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퇴직연금사업자들에게 2011년은 영토싸움의 승패를 넘어 사활을 가르는 한해가 될 전망이다.
제도 도입 계획을 밝힌 대기업들의 퇴직금 추계액이 1조원 안팎 규모로 추정돼, 이들 기업의 퇴직연금사업자가 누가 선정되느냐에 따라 퇴직연금사업자의 시장 판도가 뒤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퇴직연금시장이 의미 있는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여전히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이 남아있다. 3년간 계류 중인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안 통과를 비롯해 퇴직연금 불입액에 대한 별도 세제혜택 부과, 근로자와 기업의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퇴직연금제도 제공 등 추가적인 제도개선이 필요하다.
제도 개선과 더불어 퇴직연금제도의 올바른 이해와 적극적인 활용을 위한 홍보와 교육도 강화되어야 한다. 기업과 근로자가 스스로 퇴직연금제도에 관심을 가지고, 노후소득보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정책당국, 퇴직연금사업자 등은 지속적으로 양질의 컨텐츠와 퇴직연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기업과 근로자 또한 퇴직연금사업자 선택에 있어 ‘계열사간 퇴직연금 몰아주기’가 아닌, 제도컨설팅이나 자산배분컨설팅의 역량을 갖춘 퇴직연금사업자를 선별·선택해야 할 것이다. 이처럼 퇴직연금관련 톱니들이 잘 맞물려 올해 퇴직연금시장은 질적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단단한 선순환 고리가 완성되길 기대해 본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