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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철저한 현지화로 최고의 서비스 제공하겠다”

최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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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05-05 23:04

한국 스위스재보험 데릴 피드콕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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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철저한 현지화로 최고의 서비스 제공하겠다”
요율 하락 트렌드, 걱정할 단계 아니다

대재해채권 국내 도입 필요성은 적어

올해로 창립 146주년을 맞는 스위스재보험은 재보험 상품 및 재산, 상해 관련 서비스 그리고 생명, 건강관련 분야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재보험사다.

특히 보험을 기반으로 한 기업금융 솔루션과, 포괄적인 위험관리를 위한 서비스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한국에는 2001년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영업을 개시, 생명보험 및 손해보험 분야 사업을 최초로 시작한 해외 재보험사 중 하나다.

지난 해 8월 한국 스위스재보험 마케팅 총괄 사장으로 선임된 호주출신 데릴 피드콕 사장은 스위스재보험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상품에 대한 자본과 리스크관리 및 노하우로 한국의 보험사와 기업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고 자신했다.

피드콕 사장은 “스위스재보험의 전략은 지속가능하고 수익성 있는 성장에 초점을 맞추며 효율적 자본 활용과 고객과의 상호 긴밀한 관계를 성립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 일본대지진 영향 제한적

피드콕 사장은 최근 발생한 일본 지진과 관련해 한국 보험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피드콕 사장은 “지난 4월 1일자로 대부분의 재보험계약이 갱신됐는데, 한국의 원수보험사들이 일본의 지진으로 인한 영향이 있지는 않을지 주시하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결론적으로 한국 원수사들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자연재해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제조업분야는 경우에 따라 호재 혹은 악재일 수 있지만, 보험사들에게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피드콕 사장은 “자연재해는 예측하기 힘든데, 어느 지역에서 언제 어떤 사고가 일어날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며, “예를 들어 어느 해에는 연초에 동시다발적으로 세계각지에서 자연재해가 일어나고 연말에는 잠잠하다”고 말했다. 스위스리를 비롯한 선도적인 재보험사들은 어느 정도 단기적으로는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직접적인 손실에 국한되기 때문에, 재해지역 외에는 엄청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보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또한 그 충격 역시 어느 정도 재조정이 된 다음에 한국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미 재조정이 된 다음에 미치는 간접 영향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미미하거나 없을 수 있다는 게 피드콕 사장의 설명. 그는 또 “특히 한국의 경우 일본과 인접하기는 하지만 지진의 위험이 적다”며, “또한 재무적으로도, 한국지역 리스크에 대해 긍정적인 재보험사들이 많아 캐피탈 수급에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막연히 자연재해를 예상할 수는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재해는 크다고 보기는 힘들다.

한편 스위스재보험의 일본 지진 및 쓰나미로 인한 예상 보험금은 약 12억 달러(한화 약 1조3400억원)규모로 예상되고 있다.

손해보험에 가입돼 있는 주택의 경우 정부운영 보험프로그램에서 지진과 쓰나미를 보상하고 있다. 이러한 보험은 국제 재보험시장에서 재보험 담보를 하지 않는다. 지진으로 인한 화재의 경우 우선 원수사가 담보하고 대개 재보험을 통해 관리된다.

재물보험의 경우에는 지진, 지진후 화재, 쓰나미는 민간보험시장에서 담보되고 재보험을 통해 관리된다. 재물보험에서는 방사능 오염을 담보하지 않으며 일본 원전시설 보험은 지진, 지진 후 화재 및 쓰나미에 대한 재산손해 및 배상책임에 대한 면책조항을 포함하고 있다. 때문에 후쿠시마 원전사태로 인한 손해보험업계의 직접적인 손실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3월 11일 발생한 일본 동북지역 지진으로 인한 스위스재보험의 손실은 상당하지만, 경영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소프트마켓 지속, 별 다른 방법은 없다

한국 재보험시장은 태풍 매미와 루사가 잇달아 발생한 2002년, 2003년 이후 재보험요율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이는 그만큼 대형 보험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인데, 재보험사입장에서는 단기적으로는 이익이지만, 요율하락화가 장기화되면 그만큼 수익성이 적어지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마냥 긍정적이지만은 못한 신호다.

이에 대해 피드콕 사장은 “재보험요율이 꾸준히 낮은 것에 대해 걱정이 있긴 하지만, 재보험사 입장에서 현재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은 많지 않다”며, “하지만 언제까지나 소프트마켓이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피드콕 사장은 또, “보험산업의 지속성장이 가능하도록 다각화를 시키기 위해 금융감독원에서 재보험요율이 너무 하강 곡선을 그리지 않도록 규제를 통해 지지하고 있는 측면이 있어 크게 우려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 “한국은 대재해채권 도입 필요성 적다”

최근 국내도입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캣본드(catastrophe bond, 대재해채권)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그 근거로 세가지를 들었는데 첫째는 한국의 경우 거대재해에 대한 노출이 적다는 점이다. 피드콕 사장은, “한국이 가지고 있는 지정학적 위치와, 그 동안의 통계를 감안할 때 자연재해의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태풍 정도 외에 다른 거대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주장했다. 즉 리스크가 적은 만큼 손실가능성도 적어 결과적으로 수익성이 없다는 얘기다.

두 번째는 재보험업계의 자본력이 충분하다는 점이다.

피드콕 사장은 “일본 대지진의 경우만 봐도 글로벌 재보험업계는 일부 손실을 입기는 했지만, 마켓에 엄청난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그만큼 충분한 자본력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해외에서 대형재해가 발생한다고 해도 한국 시장에 까지 영향을 미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피드콕 사장은 캣본드의 도입 필요성이 적은 이유 중 하나로 한국의 재보험요율이 충분히 저렴하다는 점도 꼽았다.

한국 보험시장은 스위스리를 비롯한 많은 재보험사들이 진출해 있고, 또 한국의 리스크에 대해 정확히 평가하고 있다는 것. 다만 해외에 좋은 캣본드 투자처가 있을 경우에는 국내의 파트너에게 적극적으로 소개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 철저한 현지화가 최고의 노하우

스위스리는 1863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설립된 회사로, 올해로 창립 146주년을 맞고 있다. 또한 세계 재보험업계 1, 2위를 다투는 거대 재보험사인데, 이처럼 성장할 수 있는 노하우 중 하나는 철저한 현지화다.

일례로, 현재 한국 스위스재보험에 근무하고 있는 임직원 중 외국인은 데릴 피드콕 사장이 유일하다. 데릴 피드콕 사장은 “한국의 리스크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은 한국의 전문가”라며, “여기에 스위스리가 가지고 있는 전세계적 네트워크와 해외에서의 경험 사례를 접목해 파트너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에는 생명보험사들이 암 관련 담보를 많이 판매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세미나를 개최해 스위스리의 노하우를 소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고 소개했다.

한편 데릴 피드콕사장은 1999년 2월, 스위스 재보험 호주 지점의 호주 및 뉴질랜드 시장의 신용/금융 리스크 담당 부서에 합류, 스위스 재보험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2001년, 스위스 재보험 아시아 지역에 기반한 리스크 구조화 파트에서 일했다.

2003년 호주 내 기업고객 관리와 정부 관련 사업을 담당했으며, 2005년에는 홍콩 지점에서 아시아 지역 고객들을 상대로 아시아 내 전략적 비즈니스 개발에 초점을 맞춰 일 해왔다. 스위스리 근무 전, 8년 동안 ANZ(Aus tralia and New Zealand Banking Group) 뱅킹 그룹의 호주 지사에서 근무했다. 또한 호주 공인회계사이며 시드니 기술 대학에서 회계 금융 전공,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다.

                                 〈 프 로 필 〉
                                                                           



최광호 기자 h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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