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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삼성증권, 삼성그룹의 제2 반도체로 도약”

김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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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02-09 21:28

삼성증권 박준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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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삼성증권, 삼성그룹의 제2 반도체로 도약”
리테일·IB, 해외진출 성과 거둔 ‘원년’

‘고객과 동반성장’ 상품질로 고객 만족

“증권산업 레벨 자체를 업그레이드 시키는 첨병이 되고 싶습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삼성증권의 명성을 이어 나가 삼성그룹의 제 2반도체로 거듭날테니 지켜봐 주십시오.”

삼성증권 박준현 사장은 지난 8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올해 경영화두를 이같이 제시했다. 지난 2008년 6월 취임이후 2년 반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그의 얼굴엔 한결 여유가 배어 나왔다.

실제 지난 한 해동안 자문형 랩이 업계 태풍의 눈으로 떠 올라, 가장 큰 수혜를 본 증권사는 바로 삼성증권이기 때문. 금융위기 이후 금융상품에 신뢰를 저버린 고객들의 마음을 고수익 자문형 랩으로 사로 잡은 자산관리 업계의 다크호스로 톡톡히 떠오른 것이다.

이처럼 2010년이 자산관리에 올인 했다면, 올해는 전사적 고객만족 경영과 공격적 해외진출을 통해 확고한 1위로 거듭난다는 각오다. 박 사장은 “지속적인 저금리와 부동산 시장 침체에도 불구, 개인금융자산 2100조원 중 투자자산이 20% 수준에 불과한 것은 증권사가 은행과 보험 이상의 신뢰를 주지 못한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지난해 자산관리 부문에서 고객과 시장의 확실한 주목을 받았고, 이제 고객만족 경영까지 본격화 할 최적의 시점이 되었다”면서 “삼성증권만이 제공 할 수 있는 창조적 자산관리 솔루션으로 그동안 한국에서 보지 못했던 새로운 금융회사로 거듭나겠다”고 힘 줘 말했다. 이제 자산관리 명가에서 해외 사업과 고객만족까지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삼성증권의 행보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 “2015년 아시아 TOP 5 비전 ” 선포

박 사장이 올 해 타깃으로 삼은 역점 사업은 크게 리테일 사업 강화와 글로법 사업 강화로 요약된다. 그는 “기존 증권사들은 브로커리지와 펀드, 채권 위주에 국한된 자산관리 사업을 영위해왔지만, 이젠 변화하는 고객 니즈에 맞춘 WM사업 강화에 매진 하겠다”면서 “무엇보다 리테일을 강화하려면 비즈니스모델을 바꿔야 하는데, 선진 WM기반을 구축하고 다양한 상품 개발업무와 IT인프라 등 업무시스템도 발달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직원들의 역량이라는 판단이다. 실제 박 사장 취임 이후 현장 직원들의 역량을 키우는데 심혈을 쏟은 것. 일례로 1년에 200여명씩 우수대학과 연계한 3주 기간 교육 프로그램과 CFA자격증 강화가 대표적이다. 지난 2007년말 기준 60명이던 CFA자격증 소지자는 최근 기준으로 280명까지 대폭 증가해, 국내 금융기관중 최고 인력을 자랑한다.

박 사장은 “기본적으로 상품과 리스크, 그리고 체계적 지식을 키우는데 이같은 CFA자격증은 필수적”이라며 “아울러 POP시스템 등 브랜드 파워의 지속적인 강화도 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리테일 사업에서 향후 강화할 핵심 키로 고액자산관리와 은퇴시장을 손 꼽았다. 또한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CM사업과 IB사업도 올 해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올해는 리테일과 해외진출, 그리고 IB사업의 고른 균형을 이루는 원년으로 삼았다”면서 “여기에 증권산업의 오랜 숙원인 고객 신뢰까지 강화해 오는 2015년 아시아 TOP 5위권까지 도약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여기에 그동안 은행, 보험 대비 증권 투자 상품은 원금 보장도 안되는데다, 금융위기 이후 신뢰가 많이 퇴색돼 이에 대한 인식 변화가 시급하다는 견해인 셈. 실제 지속적인 저금리와 부동산 시장 침체에도 불구, 개인 금융자산 2100조중 투자자산이 20% 수준에 불과한 것은 증권사가 은행과 보험 이상의 신뢰를 주지 못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박 사장은 “판매부터 사후관리까지 앞으로 판매하는 모든 금융상품에 대한 사후관리와 리밸런싱을 통해 고객과의 소통을 다져 나가겠다”면서 “결국 다양한 상품과 성과로 고객과 건전한 동반성장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 홍콩 법인 글로벌 교두보 첨병 톡톡

글로벌 사업 강화에 대한 포부도 크다. 미국, 런던과 같은 글로벌 선진국으로 당장 나가기 보단, 아시아 최고 선진시장 홍콩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다진다는 속내인 것.

이에 진출 2주년을 맞는 해외사업 구원투수로 홍콩법인에 대한 기대도 남다르다. 지난 2009년 8월 18일 확대 오픈한 삼성증권 홍콩 법인은 최근 비약적인 성장을 기록 중이다.

박 사장은 “홍콩법인의 인력 수준과 인프라가 현지 베테랑 인력들과 겨뤄 볼 만한 수준이 되었다”면서 “특히 삼성그룹이 그동안 중국에 구축한 인프라는 해외 어떤 금융사들도 갖지 못한 막강한 자산이며, 이를 지렛대로 글로벌회사로 도약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동석한 홍콩 법인장 겸 글로벌에쿼티 사업본부장인 황성준 부사장은 “금융위기 이후 국제 금융의 중심이 아시아로 이동했고, 선진국 대비 발전 속도도 가파르다”며 “개인투자자들의 많은 비중과 금융시장의 교두보 역할을 하기엔 홍콩이 제격”이라고 평가했다. 더욱이 해외, 에쿼티 분야 산업 진출 시기상, 현재가 타이밍 적기라는 판단인 것. 홍콩 현지 기관들도 최근 삼성증권 홍콩 현지 법인에 지속적인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황 부사장은 “지난 2009년 8월 당시 29개 계좌였는데, 현재 법인들의 계좌수가 243개 규모”라면서 “지난해부터 IPO와 유상증자 등 약 3조 4000억원 규모의 딜에도 도전중이고, 이르면 올 3, 4분기내 시현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IB업무는 글로벌 에쿼티와 연동, 올해 날개를 달 것”이라며 “올해 홍콩 법외 외에도 싱가폴과 대만에 추가 영업거점을 마련, 2012년 이후엔 인도와 인도네시아까지 거점을 확대해 2015년 아시아 TOP 5수준에 올라서겠다”고 덧붙였다. 진출을 앞둔 대만의 경우 시장성과 한국간 시너지가 예상되고, 싱가포르엔 고객 베이스가 높다는 이유에서다. 황 부사장은 “지난 6개월간 리서치와 영업력을 강화했으며, 11월 부터는 헤지펀드 위주로 영업력을 다져왔다”며 “한국내 증권사 1위 선도력을 바탕으로, 이를 연계해서 글로벌하게 커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 자문형 랩, 서비스와 질로 승부할 것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자문형 랩의 선두주자로써 향후 랩 전략에 대한 전략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금융당국의 스팟 랩 규제와 최근 미래에셋그룹 박현주닫기박현주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랩 보수 인하 등 최근 랩 관련 이슈도 매우 변동성이 큰 상태. 박 사장은 랩은 새로운 금융 대안 상품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만큼, 일시적 트렌드가 아니라고 못 박았다. 더욱이 금융위기 이후 높아진 고객들의 금융 지식과 니즈에 랩이 제격이란 견해다. 그는 “랩은 펀드 대체 상품이 아니다”라면서 “최근 랩에 대한 고객과 시장의 관심이 큰만큼, 체계적으로 다지는 등 많은 정비와 프로세스로 국내정서에 맞는 상품으로 진화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일각에서 논의되는 랩 보수 인하와 관련해선, “애초 고액자산가 겨냥 상품인만큼, 우수한 품질과 성과에 집중할 방침”이라며 “무리한 가격 인하 경쟁보다 고객 니즈와 서비스 품질에 더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즉 수수료 인하 경쟁 보단, 질적 서비스와 고객 니즈에 더 다가가겠다는 포석 인 셈. 이밖에도 M&A를 통한 대형IB 육성에 대해서 그는 “정책 당국의 큰 구상에는 동의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인수후 시너지 역량”이라며 “우선 홍콩 현지 법인의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면, 국내 시장이나 동종업계, 자회사 형태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고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He is…

〈 학 력 〉

- 1971 제물포고

- 1975 서울대 법학

- 1977 서울대 법학 碩士

〈 경 력 〉

- 1979. 3. 13 삼성생명 입사

- 1995. 01 ~ 1998. 04 삼성생명 전략기획실 경영기획담당

- 1998. 04 ~ 2001. 04 삼성생명 재무기획팀장

- 2001. 04 ~ 2003. 01 삼성생명 자산PF운용팀장

- 2003. 01 ~ 2005. 01 삼성생명 자산운용부장

- 2005. 01 ~ 2008. 06 삼성생명 기획관리실장

- 2008. 06 ~ 現在 삼성증권 사장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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