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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소녀시대경영으로 투자의 즐거움주겠다”

최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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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01-23 21:41

KTB투자증권 주원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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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소녀시대경영으로 투자의 즐거움주겠다”
브로커리지, WM 등 시너지로 종합증권사 도약

자산가 공략 등 투트랙전략으로 리테일 강화

KTB투자증권 주원 대표는 증권사CEO이자 벤처기업대표에 가깝다. 증권사 대표로 브로커리지, IB 등 전략을 세우고 실행하나 사업을 지휘하는 사고방식은 혁신과 창조를 강조하는 벤처마인드와 닮아서다. 이같은 ‘도전정신’로 KTB투자증권만의 독창적인 수익모델을 개발, 증권업계 TOP10으로 발돋움한다는 포부다.

◇ 안정적인 성장전략으로 업계 선두 종합증권사 목표

소녀시대경영이라는 게 있다. KTB투자증권 주원 대표가 주창하는 경영철학이다. 국내 최고의 아이돌여성그룹인 소녀시대는 주력멤버인 제시카가 멈칫하면 유리, 효연, 서현 등 다른 멤버가 부각돼 인기를 끌어준다.

이같은 걸그룹 소녀시대의 인기유지비결을 증권사도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것과 매칭되는 컵셉이 종합증권사다. 이 소녀시대처럼 증권사도 브로커리지, IB, 운용, WM 등 각 부문별로 경쟁력이 있어야 종합증권사로 시너지서비스가 가능하다는 논리다. 그는 “KTB의 목표는 특정부문에 특화된 증권사가 아니라 업계 선두의 종합증권사를 지향한다”며 “여러부문에 걸쳐 모두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통적인 증권인력뿐 아니라 신규영역에서도 성과를 발휘하도록 잠재력있는 인재를 꾸준히 영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 증권사들이 IB를 지향하나 골드만삭스처럼 양과 질을 겸비한 증권사는 드물다”며 “규모뿐만 아니라 내용에서도 알찬 종합증권사모델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 실행전략도 세웠다. 이는 내실을 다진 뒤 신사업을 개척하는 형태로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안정적인 성장으로 요약된다.

주대표는 먼저 안정 쪽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 2009년 3분기 투자자산 재평가로 대손상각을 쌓아 부실을 털어낸 뒤 채권, 법인영업, 자기매매 등에서 안정적인 수익원을 마련했다. 그 덕분에 최근엔 초기세팅한 채권 및 CP중개부문실적은 업계 상위권에 진입했으며 자산, PEF운용에도 고루 수익이 발생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채권, 법인, 자기트레이딩에서 안정적인 수익원을 마련한 게 큰 성과”라며 “시장상황에 관계없이 이 부문에서 약 200억원 매출이 기대돼 신사업에도 적극적으로 개척할 수 있다”고 말했다.

◇ SNS더한 퓨전형 증권서비스로 고객가치공유

그가 밝힌 종합증권사 목표달성을 향한 첫걸음은 리테일강화다. 먼저 온라인의 경우 단지 주문수단으로 통하는 채널을 주문은 물론 서비스까지 전파하는 감성채널로 확대할 방침이다. 주 대표는 “온라인거래의 대중화로 저렴한 수수료나 편리한 주문에 초점을 맞추면 경쟁력은 떨어진다”며 “여기에다 고객니즈, 즐거움 등 가치를 공유해야 고객을 위하는 좋은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주문+가치’공유차원에서 추진하는 복합서비스의 대표적인 예가 SNS(Social Networking Service)와 HTS의 접목이다. 예를 들면 기존 증권사들이 HTS의 경우 빠르고 쉬운 주문수단에 초점을 맞췄다면 여기에 SNS와 인터넷개념을 더해 소통, 투자컨설팅, 커뮤니티 등이 겸비한 서비스채널로 바꾸는 식이다. 현재 이 같은 퓨전형 증권서비스는 신규사업차원에서 1년 넘게 개발을 진행중이며 빠르면 하반기에 선보일 계획이다.

그는 “쉽고, 재미있고, 함께할 수 있는 투자 플랫폼을 개발 중인데, 기존에 증권사의 시세 및 정보를 제공하던 원웨이(one-way) 방식을 벗어나 소셜미디어를 바탕으로 인터랙티브 방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투자자에게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 동시에 투자 자체를 즐겁게 만드는 게 컨셉인데, 즐거움과 수익을 함께 얻을 수 있다면 고객은 자연스럽게 모여들 것이고 덩달아 경쟁력도 확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프라인은 지점확대에 따른 고액자산가 확보를 1순위로 꼽았다. 이를 위해 강남지역에 역삼, 서초, 강남, 선릉 등 4개 지점을 오픈했으며 최근엔 자산가가 모인 부산센텀시티에 지점을 열어 교두보를 마련했다. 올해에 지점을 10개로 확대할 계획인데, 6,7호지점은 자산관리에 특화한 PB지점으로 오픈한다는 복안이다. 그는 “리테일 영업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젊은 층과 고액 자산가를 동시에 잡는’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특히 장기적으로 VVIP 들을 주요 대상으로 고액 자산가들을 유치하기 위해 PB 영업을 리테일 영업의 주요 방향으로 선택하면서 핵심상권 및 고액 자산가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분포되어 있는 강남지역에 우선적으로 지점을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양보다 질, 고객니즈반영한 맞춤형 특화상품 라인업

리테일경쟁에서도 대형사에 비해 규모에선 뒤지나 내용에선 승산이 충분하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특히 엇비슷한 천편일률적인 상품과 달리 고객눈높이를 반영한 맞춤형상품으로 승부를 걸 계획이다. 예컨대 장외주나 커머더티같은 이색자산을 편입한 사모펀드나 헤지펀드 등으로 상품라인업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국내에선 중소형사의 PB비즈니스가 별다른 주목을 못받았으나 외국에선 중소형사라도 특화서비스로 성공한 사례가 빈번하다”며 “KTB투자증권에서만 만날 수 있는 포트폴리오, 이색상품 등 특화 서비스로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처음엔 진입장벽을 낮춰 투자자타깃을 넓힌 뒤 상품라인업이나 전문인력 등이 보강되면 0.1%를 위한 VVIP서비스도 오픈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또 KTB자산운용 등 계열사의 네트워크를 활용, 시너지효과를 내는 퓨전형 금융상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주대표는 차별화된 상품라인업을 위해 올해 안으로 장외파생상품 라이센스를 취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직원이 즐거워야 고객이 기쁘다

상하의 원활한 피드백은 펀(Fun)경영이 맡는다. 주원 대표의 트레이드마크인 펀경영은 ‘직원들이 즐거워야 고객도 기쁘다’는 단순한 상식에서 비롯됐다. 고객이 쉽고 즐겁게 투자를 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를 위해서는 직원과 그 가족들이 Fun한 생활해야 한다는 게 요지다. 이같은 그의 경영철학을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예는 매월 전직원이 참여하는 토요한마당. 이는 1박2일로 전직원이 즐겁고 신나게 노는 Fun & Creative 행사로 본부별 UCC제작상영하거나 도미노, 온라인게임으로 직원들의 흥을 북돋는다.

또한 직원간 지연스러운 소통과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상을 위해 사무실 환경도 차별화 예술과 접목한 다양한 홀, 개방형 회의공간, 좌식회의실, 게임룸 등을 마련, 직원들의 창의성도 높이고 있다. 주원 대표는 “고객들의 요구(Need)가 바뀌면서 이제 고객들은 ‘즐거움(Fun)’을 원한다”며 “고객에게 ‘쉽고, 즐겁게’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와 투자환경을 개발·제공하는 등 창조적인 금융서비스를 통해 투자의 시작에서 끝까지 ‘즐거운 투자’가 가능한 ‘차별화된 증권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주원 대표는 인터뷰내내 fun경영, 리테일확대, SNS접목 등 여러 활동이 증권업에서 혁신적인 수익모델을 만드는데, 밑바탕을 그리는 작업이라고 했다. 어설프게 남의 모델을 흉내내는 것이 아니라 고객마음을 움직이는 창의적인 서비스로 새로운 투자문화를 만들고 또 증권업의 패러다임을 이끌겠다는 포부다. “이미 구축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더욱 확대하고, 이를 토대로 신규비즈니스에 대한 적절한 투자를 통해 추가적인 수익이 창출된다면 바로 양적성장과 질적도약이 동시에 이루어 질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즐겁고 쉽게 투자를 즐길 수 있도록 SNS 등 새로운 트렌드를 증권업과 접목할 계획입니다.”

〈 학 력 〉

- 연세대 경영학과

- 뉴욕대 경영대학원 석사

〈 경 력 〉

- 쌍용투자증권 채권부, 영업부, 주식운용팀, 해외투자팀, 국제채권팀 등

- Korea Asia Fund management Co. Ltd에서 펀드매니저

- 키움증권 채권영업, 법인영업, 자산운용, 인사, 영업지원 등 상무

- 유진투자증권 자산운용본부장, 마케팅본부장

- 현 KTB투자증권 대표이사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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