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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금융권 인터넷대출 확대로 금리 인하

고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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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11-24 22:38

현대·롯데캐피탈, HK저축은행, 러시앤캐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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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금융권 인터넷대출 확대로 금리 인하
모집인 수수료 줄여 수익성 소비자에게 돌려줘

신용대출시장 경쟁자 포화 금리인하 경쟁 심화

제2금융권 회사들이 신용대출을 확대하면서 본격적인 대출금리 인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각 금융기관은 영업채널을 모집인에서 인터넷대출로 전환하는 금리인하방안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기 이후 기업금융 시장이 위축되면서 저축은행, 캐피탈 업계가 신용대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거나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기존 대부금융업계에서는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선두권 업체들을 중심으로 대출금리 인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위기 이후 기업들이 투자를 하지 않고 있으며 자금을 쓰지 않아 기업금융시장은 위축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캐피탈사들은 소매금융으로 취급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대출 모집인에게 주는 수수료를 없애고 이를 대출금리 인하로 반영하기 위해 인터넷대출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저축은행, 캐피탈, 대부금융업계 등에서 신용대출 비중이 많은 또 업계 선두인 업체들을 중심으로 최근 대출금리 인하가 이어지고 있다.

◇ 전화 및 인터넷 상품 중심 금리 인하

현대캐피탈은 24일 우량 직장인을 대상으로 금리를 낮춘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한 우량직장인대출은 최저 6.99%에서 최고 17.99%로 시중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와도 비슷해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상품이다. 대출한도는 최저 200만원에서 최대 2000만원까지 제공되며, 취급수수료 및 중도상환수수료는 전혀 없다.

특히, 우량직장인대출은 구비서류 없이 무방문으로 진행되며, 전화 또는 인터넷을 통해 대출신청에서 입금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게 다이렉트 영업을 강화했다. 인터넷의 경우 신청 후 30분내 입금이 가능해, 금리뿐 아니라 신속, 편의성까지 고려했다.

또한 올 7월에는 전화나 인터넷으로 신속·간편하게 대출받을 수 있는 ‘다이렉트론(Direct Loan)’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 상품은 최저 7.99%로 무서류 무방문으로 인터넷 신청은 30분, 전화 신청은 1시간 안에 통장 입금까지 완료된다. 대상고객은 직장인과 공무원, 공공기관 재직자, 전문직 종사자뿐 아니라 자영업자까지 포함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다이렉트 상품의 출시를 통해 영업채널의 다양화와 이용고객의 편의성 등을 고려했다”며 “이를 통한 실질대출금리 인하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HK저축은행은 22일 주력 상품인 119머니 신용대출의 최고금리를 5%P 인하했다. 이에 따라 HK저축은행의 119머니는 기존 43.9%인 상한금리가 5%P 낮아진 최저 7.9%에서 최고 38.9%의 금리가 적용된다. 또한 여성고객에게는 최대 10% 추가 할인을 통해 상한금리를 연 34.9%까지 낮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지난 15일, 연 14.9 ~ 27.9%의 119머니 인터넷자동대출을 출시하기도 했다.

HK저축은행 관계자는 “서민금융지원 확대와 서민층의 이자부담 완화 추세에 따라 금리인하를 단행했다”며 “20%대 인터넷자동대출상품 출시와 함께 서민금융 지원 확대와 지속적인 금리인하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캐피탈은 지난 4일 신규고객에 대해 신용대출 최고금리를 연 34.9%에서 29.9%로 5% p 인하했다. 이는 올 8월에 5%.09%p를 낮춘데 이어 추가적인 인하를 통해 최고금리를 20%대로 진입시킨 것. 또한 최고 2%에 달하는 취급수수료를 폐지하기도 했다.

롯데캐피탈 관계자는 “정부 정책에 부합되게 친서민 금융서비스를 선제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것”이라며 “특히, 모바일 및 인터넷, 롯데금융센터 등 다이렉트(Direct)채널 확대를 통한 원가절감으로 고객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 적극적인 고객 유치를 펼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 선두 대부금융회사인 러시앤캐시도 8월 1일부터 상한 금리를 업계 최저 수준인 38.81%로 내린 바 있다. 이는 대부업계 법정상한 금리인 44%보다 6%p, 향후 1년 안에 추가 인하하기로 한 39%보다도 1%p 낮은 금리 수준이다. 또한 회사채 발행 및 은행권 차입 등의 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될 경우 추가로 금리를 인하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인하한 대출금리 38.81%는 러시앤캐시 본점 및 지점 방문, 또는 전화, 인터넷을 통해 신청을 할 경우에만 적용된다. 중개업체를 통해서 발생하는 대출건은 기존 43.54%의 대출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 감독당국 직간접적 금리인하 압박도 영향

이같이 제2금융권 회사들이 다이렉트 영업을 통해 신용대출 금리 경쟁에 나서는 이유는 시장 참여자 증가와 함께 정부 및 감독당국의 직간접적 압박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캐피탈업계의 경우 지난 8월 대출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나와 금리를 대부분 5%p 내린 바 있고, 대부금융업계 처음으로 상한금리를 30%대까지 낮춘 러시앤캐시도 올 상반기에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무혐의 처분으로 결론이 나기도 했다.

A캐피탈 한 관계자는 “정부정책상 업계가 스스로 움직여줘야 하는 부분이 있어 일정부문 대출금리 인하추세에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또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금리경쟁은 더욱 불가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경쟁이 불가피해지면서 최대한 수익성을 맞추기 위해서 각 회사들은 전화 및 인터넷을 통한 다이렉트 영업을 강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존에 중개업체를 통하지 않으면 신용대출 영업을 하지 못했지만 IT 및 신용평가시스템의 발전으로 이를 적극 활용할 수 있게 됐다는 것.

B캐피탈 관계자는 “대출모집인에 대한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을 경우 최고 10%p 정도 금리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따라서 금리를 낮춰 경쟁에 나서야 하는 입장에서 제2금융권 회사들은 다이렉트 영업을 확대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금융권 대출모집인은 은행권이 4834명, 저축은행 5449명, 할부금융 9231명, 보험 4005명 등 총 2만3519명이다. 이들이 중개하고 있는 대출 규모는 월 평균 담보대출 2조4000억원, 신용대출 6000억원 등 3조원이다. 제2금융권 대출모집 법인의 수수료비율은 담보대출의 경우 0.35~1.5%, 신용대출은 평균적으로 4~5% 수준에서 수수료를 받았지만 지난 3~4년간 해마다 1%p씩 올라가 최고의 경우 10% 초반까지 받고 있다.

C저축은행 관계자는 “금리는 낮춰야 하고 손해는 볼 수 없기 때문에 중개업체에게 제공한 수수료를 줄여 다이렉트 영업을 함으로써 신용대출 금리를 인하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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