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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좋은금융투자로 고객과 회사 모두 이익”되는 게 바램

김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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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03-23 21:15

한국창의투자자문 서재형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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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좋은금융투자로 고객과 회사 모두 이익”되는 게 바램
‘롱숏 전략, 자산배분형 랩’ 향후 관심사

시간에 기대는 투자가 가장 현명한 정답

매 순간 주식시장과 싸우는 승부사의 눈썹은 거의 하얗게 세어 있었다.

여의도 심팩 빌딩 본사에서 만난 한국창의투자자문 서재형 대표(사진)의 첫 인상이다. 하얗게 세어버린 눈썹만큼 자문사 출범이후 얼마나 많은 고민을 통해 투자를 해 왔는지 한 눈에도 알 수 있는 대목인 것. 벌써 지난 12월 13일 한국창의투자자문을 출범했으니, 일수로 따지면 100여일이 지났다.

온통 그의 시황 전망과 전략에만 궁금해 하는 시장 관계자들에게, 그는 “좋은 금융투자를 하면서 탐욕 없이 행복하게 고객과 회사 모두 이익이 되는 것”이 바램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수탁고와 절대 수익 측면, 계량적인 수치로만 보면 벌써 웬만한 중소형 운용사를 웃도는 수준으로 단기간 성장했다. 그러나 서 대표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건 금융업에 첫 발을 내딘 순간부터 지켜 온 운용철학을 전파하는 것이라고 한다.

본래 한국창의투자자문이란 회사명도 창의적으로 사물을 바라보자는 의미에서 지어진 사명이다. 천재 과학자 아인슈타인이 말했던 “아는 것보다 상상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는 격언에 맞게 창의적으로 종목을 바라보고 장기적으로 운용하겠다는 한국창의투자자문의 투자 철학과 비전을 속속 짚어 봤다.

◇ 출범 100일 ‘절반의 성공’

지난 12월 13일 한국창의투자자문 출범 직후, 단숨에 시장을 움직이는 큰 손으로 떠올랐다. 통상 출범이후 성공적인 수치를 수익률과 자금규모의 계량적 수치로 평가한다면, 벌써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수식어가 어울린다.

실제 출범 직후 단 보름만에 무려 1조 1000억원의 자금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였다. 현재 (2011.3.19 종가 기준) 수탁고는 총 1조 6600억원 규모. 다만, 연말때까지 모집한 1조 1000억원의 자금은 12월 한달간 성과가 다소 부진했다.

그러나 올 연초부터 성과는 모두 플러스로 전환, 동기간 리비아 사태와 일본발 대지진으로 인한 악재로 휘청거리며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던 주식형 상품들 대비 두각을 보였다. 서 대표는 “결국 돈을 벌어주는 건 시간이고, 주가를 결정하는 건 기업 스스로라는 평소 투자철학을 이번 기회에 되새겼다”며 “절대수익과 상대수익 측면에서 간접투자운용 부문에서 연초 기준 상위 10%내외에 진입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실제 창의투자자문이 유형별로 선보인 랩 상품 성과를 살펴보면, 설정일(2010.12.13) 대비 액티브 랩, 스팟 랩, 장기 랩, 투자일임 랩 등 각 유형별 랩 성과는 동기간 벤치마크 대비 5~6%를 기록중이다. 만약 가입 첫날 액티브랩에 투자한 고객이라면, 현재 약 6.4%의 성과를 거머 쥐었다는 얘기다.

서 대표는 “1월 이후부터 성과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건, 결국 국내 기업들이 연초 경영발표와 계획, 실적을 발표하고, 이에 따른 주가 쌍끌이로 요약된다”며 “우량한 기업을 장기 보유한 후 , 시간이 지나면 결국 성과로 보답해준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이같은 계량적 요소보다, 운용 철학적인 비계량적 요소 측면에서 출범 이후 나름 제 색깔을 띄고 순항중이라고 자부했다. 서 대표는 “잦은 매매를 지양하고, 메가 트렌드에 맞는 주식을 보유해 장기 투자하는 것이 당 사의 투자철학”이라며 “이런 장기적인 투자 방침을 언론이나 고객들이 서서히 이해해 주고 있어, 자문사 제 색깔을 냈다는 게 가장 큰 성과”라고 설명했다.

◇ “존경받는 금융기업이 최종 목표”

“애시 당초 돈만을 많이 벌 목적으로 자문사를 차린 것이 아닙니다. 바르게 투자할 수 있는 혜안이 있다면, 그 투자 지혜를 투자자들에게 나눠줄 수 있는 신념을 가지고 창업한 것이죠. ”

창의투자자문의 사훈은 ‘창의, 공존, 열정’으로 집약된다. 여기에 ‘존경받고 사랑받은 금융기업’이 최종적으로 지향하는 비전인 셈이다.

서 대표는 “국내 수익률 1위, 자문업계 1위, 이런 점 보다는 좋은 투자 하면서 다수의 일반 개미 투자자들도 더불어 행복해 지는 것이 소망”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그의 고집스런 운용철학은 현재 맨파워 구성에도 잘 나타나 있다. 현재 한국창의투자자문은 전 하나대투증권 리서치헤드 출신 김영익 마케팅 대표를 비롯, 강두호 부사장, 박효진 전무 등 내로라 하는 베테랑 전문가들을 비롯 현재 인원이 총 17명 수준이다. 앞으로 자금규모가 더 커져도 현재 이 이상의 직원 외엔 추가인력을 충원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서 대표는 “직원들한테 늘 강조하는 것은 우리 회사는 정년퇴직이 없다는 것”이라며 “내부적으로도 수평적 조직 문화를 지향해 장기적인 팀웍을 공고히 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향후 사업 계획과 비전에 관련, 임직원들이 잘하는 주식분야 위주로 중장기적으로 사업을 진행시킨다는 속내다. 이미 돌풍을 일으킨 자문형 랩 외에도 그가 눈독들이는 분야는 주식 롱숏 중심의 절대수익 전략이다.

서 대표는 “최근 시황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식을 이용한 롱숏 전략까지는 감내할 수 있다는 판단아래, 헤지펀드 전략과 관련해선 롱숏을 비롯 자신할 수 있는 스킴 위주로 향후 공략할 방침”이라며 “이와 더불어 자산배분형 랩도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일례로, 주식, 커머디티, 채권을 활용한 포트폴리오 자문에도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각오다. 다만, 새로운 영역의 업무 확대보다 그가 간절히 원하고 지향하는 건 결국 기존 고객에 대한 사후관리다. 서 대표는 “2130p선 고점 부근에서 가입한 일부 고객들은 아직 마이너스인 사례도 있어, 우선 이들 고객들의 완벽한 성과복구가 제일 시급하다”고 힘줘 말했다.

◇ 메가트렌드 주목, 신재생에너지 유망

“장기적으로 메가트렌드를 가장 중요시 여깁니다. 여기서 말하는 메가트렌드란 기후변화, 인구구조, 산업 컨버전스, 자본주의 구조변화, 이머징마켓 발전에 기인하죠. 이들 테마들이 맞물려 자산시장에 영향을 미치는만큼, 이 중에서 투자아이디어를 찾습니다.”

국내 최고 주식고수인 서 대표의 유망 종목 발굴 노하우다. 현재 그가 가장 주시하는 수혜테마는 바로 ‘신재생 에너지’. 최근 일어난 일본발 대지진으로 원자력 발전의 위험성이 부각됨에 따라, 각 나라의 정책이 바뀔거고, LNG소비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이들 종목을 관심두라는 충고다. 단기적으론 역내 화학주도 유망하다는 논리인 것.

최근 악재로 부각된 일본발 대지진은 단기적으로 끝날 악재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서 대표는 “통상 악재중엔 금융 매커니즘이 무너지는 IMF, 리먼발 위기 등 금융이슈 악재가 가장 장기적이고 비관적인데 반해, 정치나 자연재해에 기인한 악재는 빨리 회복되는 흐름을 보여왔다”고 덧붙였다.

자문업계 대표주자로써, 향후 자문업계 구도 전망도 궁금해 물었다. 그는 “결국 랩은 컨텐츠, 레시피 사업이므로, 초기 다소 과하게 쏠렸던 부분들이 차례차례 차별화 되며 옥석 가리기가 진행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 투자조언에 대해 묻자, “시간에 기대는 투자가 가장 현명하고, 장기적으로 우수한 우량종목들은 공포가 깃들 때 사야한다“며 ”단, 자산성을 담보하지 않은 이상한 주식은 장기투자하면 되려 쪽박이니 이 점은 꼭 명심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주식은 자본주의 시대에서 즐길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재테크”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그는 은행과 자산운용사를 거친 국내 대표 베테랑 펀드 매니저로 명성이 높다. 국민은행 종합기획부, 자금부 주익운용팀장을 거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주식운용본부장 및 리서치본부장으로 재직했다.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펀드’의 대표 펀드매니저로써 널리 알려졌으며, 액티브 운용과 성장주 장기투자 스타일로 기업의 본질 가치를 적시에 꿰뚫는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 학 력 〉

- 대구상업고등학교

- 연세대학교 경영학(1990졸업)

〈 경 력 〉

- 2000.02 ~ 2004.10 국민은행 주식운용

증권운용팀 과장/차장

- 2004.12 ~ 2009.12 미래에셋자산운용

이사/상무/전무-주식운용

- 2009.12 ~ 2010.07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무-리서치

- 2010.09 ~ 한국창의투자자문 대표이사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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