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올해 금융기관들은 지난해 가계부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국내 불안요인과 과도한 외국인 자본 유출입, 대북 리스크 등 국외 불안요인 등으로 인해 몸을 낮추던 것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시장 경쟁에 뛰어들어 수익성 극대화를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금융권은 경쟁력 있는 사업에 집중해 안정성을 다지고, 수익성개선을 위해 신성장엔진을 발굴하는 게 올해 경영전략의 모토다. 이를 위해 군살을 빼고 체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2011년 은행권 핫 이슈는 크게 내실강화와 인수합병(M&A), 신사업 발굴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은행장들은 가계부채, 부동산 PF대출 부실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만큼 내실경영을 바탕으로 각자 금융권 재편의 중심에 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외환은행 매각에 이어 우리은행 민영화 작업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KB국민은행 등 4대 시중은행장들은 3일 신년사를 통해 M&A 이후를 겨냥한 유리한 고지 점령을 위한 자산 확대와 리스크 관리 강화, 고객 만족 등을 강조할 예정이다. 그 이면에는 출구 전략 시행과 예대율 등 규제 강화, 금융 소비자 권익 보호 등 금융환경 변화에 대한 대비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보험권 CEO들 역시 올해 성장국면으로의 완만한 진입이 예상되지만 금리상승과 경기회복 지연 등의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분석이 제기됨에 따라 내실경영을 화두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령화 사회와 지식경제사회의 도래로 금융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다양해지고 있어 손해보험 고유의 시장영역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가능성이 높다. 증권사 대표들은 올해 국내외 증권시장이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지만 경쟁력 제고 등을 통해 질적 향상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신년사를 통해 공통된 경영화두로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증권사 대표들은 올해 증시는 시장여건이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출구전략과 성장모멘텀 둔화라는 복병이 남아있어 경계를 늦출 수 없다는 메시지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금융연구원 서정호 금융위원은 “증권사는 신규수익원 확보와 사업영역 등에 따라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며 “기존사는 전문성강화를 통한 차별화전략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한편으론 자산관리 및 퇴직연금시장 확대로 수익구조 변화도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금융팀 = 고재인, 김성희, 최광호, 최성해 기자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