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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진정한 지역밀착이 무엇인지 보여주겠다”

고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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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11-14 18:47

융창저축은행 김종태 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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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진정한 지역밀착이 무엇인지 보여주겠다”
지역기업 납세순위 2위에도 불구하고 지자체서 몰라

직원들 창구에서 길거리로·점심시간 식당에서도 홍보

규모가 아닌 직원이 업계서 최고대우 받도록 성장할 것

37년 전통의 지역서민금융기관인 융창저축은행의 탄탄한 도약이 기대되고 있다. 최근 은행출신 인사를 행장으로 전격적으로 영입하면서 소형 저축은행의 특화된 성장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융창저축은행은 본점이 광명에 위치해 있는 소형 저축은행으로 올 6월말 자산 2745억원, 총수신 2445억원, 총여신 1914억원, 자기자본 152억원, BIS비율 9.82%로 안정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 광명에 위치해 있는 본사 건물과 판교에 900평 규모에 본점 신축 예정지를 확보하고 있을 정도로 작지만 알찬 저축은행이다. 안정적으로 운영을 하다보니 그동안 규모를 키우지 못했으며 지역금융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홍보를 못했던 것이 한계로 지적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씨티은행 출신 김종태 행장을 전격적으로 영입하면서 융창저축은행의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김 행장은 구 한미은행(현 씨티은행) 시절 여신기획부 부장, 뉴욕 사무소장 등을 지내면서 시중은행의 선진금융기법 도입에 영향을 미쳤으며 씨티은행 시절에 구로디지털기업지점, 수원기업지점 지점장을 지내 현재 융창저축은행 본점이 위치한 지역의 기업금융에 대해 누구못지 않게 잘 파악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가 취임한 후 한달도 안돼 수동적이던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하게 됨으로써 융창저축은행의 변화가 벌써부터 기대되고 있다. 이에 김종태 행장을 만나 그가 이야기하는 융창저축은행의 비전과 중장기 계획을 들어봤다.

◇ 마케팅·기획·심사·사후관리 등 모두 경험한 정통 영업통

“진정한 지역밀착 저축은행으로 지역에서 인정받는 금융기관으로 성장하겠다.” 융창저축은행 김종태 행장은 말뿐인 지역밀착 저축은행이 아닌 진정한 서민금융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종태 행장은 시중은행에서 드물게 기업금융 부문에서 여신마케팅, 여신기획, 여신심사, 여신사후관리 등의 업무를 골고루 경험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저축은행업계는 여신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데 김 행장은 적격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과거 경기은행 여신인수팀장으로 있으며 여신사후관리를 해봤으며 대우그룹 워크아웃 팀장도 지낸 바 있다. 김 행장은 “37년이라는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지역행사에 참석해도 융창저축은행을 많은 지역 주민들이 잘 모른다”며 “앞으로 이를 기회로 삼아 지역에서 알아주는 서민금융기관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자산 3000억원 미만 소형 저축은행이라면 무조건 지역밀착 금융기관으로 자리를 탄탄하게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3000억원 미만 소형 중소형이라면 해결책은 무조건 지역밀착”이라며 “서민금융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금융기관은 지역사회에 직간접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광명지역 기업 가운데 납세 순위가 기아자동차 소하리 공장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할 정도로 기여도가 높다는 것. 김 행장은 “광명에 위치한 기업 가운데 높은 납세율을 기록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융창저축은행의 지역밀착도는 낮다”며 “취임이후 요구불예금을 척도로 삼고 그 비중을 살펴봤는데 1%정도밖에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융창저축은행은 요구불예금의 비중을 늘린다는 중장기 계획을 가지고 있다. 1차적으로 5%, 2차적으로 10%까지 증가시킨다는 계획이다.

김 행장은 “요구불예금 비중을 높이는 것이 어렵고 성과도 바로 나타나지 않는다”며 “하지만 지역 서민금융기관의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지역밀착 및 홍보를 강화하면 지역 고객들이 알아봐줄 것”이라고 말했다.

◇ 역량 갖춘 직원들 움직이기 시작

융창저축은행은 30명 안팎의 직원들이 모두가 베테랑이다. 일부 신입직원을 제외하면 보통 8년 이상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20년 이상 애착을 가지고 지내온 직원들이 다수다. 김 행장은 이같은 인력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오랜 기간 지역에서 일을 해온 직원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지역을 잘 알고 거래고객의 숟가락 수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인프라를 갖고 있다는 것”이라며 “과거 창구에 앉아 있는 영업이었다면 이제는 직접 뛰는 영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융창저축은행은 김 행장이 취임한 후 바로 계좌수 늘리기 ‘111캠페인’을 시작했다. 고객확충과 동시에 융창저축은행을 홍보하기 위한 방법으로 한직원이 하루에 한계좌씩 유치한다는 것. 10월 4일부터 11월 19일까지 7주간 전직원이 3개팀으로 나눠서 뛰기 시작했다. 직원들의 생각도 바뀌기 시작했다. 점심식사도 고정 식당을 정해놓고 다녔지만 캠페인 이후 신청서를 가지고 매번 주변의 다른 식당을 찾아서 점심을 먹으면서 고객유치에 나서고 융창저축은행을 홍보하고 있는 것. 김 행장은 “기본적으로 직원들이 애사심을 가질 수 있는 여건과 동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초기에 바꾸지 않으면 나중에는 더욱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행사 등에 적극 참여해 꾸준히 이름을 알리기 위한 작업을 펼치고 있다. 최근 광명시장배 씨름대회를 개최한 바 있는데 이 행사에 협찬을 통해 마케팅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강인구 부장은 “지역행사에서 융창저축은행이 소개되면서 뿌듯한 감정을 새롭게 느꼈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강도 높은 변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직원들의 급여인상과 복지개선을 실천하면서 긍정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그는 “취임하기 전 대주주와 경영방식에 의견이 일치됐다”며 “규모는 작지만 직원들이 저축은행업계에서 최고의 대우를 받는 직장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또 김 행장은 “대주주의 경영이념과도 일치해 그동안 떨어졌던 업무 강도를 높이며 직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수준으로 급여를 인상했다”며 “직원들도 말뿐이 아니라 무언가가 변화하고 있다고 느끼면서 스스로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지역특성 파악한 영업 본격 돌입

김 행장은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이 많은 구로지역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있어 이곳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최근 구로지역에 입주해 있는 기업협의회를 통해 기업의 특성 및 세부사항이 있는 리스트를 확보했다”며 “우리 입맛에 맞는 영업을 확대할 수 있는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 기업영업을 적극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융창저축은행은 지역 직장인 및 영세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소액신용대출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지역에 거주하면서 30만원, 50만원, 100만원의 긴급자금을 높은 금리의 대부업체에서 대출받는 것을 보고 낮은 금리에 대출해줄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 김 행장은 “지역 고객들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소액신용대출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He is…

〈 학 력 〉

- 1973년 전주고등학교

- 1978년 고려대학교불문학 학사(부전공:경제학)

- 1998년 고려대 경영대학원경영학연구과정(수료)

〈 경 력 〉

- 1996년 한미은행 부천지점 지점장

- 1999년 한미은행 여신기획부 부장

- 2000년 한미은행 뉴욕 사무소장

- 2004년 씨티은행 구로디지털기업지점 지점장 기업금융총괄

- 2008년 씨티은행 수원기업지점 지점장 기업금융총괄

- 2010년 10월~ 융창저축은행장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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