원으로 전체 가구의 평균자산(2.7억원)을 웃돈다. 문제는 이들 자산의 대부분이 부동산쪽에 편중됐다는 점이다. 총자산 중 부동산 2억4678만원, 금융자산 7319만원, 기타자산 996만원이며, 연간 경상소득은 4820만원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부동산 비중이 높다.

이에 따라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시 노후자금마련을 위해 부동산 비중축소가 불가피하다. 즉 △주택 수요는 감소하고 △55세 은퇴 후 연금수령시점인 65세까지 약 10년간 소득이 없어 보유자산의 소비는 증가하는데 △이들의 평균 보유 자산 3.3억원 중 74.8%인 2억4678만원이 주택 등 부동산에 편중되어 있어, 노후생활자금 마련을 위해 보유 부동산을 처분할 가능성은 높다는 전망이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의 67~71%가 평균 7513~8806만원의 부채를 보유하고 있고 주택담보대출의 44.2%가 만기 일시 상환방식이어서 향후 가구의 소득감소시 상환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는데다 △90% 이상이 자녀 대학교육비 및 결혼비용을 지원할 예정이어서 지출은 크게 늘 것이 예상되며 △이들의 노후 대책 준비 수단 중 38.5%를 차지하는 국민연금은 빠른 고령화 및 재정구조 취약성으로 지급율 하락이 우려됨에 따라 보유 자산 중 부동산 비중의 축소 가능성은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KB경영연구소는 베이비붐 세대가 고령계층에 진입함에 따라 의료지원 등 노인부양 기능을 갖춘 실버세대 전용 주택이 등장하고, 월 임대수익 확보 및 대출금 상환을 위해 중대형 주택을 부분임대주택으로 바꾸는 리모델링 사업이 활성화되며, 생활비부담이 적은 소형주택의 활성화와 의료혜택 및 자녀세대와의 접근성이 좋은 도심 주택 선호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KB경영연구소 손은경 연구원은 “주요 주택수요계층인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됨에 따라 주택시장은 물론 이와 연계된 금융상품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며 ”주택연금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도록 기존 주택을 포기해야 하는 단점 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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